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와이파이 넓히는 분신술, 링크시스 벨롭
동아닷컴
입력 2019-03-19 16:11 수정 2019-03-19 16:52
인터넷 공유기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은 물론 속도, 그리고 커버리지다. 더 넓은 범위에서 더 빠른 속도로 끊김 없는 와이파이 접속이 이어져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와이파이는 무선 통신이라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에 AP(액세스 포인트)에서 멀어지거나 도중에 벽이나 장애물이 있으면 접속 품질이 눈에 띄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링크시스(LINKSYS)의 벨롭(VELOP)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한 메시(Mesh, 그물망) 와이파이 시스템이다. 하나의 노드(유닛, 본체)에만 유선 인터넷을 연결하고, 나머지 노드끼리는 무선으로만 데이터를 주고받으면서 주변에 각각 AP를 생성해 와이파이 커버리지를 확장한다. 모든 AP가 단일 SSID를 이용하므로 장소를 이동하더라도 재접속을 할 필요가 없다. 또한 기존의 메시 와이파이 시스템과 달리 추가 대수에 제한이 없으며, 라우터(공유기)와 새틀라이트(위성) 노드의 구분 없이 모두 동일한 노드를 공유기, 혹은 추가 AP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참고로 링크시스 벨롭 시리즈를 이용하는 경우, 2.4GHz 와이파이의 경우는 최대 400Mbps, 5.0GHz 와이파이는 최대 866MHz로 접속이 가능하다. 2.4GHz 와이파이는 커버리지 면에서, 5.0GHz 와이파이는 최대 속도 면에서 이점이 있다. 기존 공유기는 2.4GHz와 5.0GHz 와이파이의 SSID가 따로 생성되었으나 링크시스 벨롭 시리즈는 하나의 SSID로 접속하며,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2.4GHz와 5.0GHz가 전환된다.
또한 기존의 상당수 와이파이 확장기의 경우는 각 노드가 1 : 1로만 연결되어 3대 이상의 노드를 이용할 경우, 중계를 거쳐 후방으로 갈수록 신호가 약화되며 중간 신호가 끊기면 나머지 노드도 무용지물이 되어버리는 것이 단점이었다. 하지만 링크시스 벨롭 시리즈의 경우는 모든 노드가 그물망처럼 연동해 신호를 주고받기 때문에 후방에 있는 노드라도 상대적으로 속도 저하가 적으며, 중간 신호가 끊기더라도 나머지 노드끼리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접속을 유지할 수 있다. 노드 수가 늘어도 SSID는 하나만 이용하므로 장소를 이동할 때마다 SSID를 전환할 필요가 없다.
이밖에도 링크시스 벨롭 시리즈는 동시에 여러 장치로 데이터를 스트리밍 하여 접속자 수가 늘어나도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한 MU-MIMO(Multi User 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 기술을 지원하며, 사용자의 방향으로 전파를 집중시켜 음영지역을 최소화하는 빔포밍(Beamforming) 기술도 지원한다.
세 번째 테스트에선 1층의 맞은편 방에 듀얼밴드 모델 1대를 추가로 설치, 총 3대 구성(트라이밴드 x 1, 듀얼밴드 x1)이 되었다. 다만, 1층 맞은편 방에서 속도 측정을 해보니 업로드 속도는 131Mbps로 확실히 향상되었지만 다운로드 속도는 오히려 140Mbps로 약간 낮아졌다. 이는 듀얼밴드 노드의 최대 대역폭이 트라이밴드 노드에 비해 낮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트라이밴드 모델과 듀얼밴드 모델을 섞어서 쓰면 커버리지 면에선 이득이 있지만 속도 면에선 그렇지 않은 듯하다. 속도를 중시한다면 소수의 트라이밴드 모델만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겠고, 커버리지가 중요하다면 듀얼밴드 모델 여러 대로 구성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링크시스 벨롭 시리즈는 생활 속의 많은 기기가 인터넷 접속 기능을 갖추게 된 IoT(사물인터넷) 시대에 걸 맞는 와이파이 커버리지 강화 솔루션이다. 유선 인터넷 회선이 1개뿐인 상황에서도 곳곳에 무선 AP를 생성, 빈틈없는 와이파이 환경을 구축할 수 있으며, 노드의 추가 개수에 제한이 없고 구축 방법도 간편하다. 전 구역을 SSID 1개만으로 커버하므로 이동중에도 재접속이나 신호전환을 해 줄 필요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벨롭 시리즈 외의 다른 공유기와는 연동이 되지 않는 점, WPS 버튼이나 USB 포트 등이 없는 점은 다소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고려하면 장점이 더 많은 제품임이 분명하다. 2019년 3월 현재 인터넷 최저가 기준으로 트라이밴드 모델은 20만원대 초반, 듀얼밴드 모델은 10만원대 초반에 살 수 있으며, 2~3개로 구성된 패키지 제품의 경우는 그 만큼의 비용이 추가된다. 유사한 콘셉트의 경쟁사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도 있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단순히 공유기를 여러 대 설치해서 커버리지를 넓힐 수도 있는데, 이렇게 하자면 공유기마다 유선 인터넷도 연결해 줘야 하고 각 공유기 범위로 이동할 때마다 와이파이 SSID(접속 목록)도 전환해 줘야 하니 불편하다.
링크시스 벨롭 시리즈(출처=IT동아)
링크시스(LINKSYS)의 벨롭(VELOP)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한 메시(Mesh, 그물망) 와이파이 시스템이다. 하나의 노드(유닛, 본체)에만 유선 인터넷을 연결하고, 나머지 노드끼리는 무선으로만 데이터를 주고받으면서 주변에 각각 AP를 생성해 와이파이 커버리지를 확장한다. 모든 AP가 단일 SSID를 이용하므로 장소를 이동하더라도 재접속을 할 필요가 없다. 또한 기존의 메시 와이파이 시스템과 달리 추가 대수에 제한이 없으며, 라우터(공유기)와 새틀라이트(위성) 노드의 구분 없이 모두 동일한 노드를 공유기, 혹은 추가 AP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깔끔한 디자인, 양호한 공간 활용성
링크시스 벨롭 시리즈는 기본형인 듀얼밴드 모델(WHW0101), 그리고 고급형인 트라이밴드 모델(WHW0301)로 나뉘며, 패키지 종류에 따라 1~3개의 노드가 들어있다. 노드 본체는 세로로 긴 직육면체 모양이며, 듀얼밴드 모델이 어른 주먹 두개 정도 크기이고 트라이밴드 모델은 이보다 손가락 두 마디 정도 키가 더 크다. 크기가 작고 외부에 노출된 안테나가 없어서 공간 활용성은 좋다.
링크시스 벨롭 후면(출처=IT동아)
듀얼밴드 모델의 후면에는 AC 어댑터를 연결하는 전원 포트, 그리고 2개의 이더넷 포트가 달려있으며 바닥에는 전원 ON/OFF 스위치 및 리셋 버튼이 달려있다. 트라이밴드 모델의 경우, 듀얼밴드 모델과 구성은 같지만 모든 인터페이스가 바닥 쪽에 달려있으며, 모서리의 홈으로 케이블을 빼는 구조다. 이더넷 포트는 기가비트(1Gbps)를 지원하며, 외부 인터넷 케이블이나 데스크톱 PC 등의 유선 단말기를 접속하려면 이 포트에 꽂으면 된다. 참고로 두 모델 모두 와이파이 간단 접속을 위한 WPS 버튼은 달려있지 않다. 전용 모바일 앱을 이용해 소프트웨어적으로 WPS 실행은 가능하다.
링크시스 벨롭 시리즈 바닥(출처=IT동아)
듀얼밴드 모델, 트라이밴드 모델의 차이점은?
두 모델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선 성능이다. 듀얼밴드 모델은 2개의 와이파이 밴드(2.4 + 5.0GHz)를 통해 노드 1개당 최대 AC1300급의 대역폭(데이터가 지나가는 통로)을 발휘하며, 트라이밴드 모델은 3개의 와이파이 밴드(2.4 + 5.0 + 5.0GHz)로 노드 1개당 최대 AC2200급의 대역폭을 발휘한다. 내부적으로 듀얼밴드 모델은 안테나 3개, 트라이밴드 모델은 6개의 안테나를 내장하고 있다고 한다.
링크시스 벨롭 시리즈 패키지 구성품(출처=IT동아)
참고로 링크시스 벨롭 시리즈를 이용하는 경우, 2.4GHz 와이파이의 경우는 최대 400Mbps, 5.0GHz 와이파이는 최대 866MHz로 접속이 가능하다. 2.4GHz 와이파이는 커버리지 면에서, 5.0GHz 와이파이는 최대 속도 면에서 이점이 있다. 기존 공유기는 2.4GHz와 5.0GHz 와이파이의 SSID가 따로 생성되었으나 링크시스 벨롭 시리즈는 하나의 SSID로 접속하며,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2.4GHz와 5.0GHz가 전환된다.
개수 제한 없이 추가 가능, 단일 SSID로 편하게 접속
노드 1개당 듀얼밴드 모델의 경우는 약 140제곱미터(약 42평), 트라이밴드 모델의 경우는 약 180제곱미터(약 52평)까지 커버할 수 있다고 제조사는 밝히고 있다(장애물이 없는 상황을 가정).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이라면 듀얼밴드 모델, 중견기업이나 큰 사업장이라면 트라이밴드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적합하다. 우선 노드 1~2개로 구성된 모델을 구매해서 써보다가 좀 더 넓은 커버리지가 필요하다면 노드를 추가로 구매하는 것을 생각해 보자. 하나의 시스템에서 듀얼밴드 노드와 트라이밴드 노드를 섞어서 쓰는 것도 가능하며, 2~3개의 노드까지만 지원하던 기존의 메시 와이파이 시스템과 달리, 링크시스 벨롭 시리즈는 추가 노드의 개수 제한이 없다.
AP 수가 늘어나도 하나의 SSID로 전환 없이 이용 가능(출처=링크시스)
또한 기존의 상당수 와이파이 확장기의 경우는 각 노드가 1 : 1로만 연결되어 3대 이상의 노드를 이용할 경우, 중계를 거쳐 후방으로 갈수록 신호가 약화되며 중간 신호가 끊기면 나머지 노드도 무용지물이 되어버리는 것이 단점이었다. 하지만 링크시스 벨롭 시리즈의 경우는 모든 노드가 그물망처럼 연동해 신호를 주고받기 때문에 후방에 있는 노드라도 상대적으로 속도 저하가 적으며, 중간 신호가 끊기더라도 나머지 노드끼리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접속을 유지할 수 있다. 노드 수가 늘어도 SSID는 하나만 이용하므로 장소를 이동할 때마다 SSID를 전환할 필요가 없다.
이밖에도 링크시스 벨롭 시리즈는 동시에 여러 장치로 데이터를 스트리밍 하여 접속자 수가 늘어나도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한 MU-MIMO(Multi User 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 기술을 지원하며, 사용자의 방향으로 전파를 집중시켜 음영지역을 최소화하는 빔포밍(Beamforming) 기술도 지원한다.
모바일 앱 이용한 간편한 초기 설정
Linksys 모바일 앱을 이용해 초기 설정을 한다(출처=IT동아)
초기 설치과정에서 유선 인터넷과 전원을 연결한 후, 몇몇 설정을 거치게 되는데, PC 접속을 통한 설정이 중심인 기존 공유기와 달리, 링크시스 벨롭 시리즈는 모바일 앱을 이용한 초기 설정을 권장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받을 수 있는 'Linksys' 앱을 통해 와이파이 설정, 암호 설정, 계정 관리, 그리고 새로운 노드의 추가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다. 물론 PC용 웹브라우저를 통한 설정메뉴도 제공은 하므로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되겠다.
PC용 설정 메뉴(출처=IT동아)
실제로 체험한 성능은?
실제로 링크시스 벨롭 시리즈를 설치해 성능을 느껴봤다. 테스트 환경은 약 100제곱미터(약 30평) 남짓의 이층집이며 500Mbps급 기가인터넷을 이용중이다. 첫번째 테스트에선 1층의 실험실에 트라이밴드 모델 1대만 설치한 후, 벽 2개를 통과한 곳에 있는 1층 맞은편 방, 그리고 2층 등에서 각각 LG전자 G7 스마트폰과 벤치비 앱을 이용해 와이파이 인터넷 속도를 측정해봤다.
트라이밴드 단독 설치 테스트(출처=IT동아)
노드를 트라이밴드 모델 1대만 설치한 상황에서도 1층 맞은편 방에서 다운로드 173Mbps, 업로드 87.4Mbps의 양호한 속도를 냈다. 단독 공유기로서도 나쁘지 않은 성능을 갖췄음을 알 수 있다. 다만, 2층에서는 다운로드 33.8Mbps, 업로드 8.78Mbps로 속도가 크게 떨어져 그다지 쾌적하지 못했다.
트라이밴드 x2 설치 테스트(출처=IT동아)
두번째 테스트에선 2층에 트라이밴드 모델 1대를 추가로 설치했다. 그 결과, 1층의 상황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2층에서 다운로드 속도가 200Mbps, 업로드 속도는 184Mbps까지 향상되어 상당히 원활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었다. 메시 와이파이 시스템의 장점이 잘 드러난 결과다.
트라이밴드 x 2, 듀얼밴드 x 1 설치 테스트(출처=IT동아)
세 번째 테스트에선 1층의 맞은편 방에 듀얼밴드 모델 1대를 추가로 설치, 총 3대 구성(트라이밴드 x 1, 듀얼밴드 x1)이 되었다. 다만, 1층 맞은편 방에서 속도 측정을 해보니 업로드 속도는 131Mbps로 확실히 향상되었지만 다운로드 속도는 오히려 140Mbps로 약간 낮아졌다. 이는 듀얼밴드 노드의 최대 대역폭이 트라이밴드 노드에 비해 낮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트라이밴드 모델과 듀얼밴드 모델을 섞어서 쓰면 커버리지 면에선 이득이 있지만 속도 면에선 그렇지 않은 듯하다. 속도를 중시한다면 소수의 트라이밴드 모델만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겠고, 커버리지가 중요하다면 듀얼밴드 모델 여러 대로 구성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IoT 시대에 적합한 와이파이 커버리지 확장 솔루션
벨롭 시리즈 외의 다른 공유기와는 연동이 되지 않는 점, WPS 버튼이나 USB 포트 등이 없는 점은 다소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고려하면 장점이 더 많은 제품임이 분명하다. 2019년 3월 현재 인터넷 최저가 기준으로 트라이밴드 모델은 20만원대 초반, 듀얼밴드 모델은 10만원대 초반에 살 수 있으며, 2~3개로 구성된 패키지 제품의 경우는 그 만큼의 비용이 추가된다. 유사한 콘셉트의 경쟁사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도 있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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