'마스터탱커'는 왜 카페 아닌 홈페이지를 열었을까?

동아닷컴

입력 2019-03-22 17:59 수정 2019-03-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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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그리고 게임을 운영하는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게이머와의 소통이 아닐까 한다.

PC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는 PC라는 기기의 특성상 게임 다운로드와 게임 플레이 시작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됐다. 때문에 홈페이지를 활용한 소통이 가능했다. GM들은 홈페이지에 열심히 소식을 전하고 나르며 게이머들과 함께 호흡했다.

그리고 모바일게임.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와 같은 플랫폼에서 게임 다운로드와 게임 실행이 이뤄지기 때문에 별도의 홈페이지가 필요 없게 됐다. 그래서 게이머와의 소통 방식도 변했다. 네이버 카페를 활용한 공식 카페 운영이 크게 주목 받았다.

게임의 출시 전부터 공식 카페를 개설해 충성 고객을 모으기도 했고, 100만 명 이상이 모인 게임의 공식 카페가 등장하기도 했다. 잘 나가는 게임은 공식카페만 봐도 알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정설로 자리 잡았을 정도다.

마스터탱커(출처=게임동아)

그런데, 최근에는 게임사들이 공식 카페를 운영하지 않고 본인들이 직접 만든 홈페이지를 통해서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출시된 웹젠의 '마스터탱커'도 마찬가지다. 별도로 홈페이지를 제작해 게이머에게 다가가고 있는 모습이다. '마스터탱커'는 왜 카페가 아닌 홈페이지를 직접 제작을 선택했을까?

먼저 게임의 대작 포지셔닝을 위한 전략적인 접근이다. 최근 시장에 폭발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게임들을 살펴보면 카페가 아닌 별도의 홈페이지를 제작해 접근하고 있는 형태가 많다. 특히 대작이라 불린 게임들이 이런 모습을 보인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게임의 서비스 시작부터 별도의 홈페이지를 운영했고, '리니지2 레볼루션', '검은사막 모바일'과 같은 게임도 별도 제작한 커뮤니티 사이트로 둥지를 옮겼다. 이러한 대형 게임들은 별도의 페이지 운영 방식을 택했다. '마스터탱커'도 웹젠이 준비한 야심작인 만큼 대작 포지셔닝이 필요 했고, 이와 유사한 방식을 택하게 됐다.

마치 사업가가 비싼 외제체를 구매해 자신의 가치를 뽐내고자 하는것과 비슷한 이치다. 이를 통해서는 모두가 할 수 있는 카페 운영이 아닌 별도의 홈페이지를 제작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대작이라는 모습과 브랜딩이 가능하다.

다른 이유는 카페 운영 보다 독자적인 홈페이지 운영이 비용 등 여러 측면에서 낫다는 판단을 내렸을 수 있다. 최근 네이버 카페는 카페 내에 광고를 띄우고 월에 수백만 원대 비용을 지불하면 광고 노출을 없애 준다. 기업의 경우에는 연단위로 별도의 협의가 필요하다.

특히, 대형 게임임을 자처하는 게임의 공시 카페에 다른 게임의 광고가 노출되어 있는 것은 게임사 입장에서도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에게도 좋지 않다. 자신이 재미있게 즐기는 카페에 소통을 위해서 들어왔더니, 다른 게임을 추천하는 광고가 뜨는 것을 반길 유저가 얼마나 될까?

또한, 카페를 통해 제공할 수 없는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일반적인 게시판은 물론 '마스터탱커' 자체와 직접 데이터를 연결하는 것이 가능하다.

마스터탱커 홈페이지(출처=게임동아)

실제 '마스터탱커'의 홈페이지를 보면 랭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랭킹 데이터를 통해서는 던전, 길드레이드, 아레나, 업적, 전투력 등의 순위를 살펴볼 수 있다. 게임의 데이터를 백엔드 단에서 불러와 연동한 것이다. 일반적인 카페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MMORPG 특성상 나중에도 얼마든지 재미있는 데이터를 뽑아서 게이머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가능하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서는 무궁무진한 운영 방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마스터탱커'도 발전하면서 홈페이지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최근에는 구글, 페이스북 등 소셜 로그인의 지원으로 별도 홈페이지 운영도 카페 못지않게 회원 가입이 편리하다. 별도의 카페 약관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 전체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는 판단 아래 홈페이지가 탄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마스터탱커'는 지난 11일 서비스에 돌입한 모바일 MMOPRG로 PC 온라인에서 즐기던 레이드의 재미를 모바일에 그대로 구현한 작품이다. 100% 수동 조작을 요구하는 파티플레이가 게임의 핵심이다. 또한, 멋진 영웅 캐릭터와 '마스터탱커' 특유의 MT 캐릭터 중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골라 플레이할 수 있는 멀티 콘셉트 캐릭터 게임의 특징 중 하나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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