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회장 “5G 혁신 플랫폼, 글로벌 경제 중심축 될 것”
바르셀로나=신동진 기자
입력 2019-02-26 03:00 수정 2019-02-26 03:00
MWC 개막식 기조연설… “인류-산업 공헌할 기술” 강조
황창규 KT 회장이 25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 개막식에서 세계 최초 5G 모바일 서비스 개시를 선언하며 한국의 5G 주도권을 재확인했다. 다음 달 5G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1인 모바일 생방송과 실시간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게임 시대를 여는 동시에 본격적인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마츠 그란리드 사무총장을 비롯해 프랑스 통신사 오렌지의 스테판 리샤르 회장, 닉 리드 보다폰그룹 최고경영자(CEO) 등과 함께 오전 행사의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주제는 ‘5G와 차세대 지능형 플랫폼의 연결’이었다.
황 회장이 연단에 오르자 무대 화면에는 재난으로 통신망이 파괴된 현장에 스카이십(무인 비행선)이 출동해 5G 네트워크를 복구하는 모습이 상영됐다. 이어 현장 상황을 360도 영상으로 전송할 수 있는 5G 웨어러블 기기를 장착한 구조대원들이 조난자를 구출했다. 황 회장은 “구조대원이 착용한 넥밴드 카메라와 AR글라스처럼 모든 단말기가 5G로 연결돼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KT의 5G 규격이 적용된 삼성전자 5G 폰을 손에 쥐고 “4년 전 이 자리에서 한 세계 최초 5G 상용화 약속이 드디어 이뤄졌다”고 소개하자 수백 명의 청중이 박수로 화답했다.
황 회장의 MWC 기조연설은 2015,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다. 2년 전 기조연설에서 황 회장은 5G가 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전망하며 2019년에 5G를 상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봅슬레이 경기를 선수의 시각으로 보여주는 ‘싱크뷰’와 피겨스케이팅 연기를 다양한 각도에서 즐길 수 있는 ‘타임슬라이스’ 등 지난해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호평받은 실감형 미디어도 이때 공개했다.
5G 혁신 플랫폼(5G as a Platform)은 5G가 창출할 가치를 지능형 네트워크를 넘어 산업과 인류에 공헌하는 수준까지 확장한 개념이다. AR글라스와 지능형 폐쇄회로(CC)TV로 선박 건조 상황을 실시간 제어하는 현대중공업이 B2B 분야의 대표적인 5G 혁신 사례다. 로봇이 노동 집약적인 업무를 대체하는 머신비전 기술과 적은 비용으로 기업 전용망 구축 효과를 내는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중소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인다.
사고 등 긴급 상황에서 차량을 자율주행 모드로 바꿔 운전자를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키고 구급차를 자동 호출하는 ‘리모트 콕핏’과 5G 기반 응급헬기 지원 무선 네트워크는 인간의 생명 구조와 맞닿아 있다. 미세먼지 솔루션인 에어맵 코리아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염병의 확산을 막는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 등은 5G가 인류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황 회장은 “5G의 엄청난 연결성은 4차 산업혁명의 혜택을 모든 산업과 개인에게 공정하고 경제적으로 분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5G가 산업 혁신은 물론 기후변화, 고령화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이 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사업자들의 5G 생태계 동맹과 개방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바르셀로나=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5G 상용화, 4년전 약속 지켰다” 황창규 KT 회장이 25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 제4홀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MWC 2019’ 개막식에서 삼성전자 5G 폰을 손에 들고 ‘마침내 5G와 차세대
지능형 플랫폼을 실현하다’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KT 제공
“5세대(5G) 통신은 인류의 진보를 위한 기술이 돼야 합니다. 지금은 반도체가 한국 경제를 견인하고 있지만 몇 년 안에 5G 기반의 솔루션과 콘텐츠가 한국은 물론이고 글로벌 경제를 움직이는 중심축이 될 것입니다.”황창규 KT 회장이 25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 개막식에서 세계 최초 5G 모바일 서비스 개시를 선언하며 한국의 5G 주도권을 재확인했다. 다음 달 5G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1인 모바일 생방송과 실시간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게임 시대를 여는 동시에 본격적인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마츠 그란리드 사무총장을 비롯해 프랑스 통신사 오렌지의 스테판 리샤르 회장, 닉 리드 보다폰그룹 최고경영자(CEO) 등과 함께 오전 행사의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주제는 ‘5G와 차세대 지능형 플랫폼의 연결’이었다.
황 회장이 연단에 오르자 무대 화면에는 재난으로 통신망이 파괴된 현장에 스카이십(무인 비행선)이 출동해 5G 네트워크를 복구하는 모습이 상영됐다. 이어 현장 상황을 360도 영상으로 전송할 수 있는 5G 웨어러블 기기를 장착한 구조대원들이 조난자를 구출했다. 황 회장은 “구조대원이 착용한 넥밴드 카메라와 AR글라스처럼 모든 단말기가 5G로 연결돼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KT의 5G 규격이 적용된 삼성전자 5G 폰을 손에 쥐고 “4년 전 이 자리에서 한 세계 최초 5G 상용화 약속이 드디어 이뤄졌다”고 소개하자 수백 명의 청중이 박수로 화답했다.
황 회장의 MWC 기조연설은 2015,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다. 2년 전 기조연설에서 황 회장은 5G가 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전망하며 2019년에 5G를 상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봅슬레이 경기를 선수의 시각으로 보여주는 ‘싱크뷰’와 피겨스케이팅 연기를 다양한 각도에서 즐길 수 있는 ‘타임슬라이스’ 등 지난해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호평받은 실감형 미디어도 이때 공개했다.
5G 혁신 플랫폼(5G as a Platform)은 5G가 창출할 가치를 지능형 네트워크를 넘어 산업과 인류에 공헌하는 수준까지 확장한 개념이다. AR글라스와 지능형 폐쇄회로(CC)TV로 선박 건조 상황을 실시간 제어하는 현대중공업이 B2B 분야의 대표적인 5G 혁신 사례다. 로봇이 노동 집약적인 업무를 대체하는 머신비전 기술과 적은 비용으로 기업 전용망 구축 효과를 내는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중소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인다.
사고 등 긴급 상황에서 차량을 자율주행 모드로 바꿔 운전자를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키고 구급차를 자동 호출하는 ‘리모트 콕핏’과 5G 기반 응급헬기 지원 무선 네트워크는 인간의 생명 구조와 맞닿아 있다. 미세먼지 솔루션인 에어맵 코리아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염병의 확산을 막는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 등은 5G가 인류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황 회장은 “5G의 엄청난 연결성은 4차 산업혁명의 혜택을 모든 산업과 개인에게 공정하고 경제적으로 분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5G가 산업 혁신은 물론 기후변화, 고령화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이 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사업자들의 5G 생태계 동맹과 개방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바르셀로나=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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