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68%가 연구개발… AI에도 집중 투자

김재형 기자

입력 2019-02-28 03:00 수정 2019-02-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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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게임을 종합 예술이자 정보기술(IT)의 집약체로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R&D)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11일에 발표한 글로벌 1000대 기업의 ‘2017년 R&D투자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게임개발 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순위에 랭크(498위)됐다. 2017년 한해에만 2억2000만 유로(약 2795억 원)를 R&D에 투자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로 따지면 국내 기업 중 가장 높다.

엔씨소프트는 1998년 ‘리니지’를 시작으로 ‘아이온’, ‘블레이드 & 소울’, ‘길드워’ 시리즈 등 굵직한 PC온라인 게임을 히트시킨 국내 대표 게임 개발사다. 21년간 엔씨소프트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R&D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엔씨소프트는 전체 직원 3397명 중 약 68%인 2323명이 R&D 업무를 담당하고 있을 만큼 R&D 비중이 높다.

캐릭터의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한 모션캡처 스튜디오와 3D 스캔 스튜디오를 국내 게임 개발사 최초로 구축한 것도 이러한 분위기와 맞닿아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사운드 스튜디오도 운영한다. 게임의 각종 효과음을 녹음할 수 있는 다양한 음향 기기를 갖추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인공지능(AI) 전문 연구 인력의 육성과 연구에 더 많은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온라인과 모바일 등 여러 방면에서 AI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개발과 투자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는 것. 최근에 발표한 ‘2019 리니지M 비전’ 발표회에서 올해 안으로 도입할 계획이라 밝힌 소리로 명령을 내리는 ‘보이스 커맨드’, 사용자의 접속 없이도 캐릭터가 성장할 수 있는 ‘무접속 플레이’ 등도 이러한 기술 개발이 밑받침 돼 탄생할 수 있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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