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SKT-키움 손잡고 인터넷은행 도전

김형민기자

입력 2019-02-20 03:00 수정 2019-02-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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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회장 ˝소비자혜택 극대화˝… 신한금융과 양강구도 형성할 듯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SKT), 키움증권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전문은행에 진출한다. 하나금융그룹은 19일 “인터넷은행 진출을 통해 혁신적 금융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소비자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성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의 승자는 변화의 수용자가 아닌 변화의 주도자”라며 “혁신성장과 포용성장을 주도하며 다른 업종 간의 융합기술과 시너지를 통해 소비자 혜택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SKT는 인공지능, 미디어, 자율주행 등의 4차산업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서비스를 융합해 소비자 편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키움증권은 증권업계에서 비대면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은 회사다. 키움증권이 속한 다우그룹은 한국 1세대 정보기술(IT) 벤처기업으로 보안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구인·구직 서비스인 ‘사람인’ 등을 운영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 컨소시엄의 최대 주주로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신한금융지주는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 중인 비바리퍼블리카와 손잡고 인터넷은행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터넷은행 추가 인가 레이스는 하나금융(키움증권)과 신한금융(토스)의 양강 구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직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못한 중견 IT기업과 금융회사들이 추가로 도전장을 낼 수도 있다.

금융위는 3월 26, 27일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한다. 이후 5월쯤 최대 두 곳을 선정해 예비인가를 내줄 계획이다. 제3인터넷은행의 영업은 내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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