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中 점유율 1%대 회복하나…갤S10-갤A ‘쌍끌이’

뉴스1

입력 2019-03-18 10:43 수정 2019-03-1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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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10 온·오프 판매량과 매출에서 ‘1위’

지난 7일 갤럭시S10을 사려는 사람들로 가득한 중국의 한 가전매장.(아이스유니버스 트위터 캡처) © 뉴스1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중국 시장점유율이 ‘갤럭시S10시리즈’에 힘입어 1년만에 1%대로 회복할 전망이다. 여기에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A 시리즈까지 출시되면 회복세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체들은 18일 최대 뉴스 애플리케이션(앱)인 ‘터우탸오’에 갤럭시S10시리즈의 인기를 전하며 “최대 온라인·오프라인 쇼핑몰인 징동몰과 티몰, 쑤닝에서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량과 매출액이 1위를 달성, ‘더블 챔피언’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매체들은 특히 광둥성과 저장성, 장쑤성, 상하이, 쓰촨성에서 판매량과 매출액 1위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갤럭시S10 시리즈가 밀어냈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인 ‘티몰’에서는 스마트폰 최고 매출액을 경신했고, 전자제품유통업체 ‘쑤닝’에서는 갤럭시S9시리즈 판매량의 28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유명 트위터리안인 ‘아이스 유니버스’도 지난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에서는 갤럭시S10과 갤럭시S10플러스 화이트와 그린 색상의 재고가 부족하다. 다른 국가는 재고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트윗하며 인기를 전했다.

지난 7일 ‘중국에서는 갤럭시S10과 갤럭시S10플러스 재고가 없다, 이런 광경은 오랜만이다. 여러분 나라에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갤럭시S10을 사고 있나?’라고 한 트윗 이후 벌써 두번째다. 전작인 갤럭시S9과 갤럭시노트9에서는 이런 트윗을 한 적이 없는 그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갤럭시S10시리즈의 인기 비결에 대한 기사도 쏟아지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갤럭시S10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와 프리즘 화이트로 대변되는 세련된 디자인에, 디스플레이 내장 초음파 지문인식, 무선 배터리 공유 기술 등 최고의 사양에도 불구하고 아이폰Xs와 비교할 때 저렴한 가격대가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인기’를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전작인 갤럭시S9시리즈와 갤럭시노트9의 판매량이 유독 적었기에 이들과 비교해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것으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시장조사전문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중국 점유율은 Δ2017년 4분기 1.7% Δ2018년 1분기 1.3% Δ2018년 2분기 0.8% Δ2018년 3·4분기 0.7%다.

그러나 중국 시장에서 반등을 꾀하기 위한 전략들이 실제 성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점유율 1%로 복귀할 것이란 전망은 의미가 크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뿐만 아니라 중저가 스마트폰에 신기술을 먼저 탑재해 중국 시장에 우선 출시하는 전략 등이 갤럭시S10시리즈 흥행과 맞물려 효과를 볼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를 낙관하기 어렵지만 기지개를 켰다는 의미에서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시리즈도 곧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16cm(6.3인치) LCD 홀 디스플레이에 3500밀리암페어(mAh) 배터리, 후면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A60은 오는 4월말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도 갤럭시A20, 갤럭시A40, 갤럭시A90 등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S10 언팩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중국 시장에서 할 수 있는 조처들은 모두 한 것 같다”며 “세세한 마케팅은 지켜보면서 도와줄 건 돕고 있는데 여러 거래선과 사업자와의 관계 구축을 잘해놨기 때문에 올해는 굴기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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