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하면 순위 역주행하는 게임들, 비결이 뭘까
동아닷컴
입력 2019-02-26 19:30 수정 2019-02-26 19:35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은 레드오션이다. 아니 너무 격렬한 경쟁에 '핏빛 전장'이라고 표현하는 이들 마저 있다.
대형 게임사들이 내놓은 대형 RPG들이 매출 최상위권에서 피튀기게 경쟁하고, 백억 대 마케팅비를 투입한 신작들이 가세해 한주에도 몇 번씩 순위 각축전이 벌어진다. 발업 저글링처럼 빠른 속도로 콘텐츠를 소모해가는 게이머들과 한주마다 업데이트를 토해내는 개발사들. 그야말로 아비규환이다.
이렇게 살벌한 시장 상황에 장수하는 게임들은 과연 어떤 게임일까. 가만히 시장을 살펴보면 장수 게임마다 특이한 현상을 하나 발견하게 된다. 매출 순위가 50위권으로 떨어졌던 게임들이 갑자기 매출 10위권으로 진입하고, 30위권이었던 게임이 5위권 안으로 파고들기도 하는 등 순위 역주행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
한 번 순위가 떨어지면 끝이라는 것도 옛말이 된 지금, 기존의 쟁쟁한 경쟁작들을 물리치고 순위 역주행을 하는 게임들에겐 어떤 비결이 있는 것일까.
<역주행의 주역들,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순위 역주행의 단골 손님으로 지목받는 게임들은 넷마블의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 '마블 퓨처파이트', 그리고 스마일게이트의 '에픽세븐', 컴투스의 '서머너즈워'와 '컴투스 프로야구', 선데이토즈의 '애니팡2&3' 등이다.
실제로 2월26일을 기준으로 구글플레이 마켓을 살펴보면 지난 주에 30위권에 머물렀던 '서머너즈워'가 국내 매출 1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20위권까지 밀려났던 '에픽세븐'도 14위로 복귀했다.
'모두의마블'이 12위권에 있지만 언제든지 5위권 근처로 올라갈 수 있는 상태로 대기중이고, 월말을 맞아 '피망포커 카지노' 등이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컴투스의 '컴투스 프로야구' 등도 잠시 휴식기를 겪고 있으며 '좀비고등학교'와 '애니팡3' 등은 조금 더 순위가 아래에 있지만 조만간 복귀할 태세다.
<역주행 비결 1. 두터운 팬덤과 적응성>
오랫동안 게임을 즐겨온 기록은 게이머에게 있어 유형의 자산이나 마찬가지다. 또한 게임 내 길드 등에서 만난 게이머들은 오랜기간 동안 어울리면서 두터운 커뮤니티를 갖추는 경우가 많다.
순위 역주행에 능한 게임사들은 이렇게 '두터운 팬덤'을 확보한 게이머가 게임을 떠나 휴면 상태가 됐다고 하더라도, 복귀했을때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만들어둔다. 복귀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또 휴면 상태가 되기 전에 커뮤니티 팀원들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해 다시 안락한 게임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역주행 비결 2. 비중적은 캐릭터나 아이템 활용을 높이다>
가성비가 좋지않아 도태되었던 아이템이나 캐릭터가 극적으로 효용성이 늘어나는 방식은 순위 역주행 게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형태의 업데이트다. 밸런스가 조정되는 효과에 즐길거리 확충, 신규 게이머들의 유입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다. 여기에 연예인 이벤트 등으로 화제성을 높이면 업데이트 효과는 더욱 극대화된다고 할 수 있다.
<역주행 비결3. 시즌과 IP를 확보하라>
사회적 관심도가 올라가는 시즌에 IP가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인데, 글로벌로 이름값이 있는 IP의 경우 글로벌로도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IP의 중요성이 올라간다고 할 수 있다.
또 하나는 결제 부분이다. 네오위즈나 한게임의 포커나 카지노 등의 보드게임류 게임들은 월초에 결제가 집중되면서 월초의 순위 상승이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RPG 등 다른 장르의 개발사들 또한 월초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결제 이벤트를 월말부터 월초로 집중시키며 순위 상승에 대한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donga.com
대형 게임사들이 내놓은 대형 RPG들이 매출 최상위권에서 피튀기게 경쟁하고, 백억 대 마케팅비를 투입한 신작들이 가세해 한주에도 몇 번씩 순위 각축전이 벌어진다. 발업 저글링처럼 빠른 속도로 콘텐츠를 소모해가는 게이머들과 한주마다 업데이트를 토해내는 개발사들. 그야말로 아비규환이다.
이렇게 살벌한 시장 상황에 장수하는 게임들은 과연 어떤 게임일까. 가만히 시장을 살펴보면 장수 게임마다 특이한 현상을 하나 발견하게 된다. 매출 순위가 50위권으로 떨어졌던 게임들이 갑자기 매출 10위권으로 진입하고, 30위권이었던 게임이 5위권 안으로 파고들기도 하는 등 순위 역주행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
한 번 순위가 떨어지면 끝이라는 것도 옛말이 된 지금, 기존의 쟁쟁한 경쟁작들을 물리치고 순위 역주행을 하는 게임들에겐 어떤 비결이 있는 것일까.
<역주행의 주역들,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순위 역주행의 단골 손님으로 지목받는 게임들은 넷마블의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 '마블 퓨처파이트', 그리고 스마일게이트의 '에픽세븐', 컴투스의 '서머너즈워'와 '컴투스 프로야구', 선데이토즈의 '애니팡2&3' 등이다.
또한 게임빌의 '별이되어라', 네오위즈의 '피망포커 카지노', 어썸피스의 '좀비고등학교' 등도 자주 순위를 오르내리는 게임으로 지목된다.
순위 역주행 게임들 / 구글 플레이스토어 발췌
실제로 2월26일을 기준으로 구글플레이 마켓을 살펴보면 지난 주에 30위권에 머물렀던 '서머너즈워'가 국내 매출 1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20위권까지 밀려났던 '에픽세븐'도 14위로 복귀했다.
'모두의마블'이 12위권에 있지만 언제든지 5위권 근처로 올라갈 수 있는 상태로 대기중이고, 월말을 맞아 '피망포커 카지노' 등이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컴투스의 '컴투스 프로야구' 등도 잠시 휴식기를 겪고 있으며 '좀비고등학교'와 '애니팡3' 등은 조금 더 순위가 아래에 있지만 조만간 복귀할 태세다.
역주행하는 게임들은 저마다 특별한 비결이 있다. 우선 역주행의 단골 게임들은 두터운 팬덤을 확보한 경우가 많다. 두터운 팬덤이란 게이머가 게임 내에 쌓아놓은 자산이 많아서 쉽게 포기를 못하는 부분과 두터운 커뮤니티를 갖추고 있는 두 부분을 의미한다.
서머너즈워 포스터 / 컴투스 제공
오랫동안 게임을 즐겨온 기록은 게이머에게 있어 유형의 자산이나 마찬가지다. 또한 게임 내 길드 등에서 만난 게이머들은 오랜기간 동안 어울리면서 두터운 커뮤니티를 갖추는 경우가 많다.
순위 역주행에 능한 게임사들은 이렇게 '두터운 팬덤'을 확보한 게이머가 게임을 떠나 휴면 상태가 됐다고 하더라도, 복귀했을때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만들어둔다. 복귀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또 휴면 상태가 되기 전에 커뮤니티 팀원들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해 다시 안락한 게임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두 번째 특징은 밸런스와 이벤트다. 게임빌은 지난 2015년에 '별이되어라'에 드래곤버스터를 업데이트하고 올해 2월에 다시 업데이트를 하면서 수많은 신입 게이머들을 유입시키고 휴면 게이머들을 복귀시켜 매출순위를 수직상승시킨 바 있다.
별이되어라 게임화면 / 게임빌 제공
이같은 업데이트에는 특징이 있는데, 첫 번째는 신규 게이머들이 기존 게이머들에 대비해 70~80%까지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해준다는 점, 두 번째는 쓸모없는 아이템이나 캐릭터를 극적으로 활용성을 높여서 밸런스를 맞추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
모두의 마블 5주년 워너원 이벤트 / 넷마블 제공
가성비가 좋지않아 도태되었던 아이템이나 캐릭터가 극적으로 효용성이 늘어나는 방식은 순위 역주행 게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형태의 업데이트다. 밸런스가 조정되는 효과에 즐길거리 확충, 신규 게이머들의 유입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다. 여기에 연예인 이벤트 등으로 화제성을 높이면 업데이트 효과는 더욱 극대화된다고 할 수 있다.
세 번째 역주행 게임의 특징은 시즌이나 IP에 대한 부분이다. 넷마블의 '마블 퓨처파이트'는 '마블' 영화가 개봉하면 최소 20위 이상 순위가 치솟는다. 컴투스의 '컴투스 프로야구' 또한 야구 시즌이 되면 순위가 수직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블퓨처파이트 포스터 / 넷마블 제공
사회적 관심도가 올라가는 시즌에 IP가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인데, 글로벌로 이름값이 있는 IP의 경우 글로벌로도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IP의 중요성이 올라간다고 할 수 있다.
또 하나는 결제 부분이다. 네오위즈나 한게임의 포커나 카지노 등의 보드게임류 게임들은 월초에 결제가 집중되면서 월초의 순위 상승이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RPG 등 다른 장르의 개발사들 또한 월초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결제 이벤트를 월말부터 월초로 집중시키며 순위 상승에 대한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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