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모바일 시대의 다기능 미니 빔 프로젝터, 벤큐 GV1
동아닷컴
입력 2019-03-06 16:41 수정 2019-03-06 16:50
현대인이라면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과 같은 모바일 기기 중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을 것이다. 요즘 모바일 기기들은 휴대성이 높을 뿐 아니라 각종 멀티미디어 콘텐츠 구동능력도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함께 주목 받고 있는 기기가 바로 모바일 프로젝터다. 이른바 '미니 빔 프로젝터'로도 통하는 이런 초소형 프로젝터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을 조합하면 어디서나 대형 화면을 감상할 수 있는 자신만의 콘텐츠 감상실을 꾸밀 수 있다.
벤큐 GV1(출처=IT동아)
벤큐(BenQ)의 GV1 역시 그러한 제품이다.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으며, 유선 및 무선을 통해 다양한 기기를 편하게 연결, 대화면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최대 3시간 동안 쓸 수 있는 배터리 및 화면 비틀어짐을 자동으로 수정하는 자동 키스톤 기능,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 등을 제공해 편의성을 한층 높인 것도 특징이다. 휴대성과 디자인, 그리고 편의성이 어우러진 이 제품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자.
렌즈 각도 조절 및 자동 키스톤 기능으로 설치 편의성 높여
벤큐 GV1 패키지 구성(출처=IT동아)
제품 패키지는 GV1 본체 외에 소형 리모컨, AC 어댑터 및 USB 타입-C 케이블, 그리고 휴대용 파우치 등으로 구성되었다. 벤큐 GV1의 디자인은 세로로 긴 직육면체 형태를 기반으로, 상단에는 상하 각도 조절이 가능한 투사용 렌즈부가 달려있다. 덕분에 굳이 각도 및 높이를 조절하는 삼각대 없이 테이블 위에만 올려 두고 쓰더라도 무리없이 다양한 각도로 투사가 가능하다. 물론 제품 하단에 스탠드 결합용 홀이 있기 때문에 삼각대의 이용도 가능은 하다. 렌즈부 측면에는 초점을 조절하는 다이얼이 달려 있으며, 화면 확대 기능은 없다.
렌즈 상하 각도를 손쉽게 조절할 수 있고 삼각대 설치도 가능하다(출처=IT동아)
상하 자동 키스톤 수정 기능도 갖추고 있다. 렌즈의 상하 각도를 조정하거나 본체를 상하로 기울이면 전면에 투사되는 화면을 분석, 자동으로 화면의 찌그러짐을 교정해준다. 다만 좌우 키스톤 수정 기능은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가 직접 본체를 움직여 렌즈가 투사면을 정면으로 향하도록 배치 해 줄 필요가 있다. 제품의 크기가 80 x 80 155mm로 어른 주먹 두개 만하고, 무게 역시 708g으로 가볍기 때문에 제품을 움직이는데 어려움은 없다.
모드 전환 통해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로 이용 가능
본체 상단은 전원 버튼 및 음량 조절(+ / -) 버튼, 그리고 블루투스 모드 전환 버튼으로 심플하게 구성되었다. 모드 전환 버튼을 누르면 벤큐 GV1의 프로젝터 기능이 종료되고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이 활성화된다.
상단 모드 전환 버튼을 눌러 블루투스 스피커로 이용 가능(출처=IT동아)
벤큐 GV1에는 5W 출력의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는데, 1채널이라 입체감은 떨어지는 편이지만 생각 이상으로 음량이 높고 전반적인 표현력이 좋은 편이다. 유사한 크기의 블루투스 스피커 정도의 음향적 만족도를 제공한다. 프로젝터 모드에선 반대로 GV1의 사운드를 외부의 블루투스 스피커로 출력하는 것이 가능하다.
콘텐츠 재생, 소스 입력, 외부기기 충전도 가능한 USB 타입-C 포트
본체 후면에는 USB 타입-C 포트와 AC 어댑터 입력용 전원 포트가 달려있다. USB 타입-C 포트는 여러 기능을 제공한다. 타입-C 규격의 USB 메모리를 연결해 저장된 동영상이나 음악, 사진을 재생할 수 있는데, AVI, MP4, MKV, 3GP 등의 다양한 동영상 규격이 호환된다. 다만 SMI 등의 자막 파일을 지원하지 않아 국내 환경에서의 활용도는 제한적이다. 그리고 USB 메모리는 무리 없이 구동할 수 있지만 외장하드는 전력 공급 문제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으니 유의하자. 만약 USB 타입-C 규격의 주변기기가 없다면 포트를 일반 USB 타입-A 규격으로 바꿔주는 OTG 젠더를 따로 구매해 이용하자.
USB-C 포트를 통해 외부기기의 영상/음성 출력 및 배터리 충전이 가능(출처=IT동아)
그리고 USB 타입-C를 통한 DP(디스플레이 포트) 출력을 지원하는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여기에 연결하면 해당 단말기의 영상과 음성을 벤큐 GV1으로 즐길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노트북이나 최신 스마트폰 중에 USB 타입-C 포트를 탑재한 경우가 많은데, 그 중 상당수가 이를 통한 DP 출력을 지원한다. 이를테면 갤럭시S8 / 노트7 이후의 삼성전자 프리미엄급 스마트폰들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벤큐 GV1의 USB 타입-C 포트를 통한 외부기기 충전도 가능하다. GV1의 전원 ON / OFF 여부와 관계 없이 연결된 모바일 기기의 충전이 진행되는데, 아쉽게도 고속 충전은 지원하지 않으며 GV1의 내장 배터리 용량이 3000mAh 정도라 외부전원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선 스마트폰 1대 정도를 완전히 충전시키기에도 버겁다. 어디까지나 보조용 충전수단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USB 타입-C 포트로 외부기기의 충전은 할 수 있지만 GV1 본체의 충전은 할 수 없다. GV1 본체 충전은 AC 어댑터로만 이루어지니 참고하자.
모바일 기기를 위한 무선 접속 기능, 5GHz 와이파이도 지원
다만, 연결 품질은 단말기의 종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는 듯 하다. 이번 무선 연결 테스트에선 애플 아이폰 XR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LG전자 G7을 이용했는데, 아이폰 XR과 갤럭시노트9 이용 시에는 끊김이 거의 없었지만 G7의 경우는 가끔 프로젝터에 표시되는 동영상의 움직임이 뚝뚝 끊기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이용에 큰 불편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좀 거슬렸다.
벤큐 GV1의 메인 메뉴(출처=IT동아)
기본적으로 GV1과 단말기가 같은 공유기에 연결된 상태에서 무선 미러링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에선 GV1의 와이파이 핫스팟 기능을 구동하자. 이렇게 하면 GV1이 공유기처럼 주변에 와이파이 신호를 뿌리는데, 스마트폰 등의 단말기에서 이를 수신해 화면 미러링을 할 수 있다. 참고로 이 때는 스마트폰에서 와이파이를 잡은 상태에서도 모바일 데이터(3G/LTE)를 수신하도록 설정을 해 둬야 유튜브 등의 온라인 콘텐츠를 GV1로 볼 수 있다. GV1 자체에 3G나 LTE 기능은 없기 때문이다.
소형기기 특유의 밝기와 해상도 한계 감안해야
GV1는 200 안시 루멘 밝기의 LED 램프를 내장했다. LED 램프는 최대 수명이 2~3만 시간 정도로 길어서 주기적으로 교체를 할 필요가 없는 것이 장점이다. 밝기 수치가 그리 높은 편이 아니지만 50인치 정도의 화면을 투사할 수 있는 초점거리 약 1미터, 70인치 정도의 화면을 볼 수 있는 약 1.3미터 정도의 거리라면 소형 조명 1개 정도 켜 둔 상태에서도 볼 만하다. 다만 100인치 정도의 큰 화면을 투사하려면 2미터 이상의 초점고리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 때는 되도록 실내의 모든 조명을 차단하는 것이 좋겠다.
실제 구동 테스트(출처=IT동아)
밝기보다 더 아쉬운 점은 해상도다. GV1의 최대 해상도는 854 x 480인데, 이는 SD급(480p)에 불과하다. 이런 휴대용 프로젝터에 비즈니스 프로젝터 수준의 HD급(720p)이나 풀HD급(1080p) 고해상도를 바랄 수는 없겠지만, 화면이 클수록 저해상도 영상의 단점이 확실히 드러나는 건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제품을 이용한다면 100인치 이상의 화면에 욕심을 내기 보다는 50~60인치 정도로 만족하는 것이 좋겠다.
벤큐 GV1으로 출력한 영상(출처=IT동아)
벤큐 GV1으로 출력한 영상(출처=IT동아)
벤큐 GV1으로 출력한 영상(출처=IT동아)
편의성과 활용성에 초점 맞춘 제품
평상시에는 모바일기기로 콘텐츠를 즐기다가 가끔은 큰 화면을 보고 싶을 때 간단히 설치해 이용하는 정도로 적당하며, 특히 가정이나 캠핑장 같은 곳에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가볍게 즐기고자 하는 용도로 쓴다면 만족도가 높을 것이다. 물론 앞서 말한 것처럼 홈씨어터용이나 비즈니스용으로는 당연히 추천하지 않는다. 2019년 3월 현재 인터넷 쇼핑몰 기준, 벤큐 GV1은 40만 원 전후에 팔리고 있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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