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바꾸는 AI혁명… “망막사진만으로 심근경색 위험 파악”
김재형 기자
입력 2019-03-07 03:00 수정 2019-03-07 04:03
구글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사례
#2. “배고프다” “기저귀 갈아달라” “안아달라” 등등. 아기는 울음으로 의사를 표현한다. 첫 자녀를 둔 부모는 그 의미를 구별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 “미묘한 울음의 높낮이와 떨림 등을 분석해 아이의 정확한 의사를 파악할 방법이 없을까?”
지금은 완전히 풀지 못했지만 어쩌면, 최근 비약적으로 발달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이라면 그 해답을 제시할 수도 있다. 구글은 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2019’ 행사를 열고 의료 분야와 일상을 혁신할 AI 기술 개발 사례를 소개했다.
릴리 펭 구글 AI 프로덕트 매니저는 ‘컴퓨터 비전 기술’(기계의 시각 정보 처리 기술)을 머신러닝(반복적인 기계 학습) 등의 방법으로 발전시켜 의학 분야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의료 영상을 분석하는 구글의 AI 기술의 정확도가 상당 수준으로 올라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도 미국 등에서 12만8000개 안저 촬영 영상을 확보해 AI에 학습시킨 결과, 눈의 출혈 정도와 안구 손상 정도에 따라 당뇨병성 망막증의 유무를 안과 의사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려낼 수 있었다는 게 구글 측의 설명이다.
펭 매니저는 “유방암이 발생하면 주변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림프절 제거 수술을 한다”며 “그때 어떤 부위를 제거할지 조직검사 이미지를 세부적으로 분석해야 하는데 우리는 종양의 위치를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는 방법을 AI 기술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기존처럼 채혈을 하지 않고 망막 사진을 분석해 심근경색이나 뇌중풍(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CV)의 발병 가능성을 미리 예견할 수 있는 알고리즘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펭 매니저는 “위와 같은 AI 기술을 계속해 발전시키면 의사들의 반복적인 업무량을 줄이고 진단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AI 기술을 적용해 일상을 바꾸고 있는 여러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사례도 소개됐다. 이수지 디플리 대표는 “구글이 제공한 AI 개발 툴을 이용해 아기의 울음소리를 분석했다”며 “같은 울음소리에 담긴 미묘한 의사 차이를 발견해 이젠 95%의 정확도로 아이의 의사를 분별한 뒤 부모들에게 육아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의 주제이기도 한 ‘모두의 AI’는 구글이 지난해 5월부터 표어로 내건 가치다. 펭 매니저의 사례처럼 구글 팀이 자체적으로 AI를 각 분야에 적용하기도 하지만, 텐서플로와 같은 AI 개발 툴을 공개해 여러 스타트업이 이를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사회적 난제를 풀어가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 토대를 마련하는 데 AI 기술을 앞장세우겠다는 의도이다.
릴리 펭 구글매니저
#1. 세계 약 4억1400만 명이 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질병이 당뇨병성 망막증이다. 안타깝게도 실명에 이를 수도 있는 이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의료인은 턱없이 부족하다. 인도에서만 안과 의사 12만 명이 부족해 이 질환 환자의 45%가 진단을 받기도 전에 시력을 잃어가고 있다.#2. “배고프다” “기저귀 갈아달라” “안아달라” 등등. 아기는 울음으로 의사를 표현한다. 첫 자녀를 둔 부모는 그 의미를 구별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 “미묘한 울음의 높낮이와 떨림 등을 분석해 아이의 정확한 의사를 파악할 방법이 없을까?”
지금은 완전히 풀지 못했지만 어쩌면, 최근 비약적으로 발달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이라면 그 해답을 제시할 수도 있다. 구글은 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2019’ 행사를 열고 의료 분야와 일상을 혁신할 AI 기술 개발 사례를 소개했다.
펭 매니저는 “유방암이 발생하면 주변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림프절 제거 수술을 한다”며 “그때 어떤 부위를 제거할지 조직검사 이미지를 세부적으로 분석해야 하는데 우리는 종양의 위치를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는 방법을 AI 기술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기존처럼 채혈을 하지 않고 망막 사진을 분석해 심근경색이나 뇌중풍(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CV)의 발병 가능성을 미리 예견할 수 있는 알고리즘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펭 매니저는 “위와 같은 AI 기술을 계속해 발전시키면 의사들의 반복적인 업무량을 줄이고 진단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AI 기술을 적용해 일상을 바꾸고 있는 여러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사례도 소개됐다. 이수지 디플리 대표는 “구글이 제공한 AI 개발 툴을 이용해 아기의 울음소리를 분석했다”며 “같은 울음소리에 담긴 미묘한 의사 차이를 발견해 이젠 95%의 정확도로 아이의 의사를 분별한 뒤 부모들에게 육아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의 주제이기도 한 ‘모두의 AI’는 구글이 지난해 5월부터 표어로 내건 가치다. 펭 매니저의 사례처럼 구글 팀이 자체적으로 AI를 각 분야에 적용하기도 하지만, 텐서플로와 같은 AI 개발 툴을 공개해 여러 스타트업이 이를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사회적 난제를 풀어가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 토대를 마련하는 데 AI 기술을 앞장세우겠다는 의도이다.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은 “참가자들이 직접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머신러닝을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머신러닝 스터디 잼’ 규모를 올해 1만 명에서 향후 5만 명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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