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폴더블폰 ‘찔끔 공개’ 예정…“갤럭시S10에 집중”

뉴스1

입력 2019-02-20 07:19 수정 2019-02-2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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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배터리 용량 등 ‘스펙’ 일부는 공개 예상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콘셉트 이미지. (삼성전자 뉴스룸 캡처)

삼성전자가 화면을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 공개를 최소화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 언팩 행사에서 관객이 직접 만져볼 수 있을 정도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대신 갤럭시S10시리즈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11일 업계의 예상을 뒤엎고 갤럭시S 언팩 장소를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정한 삼성전자는 전세계 옥외 한글광고 ‘미래를 펼치다’란 표어를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 공개를 예고했다.

이에 업계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완전히 공개할지 아니면 지난해 11월 개발자대회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에 탑재할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것과 같은 방식(상의 호주머니에서 꺼내 보이는 방식)으로 공개를 최소화할지를 두고 전망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이를 두고 고민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언팩을 하루 앞두고 공개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완전히 공개하면 자칫 행사 주인공인 갤럭시S10에 쏟아질 관심이 분산될 우려가 클뿐더러 폴더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뚜렷한 ‘킬러 콘텐츠’가 없는 상황에서 자칫 제품만 공개할 경우 불어닥칠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하기로 한 것은 화웨이가 오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바깥으로 접는(아웃폴딩)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하는 가운데서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만큼, 갤럭시S10과 함께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해 기술 초격차 이미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인 셈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이 비록 최소한으로만 공개되지만 전반적인 디자인과 두께, 배터리 용량 등 관련 ‘스펙’은 어느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DC 2018에서 공개된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의 사양은 접었을 때 커버 디스플레이가 11.63cm(4.58인치), 펼쳤을 때 메인 디스플레이가 18.54cm(7.3인치)다.

펼치면 앱 3개를 동시에 구동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며, 8기가바이트(GB) 램(RAM)과 512GB 저장공간, 6200미리암페어(mAh) 배터리를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 출고가는 250만~300만원, 출시일은 오는 4월말 또는 5월초로 결정될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 한 커뮤니티에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이 국내 이동통신사 전산망에 등록된 점을 근거로 출시 일정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한국시간으로 21일 오전 4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그레이엄 시빅센터에서 ‘갤럭시S10 언팩 행사’를 진행한다.

(샌프란시스코(미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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