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폰에 세계 최대 12기가 D램

김지현 기자

입력 2019-03-15 03:00 수정 2019-03-1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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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용 용량의 1.5배


삼성전자가 자사의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에 들어갈 세계 최대 용량 12GB(기가바이트) 모바일 D램(사진) 생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12GB급 ‘저전력 더블데이터레이트(LPDDR·Low Power DDR) 4X’ 모바일 D램 양산에 돌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신제품은 기존 8GB 모바일 D램보다 용량을 1.5배로 늘렸다. 일반적으로 울트라 슬림 노트북 한 대에 8GB짜리 D램이 탑재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제 모바일 D램 용량이 노트북을 훌쩍 넘어서는 셈이다.

대용량 모바일 D램이 탑재되면 폴더블폰처럼 화면이 두 배 이상 넓어진 초고해상도 스마트폰에서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되는 차세대 스마트폰이 5개 이상의 카메라 모듈과 대형·멀티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프로세서, 5세대(5G) 통신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점에 맞춰 고사양 모바일 기기들의 시스템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라고 밝혔다.

제품 패키지 두께도 1.1mm라 모바일 기기를 더 슬림하게 설계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12GB 대용량을 1개의 패키지로 구현해 소비전력 효율을 높이고 배터리 탑재 면적도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12GB 모바일 D램 양산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8GB 이상 고용량 모바일 D램 라인업의 공급 물량을 3배 이상으로 확대해 프리미엄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를 4월 미국과 5월 한국 및 유럽 등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전세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고객의 D램 수요 증가에 맞춰 평택 라인의 생산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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