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세계 최초 5G 상용화…“요금제 등 준비”
뉴시스
입력 2019-03-20 07:53 수정 2019-03-20 07:55
SK텔레콤, 이번주 5G 요금제 약관인가 재신청 예정
정부 "업계와 소통하며 세계 최초 5G 상용화 차질 없이 준비"
국내 최초 5G 단말인 삼성전자 ‘갤럭시S10 5G’가 전파 인증을 통과하면서 내달 초 상용화를 앞둔 국내 통신사들도 막바지 준비에 돌입했다.
20일 국내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KT·SK텔레콤·LG유플러스는 내달 초 5G 상용화 서비스를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상용화 일정이 다음달로 미뤄진 만큼,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세계 첫 5G 상용화’ 타이틀을 거머쥐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이 다음 달 11일 상용화 계획을 밝힌 상황에서, 국내 이통사들은 ‘세계 최초’ 타이틀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관건은 5G 요금제다. 국내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이달 초 정부에 5G 요금제 약관인가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부가 고가, 대용량 구간으로만 구성됐다며 인가 신청을 반려했다.
이에 SK텔레콤은 정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이번주 내로 5G 요금제 약관인가를 재신청할 예정이다.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면, 그간 목매던 세계 최초 타이틀을 따낼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지난 5일 “SK텔레콤이 다시 인가신청을 한다면 세계 최초 상용화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빠르게 심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누구보다 세계 최초를 강조해왔던 과기정통부라 이번 만큼은 SK텔레콤의 재신청을 반려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버라이즌은 다음 달 11일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 지역에서 5G 서비스를 앞두고 5G 요금제를 공개했다.
CNN과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LTE 무제한 요금제인 75달러, 85달러, 95달러 세 가지 상품에 각각 10달러(1만1320원)씩 추가한 85달러, 95달러, 105달러로 책정했다. 부가세를 포함해 원화로 9만3000원~13만원 수준이다. 가장 비싼 요금제인 ‘어보브 언리미티드(Above Unlimited)’는 13만원에 75GB 데이터를 제공한다.
앞서 반려된 SK텔레콤의 5G 요금제는 7만원대, 8만원대, 10만원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버라이즌이 내놓은 가장 비싼 요금제가 13만원에 75GB를 제공하는 반면 SK텔레콤의 가장 낮은 요금제는 7만5000원에 150GB를 제공한다. 요금은 절반인데 데이터는 두 배 수준인 셈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정부의 5G 요금제 인가 분위기와 삼성전자의 5G 단말 준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5G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현재 상용화 론칭을 위해 뛰고 있는 상황”이라며“VR, AR 같은 5G 초기 특화 서비스는 이통3사 모두 비슷하게 준비할 것이다. 서비스, 네트워크, 단말 등 신경써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서비스는 차별화가 중요하다. 단말과 네트워크는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며 “국내 통신사업자들이 준비하는 게 AR, VR 밖에 없어서 차별화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전날 “우리나라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정부가 망구축, 단말기, 요금제 등에 있어 준비를 소홀히 한 채 업계와의 소통 부족으로 엇박자를 내고 있어 부실한 5G 상용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관련 업계와 적극 협력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시스】
정부 "업계와 소통하며 세계 최초 5G 상용화 차질 없이 준비"
국내 최초 5G 단말인 삼성전자 ‘갤럭시S10 5G’가 전파 인증을 통과하면서 내달 초 상용화를 앞둔 국내 통신사들도 막바지 준비에 돌입했다.
20일 국내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KT·SK텔레콤·LG유플러스는 내달 초 5G 상용화 서비스를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상용화 일정이 다음달로 미뤄진 만큼,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세계 첫 5G 상용화’ 타이틀을 거머쥐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이 다음 달 11일 상용화 계획을 밝힌 상황에서, 국내 이통사들은 ‘세계 최초’ 타이틀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관건은 5G 요금제다. 국내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이달 초 정부에 5G 요금제 약관인가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부가 고가, 대용량 구간으로만 구성됐다며 인가 신청을 반려했다.
이에 SK텔레콤은 정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이번주 내로 5G 요금제 약관인가를 재신청할 예정이다.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면, 그간 목매던 세계 최초 타이틀을 따낼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지난 5일 “SK텔레콤이 다시 인가신청을 한다면 세계 최초 상용화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빠르게 심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누구보다 세계 최초를 강조해왔던 과기정통부라 이번 만큼은 SK텔레콤의 재신청을 반려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버라이즌은 다음 달 11일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 지역에서 5G 서비스를 앞두고 5G 요금제를 공개했다.
CNN과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LTE 무제한 요금제인 75달러, 85달러, 95달러 세 가지 상품에 각각 10달러(1만1320원)씩 추가한 85달러, 95달러, 105달러로 책정했다. 부가세를 포함해 원화로 9만3000원~13만원 수준이다. 가장 비싼 요금제인 ‘어보브 언리미티드(Above Unlimited)’는 13만원에 75GB 데이터를 제공한다.
앞서 반려된 SK텔레콤의 5G 요금제는 7만원대, 8만원대, 10만원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버라이즌이 내놓은 가장 비싼 요금제가 13만원에 75GB를 제공하는 반면 SK텔레콤의 가장 낮은 요금제는 7만5000원에 150GB를 제공한다. 요금은 절반인데 데이터는 두 배 수준인 셈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정부의 5G 요금제 인가 분위기와 삼성전자의 5G 단말 준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5G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현재 상용화 론칭을 위해 뛰고 있는 상황”이라며“VR, AR 같은 5G 초기 특화 서비스는 이통3사 모두 비슷하게 준비할 것이다. 서비스, 네트워크, 단말 등 신경써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서비스는 차별화가 중요하다. 단말과 네트워크는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며 “국내 통신사업자들이 준비하는 게 AR, VR 밖에 없어서 차별화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전날 “우리나라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정부가 망구축, 단말기, 요금제 등에 있어 준비를 소홀히 한 채 업계와의 소통 부족으로 엇박자를 내고 있어 부실한 5G 상용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관련 업계와 적극 협력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성공적인 5G 상용화를 위해서는 최고 수준의 품질로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통신사업자, 단말기 제조업체 등과 긴밀히 협의·소통하고 시장의 준비상황을 파악해가며 정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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