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사용자 성향-실력 파악… ‘지능형 게임 서비스’ 준비
김재형기자
입력 2019-02-28 03:00 수정 2019-02-28 03:00
넷마블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지능형 게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지능형 게임이란 AI가 사용자의 성향과 게임 실력을 파악해 적절한 난이도의 난관을 만들어 주고 대응법을 알려주는 형식이다. 사용자의 패턴을 학습해 게임의 재미를 높이는 것이 지능형 게임의 도입 목표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2월 기자 간담회에서 “알파고는 AI가 세계 최고 바둑 기사도 이길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게임에 AI를 도입한다면 사람과 함께 놀아줄 수 있어야 한다”며 “게임에서 사용자의 수준에 맞게 게임을 제공하고 같이 놀아주는 방향으로 가야 하고 그게 바로 지능형 게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넷마블은 지난해 3월 ‘넷마블 인공지능 레볼루션 센터’를 설립했다. 미국 IBM 왓슨 연구소에서 20년간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관련 연구를 이어온 이준영 박사를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이 센터장을 중심으로 지능형 게임에 필요한 각종 연구개발(R&D)이 이뤄지고 있다.
그중 하나가 ‘콜럼버스 프로젝트’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게임 운영과 마케팅을 자동화하는 AI 프로젝트다. 사용자 전체를 대상으로 동일한 이벤트를 실시하는 기존 마케팅 기법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성향을 분석해 개인화된 이벤트나 마케팅을 제공할 수 있다. ‘마젤란 프로젝트’에서는 사용자의 게임 능력이나 성향에 따라 적절한 게임 콘텐츠를 안내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연구 중인 AI 기술들은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함은 물론이고 게임 개발, 운영 서비스 등 게임산업 전반에 걸친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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