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10 출시 앞두고 중고폰에 관심 집중, 왜?
동아닷컴
입력 2019-02-27 11:30 수정 2019-02-27 11:37
최신 스마트폰의 가격이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치솟는다. 작년 하반기의 경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이 최대 135만 3,000원(512 GB 모델), 애플 아이폰 Xs Max가 최대 198만원(512GB 모델)의 출고가를 달고 출시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고폰 시장도 커졌다. 고가의 최신 스마트폰을 사기 위해 기존에 쓰던 폰을 최대한 좋은 조건으로 팔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관련 기업들 역시 이러한 중고폰 열풍에 직접 뛰어들었다. 그 시작을 알린 것이 2014년, LG유플러스가 애플 아이폰6의 출시에 즈음에 발표한 '제로클럽' 프로그램이다. 일정 수준 이상의 요금을 납부하는 최신 스마트폰 구매자에게 중고값을 선보상하는 내용이 핵심이었던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당시 LG유플러스는 상당한 효과를 봤다. 당시 LG유플러스용 아이폰6를 구매자 절반 가량이 이 프로그램을 이용했으며, LG유플러스는 전년 같은 분기 대비 52.5%나 영업 이익이 늘어났을 정도였다.
LG유플러스 제로클럽이 인기를 끌면서 SK텔레콤의 ‘프리클럽’, KT의 ‘스펀지제로플랜’ 등의 유사한 프로그램이 경쟁사를 통해 발표되었고, 이후에도 이런 중고폰 가격보상 프로그램은 최신 스마트폰이 출시될 때마다 연례행사처럼 함께 발표되곤 했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구매고객 대상, 3월 4일부터 5월 31일까지 구형 단말기를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입해주는 특별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과거의 갤럭시S 시리즈 및 노트 시리즈, 혹은 애플 아이폰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이 대상이며 특히 갤럭시S6 ~ S8 시리즈는 시세 대비 2배로 보상 금액을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시세는 중고폰 매입 전문 업체 ‘올리바’ 기준).
LG유플러스 역시 갤럭시 S10 시리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을 이번에도 발표했다. 24개월 후 이용하던 중고 갤럭시S10을 반납하고 새로운 갤럭시S/노트 시리즈를 개통할 경우 갤럭시S10 출고가의 최대 40%를 보상해준다.
KT의 슈퍼 체인지 프로그램과 유사하지만, LG유플러스의 경우는 개통 시 출고가의 60%만 24개월 동안 나눠 내는 ‘선할인’의 개념이 포함되어 경쟁사 대비 초기 부담이 더 적은 것, 그리고 24개월형 뿐만 아니라 12개월형(이 경우 최대 50% 보상) 프로그램을 동시에 운영하는 것이 경쟁사와의 차이점이다. 한편, SK텔레콤은 갤럭시 S10에 특화된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을 아직 선보이지 않고 있다.
위와 같은 중고폰 관련 프로그램이 흥하고 있는 이유는 소비자들과 이동통신사, 그리고 단말기 제조사들의 이해 관계가 일치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기존 폰을 최대한 좋은 조건으로 팔아 좀더 적은 부담으로 최신 프리미엄 폰을 구매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동통신사들은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자사의 고객으로 좀 더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다.
그리고 위와 같은 중고폰 관련 프로그램은 향후 같은 브랜드의 최신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는 것을 기본 조건으로 가격보장 혜택을 제공하므로, 해당 단말기 제조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굳이 마다할 것 없는 프로그램인 셈이다.
이러한 중고폰 가격 보장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전에 꼭 기억해둬야 할 점도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갤럭시S/노트 시리즈나 아이폰 시리즈와 같은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호하며, 특정 제조사의 제품만 계속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유리한 프로그램이다.
또한 중고폰 반납 시 당시 제품의 상태에 따라 보장 금액이 줄어들 수 있으며, 제품이 크게 파손되거나 분실/도난을 당할 경우에도 불이익을 입을 수 있으니, 프로그램 이용 전에 이러한 점을 충분히 고려하는 게 좋다. 다만 LG유플러스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반납 전 스스로 반납 여부를 체크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공개했고, 보험 등을 이용해 수리, 교환 후 반납할 수 있는 정책을 제공하고 있으니 미리 체크하면 된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관련 기업들 역시 이러한 중고폰 열풍에 직접 뛰어들었다. 그 시작을 알린 것이 2014년, LG유플러스가 애플 아이폰6의 출시에 즈음에 발표한 '제로클럽' 프로그램이다. 일정 수준 이상의 요금을 납부하는 최신 스마트폰 구매자에게 중고값을 선보상하는 내용이 핵심이었던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당시 LG유플러스는 상당한 효과를 봤다. 당시 LG유플러스용 아이폰6를 구매자 절반 가량이 이 프로그램을 이용했으며, LG유플러스는 전년 같은 분기 대비 52.5%나 영업 이익이 늘어났을 정도였다.
LG유플러스 제로클럽이 인기를 끌면서 SK텔레콤의 ‘프리클럽’, KT의 ‘스펀지제로플랜’ 등의 유사한 프로그램이 경쟁사를 통해 발표되었고, 이후에도 이런 중고폰 가격보상 프로그램은 최신 스마트폰이 출시될 때마다 연례행사처럼 함께 발표되곤 했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의미다.
갤럭시 S10 출시 앞두고 '귀하신 몸' 된 중고폰
오는 3월 8일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시리즈(S10e, S10, S10+) 역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도 역시 중고폰 관련 프로그램들이 다수 발표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동통신사뿐 아니라 단말기 제조사인 삼성전자 역시 이런 흐름에 적극적으로 합류한 것 역시 눈에 띄는 점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시리즈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구매고객 대상, 3월 4일부터 5월 31일까지 구형 단말기를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입해주는 특별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과거의 갤럭시S 시리즈 및 노트 시리즈, 혹은 애플 아이폰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이 대상이며 특히 갤럭시S6 ~ S8 시리즈는 시세 대비 2배로 보상 금액을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시세는 중고폰 매입 전문 업체 ‘올리바’ 기준).
KT의 경우는 갤럭시 S10 개통 후, 24개월이 지난 고객이 새로운 갤럭시 시리즈로 기기변경 시 출고가의 최대 40%를 보상받을 수 있는 ‘갤럭시S10 슈퍼 체인지’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오는 5월 31일까지 KT를 통해 갤럭시S10 시리즈는 신규/기변으로 개통하는 고객이 대상이며 월 5,000원의 이용 요금이 든다.
LG유플러스 갤럭시 S10 사전예약 실시, 출처: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역시 갤럭시 S10 시리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을 이번에도 발표했다. 24개월 후 이용하던 중고 갤럭시S10을 반납하고 새로운 갤럭시S/노트 시리즈를 개통할 경우 갤럭시S10 출고가의 최대 40%를 보상해준다.
KT의 슈퍼 체인지 프로그램과 유사하지만, LG유플러스의 경우는 개통 시 출고가의 60%만 24개월 동안 나눠 내는 ‘선할인’의 개념이 포함되어 경쟁사 대비 초기 부담이 더 적은 것, 그리고 24개월형 뿐만 아니라 12개월형(이 경우 최대 50% 보상) 프로그램을 동시에 운영하는 것이 경쟁사와의 차이점이다. 한편, SK텔레콤은 갤럭시 S10에 특화된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을 아직 선보이지 않고 있다.
중고폰을 둘러싼 소비자와 이동통신사, 그리고 제조사 간의 이해관계
그리고 위와 같은 중고폰 관련 프로그램은 향후 같은 브랜드의 최신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는 것을 기본 조건으로 가격보장 혜택을 제공하므로, 해당 단말기 제조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굳이 마다할 것 없는 프로그램인 셈이다.
이러한 중고폰 가격 보장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전에 꼭 기억해둬야 할 점도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갤럭시S/노트 시리즈나 아이폰 시리즈와 같은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호하며, 특정 제조사의 제품만 계속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유리한 프로그램이다.
또한 중고폰 반납 시 당시 제품의 상태에 따라 보장 금액이 줄어들 수 있으며, 제품이 크게 파손되거나 분실/도난을 당할 경우에도 불이익을 입을 수 있으니, 프로그램 이용 전에 이러한 점을 충분히 고려하는 게 좋다. 다만 LG유플러스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반납 전 스스로 반납 여부를 체크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공개했고, 보험 등을 이용해 수리, 교환 후 반납할 수 있는 정책을 제공하고 있으니 미리 체크하면 된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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