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만으로는 부족하다. 전국으로 확대되는 게임문화축제

동아닷컴

입력 2019-02-21 10:58 수정 2019-02-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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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가 10년째 부산에서 개최되면서 사실상 부산 영구 개최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산 외의 개최지를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장소와 숙박 인프라 문제로 확실한 대안을 찾지 못해 2020년까지 부산 개최가 연장됐다.

10년간 지스타를 개최하면서 년 1000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얻고 있는 부산은 부족해지고 있는 공간 문제 해결을 위해 2023년까지 벡스코 제3전시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지스타 부산 영구 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스타 2018 개막일(출처=게임동아)

이렇다보니 다른 지역 지자체에서도 앞다투어 지스타에 준하는 지역 게임 문화 축제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이 지스타를 통해 관람객 유치 뿐만 아니라 게임 산업을 중심으로 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누리고 있는 만큼, 자체적인 게임 문화 축제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다.

부산만큼이나 지스타 유치에 적극적이었던 성남은 많은 게임사들이 모여 있는 판교를 중심으로 성남게임월드페스티벌을 4회째 개최하고 있으며, 지스타를 부산에 뺏긴 일산은 교육, 기능성 게임을 중심으로 한 굿게임쇼를 플레이엑스포로 발전시켰다. 대구에서는 KOG, 엔젤게임즈 등 지역 유명 개발사 중심으로 한 대구e펀 행사를 벌써 18년째 개최 중이다.

지투페스타(출처=게임동아)

지역 특색상 게임 관련 산업과는 인연이 많지 않았던 호남 지역도 지투페스타라는 이름으로 게임 문화 축제 열기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1회 행사가 개최된 지투페스타는 올해는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로 장소를 옮겨 2회 행사를 개최한다.

오는 3월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되는 제2회 지투페스타 행사는 전북, 광주, 전남 등에서 41개사가 참여하며, VR, AR, MR, 아케이드, 모바일 등 다양한 분야의 게임 콘텐츠 뿐만 아니라 e스포츠까지 포함된 종합 게임 축제로 진행된다.

지투페스타(출처=게임동아)

이 행사를 통해 호남 지역의 우수한 게임 개발사를 널리 알리고, 다양한 볼거리로 외부에서도 찾아오는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축제로 자리잡겠다는 포부다.

특히, 이영호, 이제동 선수가 참여하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대회와, 최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일반인 대회 등 다양한 e스포츠 대회와 인디 밴드 공연, 게임 제작 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으며, 세미나, 투자상담회, 네트워킹 파티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모든 게임 관련 행사가 수도권과 부산 지역에만 집중되어 있었지만, 지투페스타가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게임 문화 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남규 기자 kn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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