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시장 풀렸다! 3월 되니 본격화된 마케팅 전쟁

동아닷컴

입력 2019-03-14 13:25 수정 2019-03-14 13:28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갑작스런 넥슨 매각 소식과 함께 순식간에 얼어붙었던 국내 게임 시장이 봄이 되면서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야생의 땅 듀랑고, 검은사막 모바일 등 대형 신작 소식이 가득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1, 2월은 신작 소식이 거의 없었지만, 3월부터 서서히 신작들이 출시를 예고하면서 유명 연예인을 동원한 마케팅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분위기다.

올해 본격적인 마케팅 경쟁의 신호탄을 날린 것은 4월 출시를 앞둔 넥슨의 트라하다. 현재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는 인기 IP 기반 MMORPG와 달리 새로운 IP로 과감히 도전장을 던진 이 게임은 디즈니 마블 영화에서 토르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크리스 햄스워드를 공식 홍보 모델로 선정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트라하(출처: 게임동아)

크리스 햄스워드는 30초 밖에 안되는 짧은 티저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선보여, 사전예약 시작 이틀만에 100만명, 현재까지 2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트라하의 세계로 이끌었다. 이는 신규 IP 게임 역대 최고 기록이다.

클래시로얄에 이어 또 한번 슈퍼셀의 저력을 자랑하고 있는 브롤스타즈는 이미 입소문만으로 상위권에 올라 있는 상태이지만, 더 높은 곳을 노리고 파격적인 TV 광고를 선보였다.

다양한 팀원들과 함께 팀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브롤스타즈의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 만든 이번 광고에는 글로벌 스타 이병헌을 비롯해, UFC선수에서 방송인으로 거듭난 김동현, 영화 내부자, 도깨비 등 여러 작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대세 배우 조우진, 요즘 ‘사딸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인기 배우 김영철, 꽃보다 할배에 등장했던 이순재, 신구, 백일섭 등 초호화 출연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달콤한 인생의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내부자들의 ‘여 하나 썰고, 여도 하나 썰고’ 등 출연진 인기작의 대사를 다수 패러디했으며, 삼국지 유비, 관우, 장비 삼형제를 피치 브라더스라고 표현하고, 꽃보다 할배 출연진들이 등장하기 전에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라는 대사를 하는 등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내면서 역대급 게임 광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리암 니슨의 클래시오브클랜 광고에 버금가는 광고 효과다.

브롤스타즈(출처: 게임동아)

곧 출시를 앞둔 룽투코리아의 모바일 농구 게임 피버 바스켓은 요즘 대세 걸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즈원을 홍보 모델로 기용했다.

길거리 농구를 소재로 만들었으며, 한국 유명 아티스트 사키루가 총괄 아트 디렉터로 참여한 이게임은 전국민의 관심을 불러 모았던 글로벌 아이돌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48을 통해 선발된 아이즈원 멤버들의 개성 있는 외모를 통해 스웩 넘치는 게임 분위기를 강조할 계획이다. 또한, 피버 바스켓을 홍보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신규 음원 FEVER도 선보인다. FEVER는 아이즈원의 메인 보컬인 조유리가 피처링을 맡았다.

피버바스켓(출처: 게임동아)

뮤오리진2에서 개그맨 보다 더 웃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기 배우 정성훈을 기용해 주목을 받았던 웹젠은 이번에 출시하는 신작 MMORPG 마스터탱커에서도 인기 개그맨 황제성을 홍보 모델로 기용해 코믹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마스터탱커 홍보 영상은 코믹한 연기와 귓가에 계속 맴도는 CM송으로 많은 호응을 얻었던 음료 광고를 패러디해 재작했으며, 다양한 분장을 하고 등장하는 황제성의 모습을 통해 게임 내 여러 캐릭터의 특징과 게임의 핵심인 레이드를 강조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마스터탱커(출처: 게임동아)

이 외에도 넷마블의 BTS월드, 카카오게임즈의 테라 클래식 등 대형 게임들의 출시가 예고되고 있는 만큼, 2분기부터는 더 본격적인 마케팅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된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남규 기자 knk@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