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19] 커브드를 넘어 폴더블 스마트폰 시대, 활용성과 실용성도 고려해야
동아닷컴
입력 2019-02-26 10:20 수정 2019-02-26 10:29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현지시간으로 2월 25일부터 2월 28일까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9(이하 MWC 19)가 열린다. 올해로 33회를 맞는 MWC는 세계 이동통신 사업자 협회(GSMA)가 주관하는 최대 규모의 모바일 기술 전시회로, 모바일 기술의 근간을 이루는 이동통신 기술 및 이를 활용하는 인프라, 하드웨어, 소비자용 제품, 융합 서비스 등 모바일 분야의 다양한 신기술과 청사진을 공개하는 자리다. 특히 모바일이라는 주제만으로 열리는 연초 최대 규모 행사인 만큼 관련 시장의 관심 역시 뜨겁다.
올해 행사에서 큰 이목을 끌었던 제품은 접을 수 있는 모바일 기기, 이른바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이름 처럼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은 평소에는 일반 스마트폰 처럼 휴대하다가, 접힌 화면을 펴면 원래 크기의 두 배 정도 되는 대화면으로 콘텐츠를 감상하거나 문서 작성 등 콘텐츠 생산 용으로 쓸 수 있는 재품이다. 특히 이러한 화면 형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있다면 지금까지의 스마트폰 사용 환경과는 전혀 다른, 독특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화웨이 역시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 X를 선보였다. 갤럭시 폴드와는 반대로 접었을 때 화면이 바깥쪽으로 접히는 제품으로, 화면을 완전히 폈을 때는 8인치 크기의 태블릿 PC로, 화면을 접었을 때는 한쪽 화면이 6.6인치인 스마트폰으로 사용 가능한 제품이다.
일부 국내외 매체는 직접 사용해보지도 않은 이러한 제픔에 두 제품에 대해 '판정승'이나 '혁신' 등의 단어를 붙여 보도하고 있지만, 확실한 것은 두 제품 모두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명확한 활용 방안에 대해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 크기로 휴대하다가 화면을 펴면 7~8인치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 만큼 스마트폰 형태일 때의 두께가 두꺼워졌으며, 화면이 접히는 부분의 내구도나 힌지 자체의 내구도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실제로 현장에 공개된 두 제품 모두 접히는 부분의 화면이 울어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각각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LG전자가 선보인 V50의 듀얼 디스플레이 역시 폴더블 스마트폰이 나가야 할 방향을 보여줬다. 듀얼 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를 갖춘 일종의 케이스 혹은 액세서리로 이해하면 된다. 스마트폰을 부착하면 스마트폰의 화면과 케이스의 화면이 독립적으로 혹은 함께 작동하며, 이를 통한 멀티 태스킹 등이 가능하다.
단순히 평면이던 디스플레이가 휜 상태로 제작된 '커브드'를 넘어 살짝 휘어지는 '플렉서블'을 지나 '폴더블'이나 '롤러블'을 논하는 시대가 왔다. 이러한 폼팩터의 발전은 기존 하드웨어의 벽을 넘고 디자인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기술 수준 공개를 위해 제품을 만드는 것보다는 새로운 활용성이나 이러한 기술의 실용성을 찾는 것 역시 중요하다.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donga.com
올해 행사에서 큰 이목을 끌었던 제품은 접을 수 있는 모바일 기기, 이른바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이름 처럼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은 평소에는 일반 스마트폰 처럼 휴대하다가, 접힌 화면을 펴면 원래 크기의 두 배 정도 되는 대화면으로 콘텐츠를 감상하거나 문서 작성 등 콘텐츠 생산 용으로 쓸 수 있는 재품이다. 특히 이러한 화면 형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있다면 지금까지의 스마트폰 사용 환경과는 전혀 다른, 독특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폴드는 화면이 안쪽으로 접히는 제품으로, 화면을 완전히 펴면 안쪽에 숨어있다 7.3인치 대화면이 노출된다. 화면을 접었을 때도 기존 화면 반대쪽에 있는 4.6인치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일반 스마트폰 처럼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갤럭시 폴드(출처=IT동아)
화웨이 역시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 X를 선보였다. 갤럭시 폴드와는 반대로 접었을 때 화면이 바깥쪽으로 접히는 제품으로, 화면을 완전히 폈을 때는 8인치 크기의 태블릿 PC로, 화면을 접었을 때는 한쪽 화면이 6.6인치인 스마트폰으로 사용 가능한 제품이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모두 같은 전시회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했지만, 사용자가 이를 직접 체험해볼 수는 없었다. 다만 폴더블 스마트폰을 만들었다는 점과 어떤 형태의 제품인지만 공개하는 수준에 그쳤다. 전시장에 세워둔 두 제품 모두 화면이 접히는 자리에 약간의 자국이 남았으며, 기존의 최고급 스마트폰과 비교해 두 배 가까운, 200만 원을 넘는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메이트X(출처=IT동아)
일부 국내외 매체는 직접 사용해보지도 않은 이러한 제픔에 두 제품에 대해 '판정승'이나 '혁신' 등의 단어를 붙여 보도하고 있지만, 확실한 것은 두 제품 모두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명확한 활용 방안에 대해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 크기로 휴대하다가 화면을 펴면 7~8인치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 만큼 스마트폰 형태일 때의 두께가 두꺼워졌으며, 화면이 접히는 부분의 내구도나 힌지 자체의 내구도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실제로 현장에 공개된 두 제품 모두 접히는 부분의 화면이 울어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각각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오히려 활용 방안을 제대로 제시한 곳은 최초로 로욜(Royole)이다. 로욜은 지난해 말 처음으로 폴더블 제품인 '로욜 플렉스파이'를 선보였지만,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등의 평가를 받았다. 로욜은 이번 MWC 2019에서 폴더블 스마트폰과 함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함께 선보였다.
로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출처=IT동아)
특히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바람에 팔랑일 정도로 얇은 두께를 갖췄으며 다양한 형태로 구부린 상태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예를 들어 차량의 대시보드 처럼 원래부터 휘어있는 제품에 디스플레이를 부착하는 것은 물론, 핸드백 윗부분 처럼 휘었다 펴지는 곳에도 부착 가능하다. 이러한 형태의 디스플레이는 스마트 홈 어플라이언스 등에서 활용도가 높다. 기존 가전제품/비가전 제품의 표면에 어떤 형태로든 부착할 수 있는 만큼 스마트 가전 디자인에 있어서 자유로우며, 가정의 벽이나 가구 어느 곳에든 터치 스크린을 갖춘 디스플레이를 부착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로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출처=IT동아)
폴더블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LG전자가 선보인 V50의 듀얼 디스플레이 역시 폴더블 스마트폰이 나가야 할 방향을 보여줬다. 듀얼 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를 갖춘 일종의 케이스 혹은 액세서리로 이해하면 된다. 스마트폰을 부착하면 스마트폰의 화면과 케이스의 화면이 독립적으로 혹은 함께 작동하며, 이를 통한 멀티 태스킹 등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야구 경기를 볼 때 위쪽 화면에는 경기장 전체의 장면을, 아래쪽 화면에는 각 선수의 화면을 띄워 보는 것이 가능하다. 또, 아이돌 그룹의 동영상을 볼 때는 위쪽 화면에 그룹 전체 안무 동영상을, 아래에는 각 멤버의 '직캠'을 볼 수도 있다. 실제로 이러한 콘텐츠는 LG유플러스의 VOD 서비스를 통해 제공될 예정인 만큼 콘텐츠에 관한 준비도 일부 돼 있는 상태다. 이 밖에도 두 개의 화면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한 쪽 화면에는 워드 파일을, 다른 한 쪽에는 엑셀 파일을 열어서 작업하는 것도 가능하다.
V50 듀얼 디스플레이(출처=IT동아)
단순히 평면이던 디스플레이가 휜 상태로 제작된 '커브드'를 넘어 살짝 휘어지는 '플렉서블'을 지나 '폴더블'이나 '롤러블'을 논하는 시대가 왔다. 이러한 폼팩터의 발전은 기존 하드웨어의 벽을 넘고 디자인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기술 수준 공개를 위해 제품을 만드는 것보다는 새로운 활용성이나 이러한 기술의 실용성을 찾는 것 역시 중요하다.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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