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정말, 지금까지 이런 골프화는 없었다, 솔티스골프 스마트 골프화

동아닷컴

입력 2019-03-15 17:11 수정 2019-03-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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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과 달리 골프는 이제 대중적인 스포츠가 됐다. 골프를 즐기는 국내 인구가 400만 명을 넘어서면서 골프 관련 시장도 활기를 띄고 있다. 스크린골프가 대중화되어 누구라도 쉽고 재미 있게 골프를 즐길 수 있게 됐고, 골프 연습을 돕는 다양한 IT기기가 초보 독학 골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드라이버나 아이언 클럽 샤프트(또는 그립)에 부착해, 스윙 궤도나 헤드 방향, 속도, 예상 비거리 등을 측정, 예측하는 센서가 대표적이다. 퍼팅 또는 스윙 연습을 위한 디지털 실내 퍼팅연습기/센서나 스윙연습기도 좋은 연습 협조 기기다.

이들 제품은 주로 클럽이나 퍼터를 쥐고 스윙, 스트로크하는 동작만을 고려한 것이다. 이 연습을 어느 정도 익힌 다음에는, 프로든 아마추어든 골퍼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조건, '체중(무게중심) 이동'을 정확히 연습해야 한다.

물론 레슨 프로에게 전문 레슨을 받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하는 대부분의 초보 골퍼에게 체중 이동은 유튜브 영상 레슨 등을 제아무리 꼼꼼히 참고한다 해도 결코 쉽지 않은 훈련이다. 스윙 시 체중 이동은 비거리 확보에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이런 스윙 시 체중 이동을 효과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제품이 '다행히' 존재한다.

솔티드벤처의 '솔티드골프' 스마트 골프화다.

진정한 웨어러블 IT기기, 솔티드골프, 출처: IT동아

솔티드벤처는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으로 출발해, 스마트 골프화로 이젠 별도회사로 독립했다. 솔티드골프로 이미 세계 최대의 골프박람회인 'PGA Show'에 참가해, 전세계 골프 관계자와 프로 등으로부터 품질과 기능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 시장에서 검증된 골프 스윙 체중 이동 연습 골프화라는 뜻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세계 골프 전문가들의 테스트를 거친 솔티드골프, 출처: IT동아

솔티드골프를 통해 주니어 골퍼에게 체동 이동을 교육하고 있다, 출처: IT동아

솔티드골프 골프화는 양발바닥에 걸리는 무게 정도를 정량해화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여준다. 현재 어느 발에 어느 정도의 체중이 걸여 있는지, 스윙하며(움직이며) 무게 중심은 어떻게 변화하는 지를 시각적으로 표시한다.

이에 솔티드골프 골프화는 깔창 아래(중창/미드창) 체중 감지 센서를 장착했다. 이 센서가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과 연결된다. 스마트폰에는 '솔티드 스포츠(러닝 등)' 앱이나 '솔티드 골프' 앱을 설치하면 된다. 전기적 작동을 위해 동전 모양의 리튬건전지(CR2032 H)가 양쪽에 하나씩 들어간다(이 리튬건전지는 편의점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중창에 무게 감지 센서를 내장했다, 출처: IT동아

모양과 디자인은 일반 골프화와 다를 것 없다. 밑창은 스파이크가 없는 스파이크리스 형식이고, 연습장/스크린골프 등의 매트와 필드 잔디 위에서 안정적인 스탠스가 가능하도록 확실하게 요철 처리했다. 골프화지만 조깅/러닝은 물론 일상화로도 신기에 어색하지 않다.

스파이크 없는 골프화로, 다른 운동에도 활용할 수 있다, 출처: IT동아

전반적인 제조 마감과 완성도는 단단하고 야무지며 착화감도 좋다. 한 켤레의 무게는 720g으로 장시간 운동 시에도 큰 없을 수준이다. 겉면에 'FITNESS'라 씌여 있는 대로, 골프 외 일반 피트니스 운동 시 체중 이동 분석에도 적합한 신발이다.

두툼한 중창으로 착화감도 좋다, 출처: IT동아

별도의 전원 버튼은 없고, 리튬배터리를 끼우면 골프화 안쪽 LED 창에 파란색 LED가 들어온다. 이후 스마트폰 앱으로 블루투스 연결하면 녹색 LED로 바뀐다. 이때부터 체중 측정은 시작된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연결되면 LED가 점등된다, 출처: IT동아

참고로, 파란색 LED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5분 이내에 연결하지 않으면 슬립 모드로 전환된다. 하루 이상 사용하지 않을 때는 리튬배터리를 분리하는 게 좋다. 전원 버튼을 내부에 하나 두는 게 어땠을까 생각한다.

솔티드골프를 신고 스윙 어드레스를 취한 뒤 스마트폰의 솔티드골프 앱을 보면, 양발에 분산되는 체중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양발 사이의 하얀 점은 무게 중심이다. 이 무게 중심이 스윙 시 어떤 궤적을 그리며 이동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솔티드골프 앱을 통해 체중 분산, 무게중심 이동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IT동아

체중이 집중되는 부분은 붉게 표시되니, 테이크백 -> 백스윙 탑 -> 다운스윙 -> 팔로스로 -> 피니시로 스윙이 이뤄지는 동안 체중이 어느 쪽으로 쏠리는지 확인하면 된다.

예를 들어, 레슨 프로가 말하는 '체중을 왼발에 60%, 오른발에 40% 둬라' 혹은 '무게 중심을 몸 앞쪽에 둬라'라는 레슨을 시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골프 외 러닝 시에는 지면에 발이 닿을 때, 발꿈치부터 발가락 끝까지 전달되는 체중의 이동 순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좋다.

걸을 때 무게 중심의 이동 경로, 출처: IT동아

물론 골프의 경우 솔티드골프 앱을 충분히 학습, 숙지하고(유튜브 영상을 포함한 프로 레슨이 앱에 들어있다), 똑바로 서 있는 상태부터 스윙 어드레스 시, 퍼팅 어드레스 시의 체중 분배와 무게중심 위치 등을 하나씩 꼼꼼히 체크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유용한 건, 유명 프로 골퍼의 체동 이동 데이터와 자신의 것을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즉 프로는 백스윙 탑에서 양발의 체중 분배가 어느 정도인지, 공 임팩트 시 무게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피니시 때 몸은 어느 쪽을 향해야 하는 지를 자신의 데이터와 비교해 볼 수 있다. 이는 정말 중요한 비교 포인트다.

프로의 스윙 영상과 체중 이동 상태를 자신과 비교할 수 있다, 출처: IT동아

유명 레슨 프로의 스윙 시 체중 이동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출처: IT동아

'아, 프로는 이 자세에서 왼발(혹은 오른발)에 체중이 쏠리는구나' 내지는, '체중 이동이 발뒤꿈치부터 시작하는구나', '어드레스 때 무게중심이 뒤쪽으로 가 있구나' 등과 같은 포인트다. 특히 움직임을 최소화, 고정해야 하는 퍼팅 시 어드레스는 양발에 균등하게 체중이 분배돼야 하고, 무게중심도 몸 가운데 있어야 함은 당연하다.

이는 골프 외에 균일한, 일정한 체중 분배가 필요한 운동, 예를 들어 사격이나 양궁, 요가, 스케이팅 같은 운동 연습에도 큰 도움이 된다. 어느 운동이든 안정적인 자세는 필수 조건이다.

이외 솔티드골프 앱이나 솔티드 스포츠 앱으로 움직임 시 체중 분배, 무게중심 이동 모습을 녹화해 나중에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영상에 문제점이나 개선점 등을 추가해(도형 그리기 등) 레슨 자료로 활용할 수도 있다. 레슨 프로나 코치 등에게 유용한 기능이다.

솔티드골프 스마트 골프화는 현재 남녀용 한 개 모델(230~305mm)로 홈페이지를 통해 26만 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일반 골프화보다는 다소 비싸지만, 골프를 시작한 이라면(금방 그만 둘 게 아니라면) 두고두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연습 장비다. (골프샵이나 레슨업체 등에 특히 유용하겠다.)

사이즈는 평소 신는 운동화 사이즈에 맞추면 큰 무리 없으리라 예상한다. 단 발볼이 넓다면 한 치수 크게 주문하는 것이 좋다고 제조사는 밝히고 있다. 일반 생활에도 충분히 신을 수 있지만, 그러기엔 너무 아까울 듯하다.

일상에 신기에도 무난하다, 출처: IT동아

나노 발수 코팅으로 일상 방수(비, 이슬 등)는 가능하나, 센서가 내장된 골프화인 만큼 물세탁(세탁기)은 불가하다. 세탁이 부득이한 경우에는 세탁업소를 통해 특수세탁을 해야 한다.

끝으로, 솔티드골프는 그저 신었다고 해서 골프 실력이 저절로 좋아지는 마법의 신발이 아니다. 모든 연습 보조기기가 다 그렇듯,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완전히 자신의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럴 수만 있다면 솔티드골프는 그 어떤 레슨 프로보다 세심히 스윙 시 체중 이동 연습을 도와줄 수 있다. 유튜브 등에는 솔티드골프에 관한 각종 활용 영상, 레슨 영상 등이 등록돼 있으니 이를 참고하면 좋다. (아래 사진은 유튜브 인기 레슨 프로 '에이미 조' 프로의 유튜브 레슨 영상 - https://youtu.be/C36F2wQBeU0)

미국에서 활동 중인 '에이미조' 프로의 솔티드골프 활용 유튜브 영상, 출처: IT동아

동아닷컴 IT전문 이문규 기자 mun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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