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VR로 관광-쇼핑 동시 체험… KT, AR-로봇 스마트팩토리 시연

바르셀로나=신동진 기자

입력 2019-02-25 03:00 수정 2019-02-25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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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들도 MWC서 미래생활 선봬… LGU+는 스페인서 평택 로봇 제어

‘MWC 2019’ SK텔레콤 전시장에서 증강현실(AR) 기기를 착용한 모델이 5G 기술을 이용한 AR·가상현실(VR) 솔루션 ‘T리얼’을 체험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사진공동취재단
25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MWC 2019’의 화두는 한 달 뒤 상용화될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기업은 어떻게 돈을 벌고, 소비자는 어떤 혜택을 얻을 수 있느냐다. 기존 통신요금 수익만으로 한계를 느낀 통신사들이 기업 간 거래(B2B)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대거 선보이며 5G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변신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능형 연결(Intelligent Connectivity)’이란 슬로건처럼 이번 MWC는 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이 서로 결합된 킬러앱(시장을 재편할 압도적 서비스)의 경연장이 될 예정이다.

통신사들은 먼저 기업고객 개척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직 5G 킬러앱이 충분하지 않아 굳이 더 비싼 5G를 써야 할 이유가 적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호텔, 유적지, 쇼핑몰 등 현실세계를 가상현실(VR)로 복제해 예약, 관광, 쇼핑 등을 여러 명이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eSpace)’을 처음 공개한다. 또 독일 최대 통신사 도이체텔레콤과 부스를 각각 VR로 연결해 콘텐츠와 체험을 공유하는 ‘소셜 VR’를 선보일 예정이다.

KT 모델들이 MWC에서 선보일 5G 스카이십, AR 서포터 등을 소개하는 모습. 바르셀로나=사진공동취재단
KT는 증강현실(AR) 기기를 착용한 작업자에게 현장 도면 등 대용량 파일을 전송하는 AR 서포터와 커넥티드 로봇 등 다양한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만 km 떨어진 경기 평택 공장의 자율주행 물류로봇을 5G로 연결해 운행을 실시간 통제하는 로봇 원격제어 기술을 시연한다.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폴더블폰, 홀로그램 스피커 등 진화된 5G 단말기가 가져올 새로운 사용자경험(UX)이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각각 5G 폴더블폰을,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작에 비해 가격은 절반으로 낮추고 시야각은 2배 늘린 ‘홀로렌즈2’를 공개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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