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전화위복, 트럼프 덕분에 브랜드가치 더 커졌다

뉴스1

입력 2019-02-26 13:18 수정 2019-02-2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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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홈피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화웨이 캠페인이 오히려 화웨이의 브랜드 가치만 높여 줬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SCMP는 트럼프 대통령이 반화웨이 캠페인을 벌인 것은 화웨이가 그만큼 위협적이기 때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해 화웨이가 가장 선진적인 장비업체라는 인식이 대중들에게 확고히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하웨이가 더욱 미소 짓고 있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화웨이 캠페인에도 최근 영국, 독일 등 유럽의 주요국들이 속속 화웨이 장비를 계속 쓸 것임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반화웨이 캠페인은 소기의 목적은 달성하지 못한 채 화웨이의 브랜드 가치만 키워준 결과가 된 셈이다.

홍콩 중문대의 앤디 웡 교수는 “미국이 화웨이를 집중 공격한 것이 세계인들에게 화웨이가 막강하기 때문에 그런다는 인상을 심어 주었다”며 “미국의 공격은 화웨이에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고 분석했다.

창업자인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도 최근 미국의 CBS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료들이 화웨이의 가치를 비약적으로 키워주었다”며 “위대한 인물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만 해도 5G를 아는 일반인은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5G를 안다”며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엄청난 광고효과를 보았다”고 밝혔다. 그는 “화웨이가 더 유명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계약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은둔의 경영자’로 알려졌던 런 회장은 최근에는 각종 외신과 인터뷰에 적극 응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마다 화웨이는 중국 정부에 개별 국가들의 기밀을 제공한 적이 없으며, 화웨이는 중국 정부의 스파이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화웨이는 미국이 기술력을 홍보해주고 있는 만큼, 회사의 투명성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화웨이는 트위터에 ‘화웨이팩트(Hwaweifacts)’라는 계정을 만들어 기술 탈취 문제나 공산당과의 관계 의혹 등을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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