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작지만 강하다! A4용지보다 작은 노트북, 에이수스 젠북 13 UX333

동아닷컴

입력 2019-02-28 16:36 수정 2019-02-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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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선택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게임, 그래픽 작업 등 '성능'을 위주로 선택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디나 쉽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작고 가벼운 '휴대성'을 위주로 선택하기도 한다. 물론, 고성능의 작고 가벼운 노트북을 구매한다면 모든 조건에 만족하겠지만, 현실은 그렇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주머니 사정 때문이다. 고성능의 작고, 얇고, 가벼운 노트북은 동급 노트북보다 비싼 것이 당연지사. 적당히 현실과 타협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이리저리 눈치껏 재고 따지며 선택할 수밖에 없다.

A4용지보다 작은 13인치 노트북

에이수스 '젠북 13(ZenBook 13) UX333F(이하 젠북 13)는 성능과 휴대성 중에 휴대성을 강조한 노트북이다. 애플이 맥북에어를 공개하며 서류봉투에서 꺼내는 퍼포먼스로 주목을 받았었는데, 젠북 13은 서류봉투가 아니라 A4 용지보다도 작다. 15인치 노트북을 넣을 수 있는 필자의 백팩에 젠북 13을 넣으면, 남는 공간이 많아 덜렁거릴 정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파우치 또는 여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에코백이나 핸드백에 넣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앙증맞은 크기다.

< 젠북 13은 일반 에코백에 넣어도 넉넉할 만큼 작다. 출처=IT동아 >

참고로 에이수스 젠북 시리즈는 지난 2011년부터 선보인 프리미엄 노트북 브랜드다. 달라지는 시장의 요구사항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젠북을 선보였으며,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시장 동향을 반영한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우선 순위로 삼았다. 에이수스의 케빈 린 동북아 지사장은 국내에 젠북 13인치, 14인치 신제품을 선보이며 "우리는 '젠, 한계를 부수다'라는 주제로 얇고 가벼우며,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젠북을 개발했다. 이번 신제품 젠북은 일반 소비자는 물론 기업 소비자까지 만족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라고 말했다.

< 젠북 13의 상하 베젤 너비 비교. 출처=IT동아 >
젠북 13을 작게 제작할 수 있던 이유는 눈에 띄게 얇아진 베젤 덕분이다. 상하좌우 베젤 너비를 동급 노트북보다 줄여 세로 길이가 한층 짧아졌다. 실제로 젠북 13은 A4 용지 보다 작으며, 이전 세대 제품(젠북 13 UX331)과 비교해 약 14% 더 작아졌다. 제품 두께는 화면을 닫았을 때, 16.9mm이며, 가로세로 길이는 303mm x 189mm다(A4 용지 가로세로 길이: 297mm x 210mm). 제품 무게는 1.16kg이다.

< A4용지로 젠북 13을 덮으니 2cm 정도 남는다. 출처=IT동아 >


< 15.6인치 노트북과 크기 비교. 출처=IT동아 >

< 작은 크기만큼 무게는 1kg을 조금 넘는다. 출처=IT동아 >
전체 화면 크기는 13.3인치로 극단적으로 줄인 베젤로 인해 노트북을 열고 전면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은 95%에 달한다(상단 베젤 5.9mm, 하단 베젤 3.3mm, 측면 베젤 2.8mm). 때문에 주변 시야를 방해하는 요소가 적어 화면에 집중하는 몰입도가 강하다. 화면 해상도는 1,920x1,80으로 FHD이며, 178도 광시야각을 지원한다. 또한, 'ASUS Splendid', 'ASUS Tru2Life Video' 등 에이수스의 디스플레이 보정 기술을 지원해 실제 현실에서 보는 색상과 유사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사용자에게 좀더 편리하게...

사용자가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힌지 디자인도 적용했다. 노트북 화면을 열면, 화면과 맞붙은 키보드 자판이 약 3도 정도 올라가 타이핑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다. 화면 아래 부분이 받침대 역할을 하는데, 에이수스는 이를 '에르고 리프트(ErgoLift)' 힌지 라고 말한다. 노트북을 바닥과 일정 부분 띄우면서 공기 순환을 높여 상대적으로 냉각 성능을 높일 수 있으며, 하단에 있는 스피커와 바닥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소리의 깊이감을 만들어준다. 실제로 작은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감상, 게임 등을 즐길 때 꽤 울림있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오디오 전문업체 하만 카돈(Harman Kardon)과 협력해 왜곡 없이 더 큰 사운드를 제공하는 스마트 앰프 기술 등을 지원한다.

< 노트북 커버를 열면, 아래 부분이 자연스럽게 받침대 역할을 한다. 출처=IT동아 >

터치 패드에 재미있는 기능이 숨어있다. 보통 15인치 이상 노트북 자판에 들어가는 숫자 키패드를 터치패드에 넣었다. 경우에 따라 터치패드 오른쪽 상단에 있는 버튼을 1초간 눌러 켜고 끌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에이수스는 설명한다.

< 터치패드의 키패드 기능을 켜면 백라이트가 켜진다. 출처=IT동아 >

내구성에 대한 검증도 끝냈다. 일명 밀 스펙이라고 부르는 미국 군사 표준 내구성 테스트(MIL STD 810G)를 통과한 것. 13.3인치의 작은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낙하, 진동, 고도, 고온, 저온 등 열악한 환경에서 제품을 테스트하는 밀 스펙 인증을 받아낸 것. 에이수스 관계자는 제품을 국내에 공개하는 자리에서 "절대로 권장하지는 않지만, 던져도 괜찮은 수준"이라고 제품을 설명했다. 좌우측에 마련된 확장 포트는 3.5mm 오디오잭, USB 2.0, 마이크로SD 카드 리더, HDMI, USB 3.1 Type-A, USB-C 3.1이다.


크기는 작지만 강한 성능

생각 외로 기본 성능이 튼실하다. 리뷰한 젠북 13의 프로세서는 인텔 8세대 코어 i5-8265U(동작속도 1.6GHz)였다. 저전력 프로세서이긴 하지만, 준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4개의 물리적 코어에 하이퍼쓰레딩(물리적으로 하나인 CPU 코어를 논리적으로 둘로 나눠 전체 코어의 수가 2배로 늘어난 것과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기술)를 적용, 총 8개 쓰레드(논리적 코어)다. 기본 동작속도는 1.6GHz로 구동,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다가 부하가 걸리는 작업을 할 때는 순간적으로 3.9GHz까지 동작 속도를 높여 작업 효율을 높이는 터보부스트 기술도 갖췄다. 기본적인 업무에 필요한 문서 작성, 간단한 그래픽 작업 등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다.

< CPU-Z로 확인한 젠북 13 UX333F 상세 사양. 출처=IT동아>
메모리는 8GB이며, 저장공간은 PCIe SSD 256GB를 탑재했다. 그래픽 카드는 지포스 MX 150 다.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라이트룸 등 전문 소프트웨어를 일반적인 내장 그래픽보다 2배 이상 더 빠른 속도로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 시간이 살짝 아쉽다. 50Wh의 리튬 폴리머를 탑재했는데, 아무래도 14~15인치 크기 노트북과 비교해 다소 적은 용량이다. 다만, 하루 정도 사용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 균형 조정 모드로 유튜브에서 HD급 화질의 동영상을 2시간 정도 연속 재생한 결과 약 70% 정도가 남았다. 수치상 남은 예상 시간은 약 3시간 정도. 작업에 따라 사용시간은 좀더 길어질 수 있으니 참고하자.

< 이동성이 최우선인 사용자에게 최적의 노트북, 에이수스 젠북 13 UX333F. 출처=IT동아 >
에이수스 젠북 13 UX333F의 공식 판매 가격은 115만 9,000원이다. 제품 구매 시 업그레이드는 최대로 8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 메모리 16GB, 저장공간 PCIe 1TB까지 확장할 수 있다. 코어 i7-8565U, 메모리 16GB, PCIe 512GB 젠북 13 UX333F는 145만 9,000원, 코어 i7-8656U, 메모리 8GB, PCIe 256GB 젠북 13 UX333F는 127만 8,000원이다(에이수스 공식 스토어, 2019년 2월 기준).

동아닷컴 IT전문 권명관 기자 tornados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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