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똑똑해진 AI 달고… OLED TV 대세 굳힌다

허동준 기자

입력 2019-03-07 03:00 수정 2019-03-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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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V 신제품 18종 대공세

6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19년 LG TV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모델이 ‘LG 시그니처 OLED TV’로 집 안 인공지능(AI) 가전을 한눈에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AI 홈보드’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올해 LG전자 전체 TV 매출의 25%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로 채우겠습니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사장)은 6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19년 LG TV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OLED TV의 성장 속도를 가속화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전년보다 가격을 최대 30% 낮춘다고 했다. 지난해 LG TV 전체 매출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였다.

LG전자는 이날 2019년 ‘LG OLED TV AI 씽큐’와 ‘LG 슈퍼 울트라HD TV AI 씽큐’ 등 인공지능(AI)을 탑재한 TV 신제품 18종을 선보였다. 행사에는 권 사장을 비롯해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사장) 등이 참석했다.

업계는 올해 전세계 OLED TV 판매량이 360만 대, 내년에는 700만 대, 2021년 1000만 대로 향후 3년간 20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3년 LG전자가 처음으로 출시한 OLED TV는 지난해 전체 누적 판매량 525만 대로 6년 만에 500만 대를 돌파했다. OLED TV 시장은 LG전자를 선두로 15개 글로벌 기업이 경쟁하고 있다.

LG전자가 내놓은 OLED TV 중 가장 고가 제품인 77인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의 공장 출고가는 1800만 원으로 지난해 2400만 원보다 25% 내렸다. 77인치 ‘LG 올레드 TV’는 1700만 원에서 1200만 원으로 약 30% 떨어졌다. 가장 많이 팔리는 55인치도 270만∼31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0∼15% 떨어졌다. 권 사장은 “OLED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있고 패널 수율이 안정화되면서 원가 혁신이 이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다음 달 1일까지 2019년형 OLED TV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트롬 스타일러, 코드제로 R9 로봇청소기 등을 증정하는 사은품 마케팅도 펼치기로 했다.

신제품은 자체 개발 프로세서인 ‘2세대 AI 알파9’를 탑재해 AI 기능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이 프로세서는 100만 개가 넘는 영상 데이터를 분석한 딥러닝 기술을 결합해 원본 영상의 상태를 감지한 다음 가장 적절한 화질을 스스로 구현한다. 화질뿐 아니라 음원을 서라운드 사운드로 업그레이드해주고 TV가 설치된 공간에 최적화된 입체음향을 들려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인공지능 홈보드’ 기능도 새롭게 적용해 사용자는 TV 화면으로 집 안 스마트 가전들을 한번에 관리할 수 있다. 예컨대 TV 화면으로 공기청정기의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기기를 작동시킬 수 있다.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도 강화돼 연속 질문도 알아듣고 명령을 수행한다.

지난해 국내 TV 중 유일하게 구글 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서비스를 탑재한 LG전자는 올해는 애플의 무선 스트리밍 서비스 ‘에어플레이2’ 및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도 지원할 예정이다.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관심을 모았던 ‘롤러블 OLED TV’와 ‘8K OLED TV’는 올해 하반기(7∼12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권 사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8K 재생규격을 준수한 다양한 8K TV를 출시해 88인치 OLED TV를 중심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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