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폰 CEO “화웨이 배제하면 유럽 2년 뒤처질 것”
뉴스1
입력 2019-02-26 12:42 수정 2019-02-26 12:42
닉 리드 보다폰 CEO - 회사 홈피 갈무리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 최대의 이통사인 보다폰의 최고경영자(CEO)가 “화웨이 장비를 채택하지 않으면 유럽은 차세대 이동통신(5G)에서 2년 이상 뒤처질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미국의 CNBC가 26일 보도했다.
릭 리드 보다폰 CEO는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월드 모바일 콩그레스(WMC)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세계 이통 장비시장은 화웨이, 노키아, 에릭슨이 황금분할을 하고 있다”며 “만약 이중 하나가 없어져 두 회사만 남는다면 독과점이 강화돼 이통산업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통신 인프라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뿐 아니라 화웨이를 배제하면 장비값이 “아주 아주 비싸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화웨이의 보안 위협에 대해 사실에 근거해 평가해야 한다”며 “화웨이 장비가 보안에 취약하다는 것을 증명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WMC에서 미국의 관료들을 일체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세 회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해야 좋은 제품이 나온다”며 “화웨이를 정치적 의도로 시장에서 배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보다폰은 영국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서 약 7억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의 이통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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