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같은 ‘가상현실 게임’… 5G 주도권 게임 불붙었다
신동진 기자
입력 2019-02-20 03:00 수정 2019-02-20 05:16
세계 최대 이동통신 신기술 축제… ‘MWC 2019’ 25일 스페인서 개막
○ 5G와 AI 결합으로 빠르고 똑똑해지는 연결사회
먼저 삼성전자가 신작 ‘갤럭시 S10’의 언팩 행사를 MWC가 아닌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기로 하면서 주인공 자리를 대신할 기회를 잡은 화웨이와 LG전자가 각각 5G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LG전자는 MWC 개막 전날인 24일 차기 전략폰인 ‘G8 씽큐’와 함께 5G폰인 ‘V50 씽큐’를 놓는다. V50 씽큐는 두 개의 화면을 장착한 ‘듀얼 디스플레이폰’으로 퀄컴의 최신 AP 스냅드래건 855를 탑재하고 배터리 용량(4000mAh)도 전작인 V40(3300mAh)보다 20% 넘게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점유율 세계 2위인 화웨이도 같은 날 5G용 칩셋을 장착한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언팩 행사 초청장 이미지에서 디스플레이가 꺾이는 방향의 반대쪽으로 빛이 새나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가 도입하는 인폴딩(안으로 접는) 방식과 달리 화면 바깥쪽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이 적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중국 레노버에 인수된 모토롤라도 과거 히트작인 레이저폰을 인폴딩 방식으로 접는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MWC는 일상과 산업에서 다양한 5G 기반 솔루션이 도입되는 대전환기다. 행사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정보통신기술(ICT)을 ‘모바일’로 한정하기에는 산업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커졌다”며 올해부터 ‘모바일월드콩그레스’ 대신 MWC로 행사 이름을 바꿨다.
5G 초기 시장을 주도할 기업 간 거래(B2B)에서는 5G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드론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솔루션이 대거 공개된다. SK텔레콤의 미디어 품질 개선 AI 솔루션 ‘슈퍼노바’와 KT가 세계 최초로 선보일 5G 무선비행선 재난안전 플랫폼 등이 대표적이다. NTT도코모는 얼굴인식 기술을 활용한 공항 수하물 검사 시스템을 비롯해 원격의료, 실시간 사람 추적 시스템 등을 공개한다.
국내 통신사들은 VR 게임 등 실감형 콘텐츠를 앞세워 일반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5G B2C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목표다. KT는 야구, 탁구, 배드민턴 등 인기 스포츠 종목에 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한 ‘VR 스포츠’를 공개한다.
넥슨과 함께 5G VR 게임을 개발하기로 한 SK텔레콤은 MWC에서 글로벌 게임, 미디어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아이돌 공연 등을 눈앞에서 보는 것과 같은 AR 미디어를 선보인다.
이번 MWC에서는 5G 시대 강화된 국내 통신사의 위상도 확인할 수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통신업계 유엔총회’로 불리는 GSMA 보드미팅에 참석해 5G 상용화의 성공 경험을 소개한다. 황창규 KT 회장은 척 로빈스 시스코 회장,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등과 함께 MWC 기조 연설자로 나선다. SK텔레콤과 KT는 MWC 기간 수여되는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에 처음 신설된 5G 부문 후보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KT가 25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9’에서 선보일 5G 기반 가상현실(VR) 멀티플레이 게임 ‘VR 스포츠’(야구 편) 화면. KT 제공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담아낼 그릇과 내용물이 글로벌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지능형 연결(Intelligent Connectivity)’이란 주제로 25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이 오르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19’에서다. 세계 200여 개국 2400여 업체와 관람객 10만여 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5G 폴더블폰 등 차세대 모바일 기기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미디어·게임 콘텐츠 등 5G 확산을 이끌 킬러 서비스가 쏟아질 예정이다.○ 5G와 AI 결합으로 빠르고 똑똑해지는 연결사회
먼저 삼성전자가 신작 ‘갤럭시 S10’의 언팩 행사를 MWC가 아닌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기로 하면서 주인공 자리를 대신할 기회를 잡은 화웨이와 LG전자가 각각 5G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LG전자는 MWC 개막 전날인 24일 차기 전략폰인 ‘G8 씽큐’와 함께 5G폰인 ‘V50 씽큐’를 놓는다. V50 씽큐는 두 개의 화면을 장착한 ‘듀얼 디스플레이폰’으로 퀄컴의 최신 AP 스냅드래건 855를 탑재하고 배터리 용량(4000mAh)도 전작인 V40(3300mAh)보다 20% 넘게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점유율 세계 2위인 화웨이도 같은 날 5G용 칩셋을 장착한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언팩 행사 초청장 이미지에서 디스플레이가 꺾이는 방향의 반대쪽으로 빛이 새나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가 도입하는 인폴딩(안으로 접는) 방식과 달리 화면 바깥쪽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이 적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중국 레노버에 인수된 모토롤라도 과거 히트작인 레이저폰을 인폴딩 방식으로 접는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MWC는 일상과 산업에서 다양한 5G 기반 솔루션이 도입되는 대전환기다. 행사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정보통신기술(ICT)을 ‘모바일’로 한정하기에는 산업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커졌다”며 올해부터 ‘모바일월드콩그레스’ 대신 MWC로 행사 이름을 바꿨다.
5G 초기 시장을 주도할 기업 간 거래(B2B)에서는 5G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드론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솔루션이 대거 공개된다. SK텔레콤의 미디어 품질 개선 AI 솔루션 ‘슈퍼노바’와 KT가 세계 최초로 선보일 5G 무선비행선 재난안전 플랫폼 등이 대표적이다. NTT도코모는 얼굴인식 기술을 활용한 공항 수하물 검사 시스템을 비롯해 원격의료, 실시간 사람 추적 시스템 등을 공개한다.
SK텔레콤 모델들이 VR 기기를 쓰고 카트라이더 게임을 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 국내 이통3사, 5G 실감형 서비스 대거 선보여국내 통신사들은 VR 게임 등 실감형 콘텐츠를 앞세워 일반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5G B2C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목표다. KT는 야구, 탁구, 배드민턴 등 인기 스포츠 종목에 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한 ‘VR 스포츠’를 공개한다.
넥슨과 함께 5G VR 게임을 개발하기로 한 SK텔레콤은 MWC에서 글로벌 게임, 미디어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아이돌 공연 등을 눈앞에서 보는 것과 같은 AR 미디어를 선보인다.
이번 MWC에서는 5G 시대 강화된 국내 통신사의 위상도 확인할 수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통신업계 유엔총회’로 불리는 GSMA 보드미팅에 참석해 5G 상용화의 성공 경험을 소개한다. 황창규 KT 회장은 척 로빈스 시스코 회장,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등과 함께 MWC 기조 연설자로 나선다. SK텔레콤과 KT는 MWC 기간 수여되는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에 처음 신설된 5G 부문 후보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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