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스마트폰 매출 2위 넘본다”

김지현 기자

입력 2019-03-18 03:00 수정 2019-03-18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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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조사업체 SA 전망
매출 비중 애플 40% - 삼성 19%, 화웨이는 12%로 거센 추격


삼성전자의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 점유율이 20%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중국 화웨이는 처음으로 10%대로 진입해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매출은 731억2400만 달러(약 83조3600억 원)로 집계됐다. 전년의 772억6200만 달러보다 5조 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8%에서 18.9%로 줄었다. 삼성전자는 1위 애플과 3∼5위를 차지한 중국 업체들 사이에 딱 끼인 모습이다.

초고가 아이폰 전략을 고수하는 애플은 2017년 매출 1480억3600만 달러에 이어 지난해에도 1566억3400만 달러를 기록해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애플의 매출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의 두 배가 넘는 40.4%에 달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464억68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삼성전자를 바짝 쫓았다. 2017년 286억5500만 달러보다 62% 가까이 증가했다. 세계 시장 매출 점유율도 12.0%로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6.9%포인트 수준으로 줄였다.

SA는 “올해 화웨이가 스마트폰 매출에서 삼성전자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화웨이는 올해 안에 스마트폰 출하량으로 삼성전자를 넘어 세계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중국 업체들의 ‘협공’에 힘을 못 쓰는 스마트폰과 달리 디스플레이 시장은 여전히 한국 업체들이 중국을 압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형·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261억54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점유율 23.7%로 1위를 지켰다. 2위는 LG디스플레이가 215억8700만 달러로 19.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최근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중국 BOE는 114억9100만 달러로 10.4%의 점유율을 보였고 이어 대만의 AUO, 이노룩스, 일본 샤프, 중국 CSOT 순이었다. 이는 한국 업체들이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및 초고화질 8K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 시장을 독차지하며 중국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벌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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