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선택, 빅데이터가 척척

염희진 기자

입력 2019-02-19 03:00 수정 2019-02-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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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화장품 편집숍의 변신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말 서울 송파구 잠실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에 문을 연 신개념 화장품 편집숍 ‘온앤더뷰티’의 매장 모습. 한 손님이 매장 내 거울 모양의 기기를 통해 인기 상품을 검색하면(오른쪽 사진) 실시간 판매 랭킹과 아이템별 위치를 안내해 준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말 잠실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에 처음 선보인 화장품 편집숍 ‘온앤더뷰티’는 ‘뷰티 큐레이션 스토어’라는 색다른 콘셉트를 내세웠다. 온앤더뷰티는 빅데이터 기반의 맞춤정보와 고객후기를 활용해 고객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이처럼 온라인 쇼핑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다양한 형태의 쇼핑몰이 등장하는 가운데 화장품 편집숍도 점점 진화하고 있다. 세분된 화장품 수요를 겨냥한 편집숍이 등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온앤더뷰티처럼 디지털 기기를 통해 화장품 큐레이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편집숍이 인기를 얻고 있다.


○ 빅데이터 활용한 화장품 편집숍


롯데백화점의 온앤더뷰티가 내세우는 서비스는 세 가지다. ‘서치온(Search ON)’은 고객이 매장 내 거울 모양의 디지털 사이니지(기기)를 통해 온·오프라인 매장의 인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다. 이 기기는 실시간 판매 랭킹과 아이템별 위치도 안내해준다. 상품을 찾은 고객은 무선주파수인식(RFID) 기반의 디지털 서비스인 ‘터치온(Touch ON)’을 통해 상품 성분을 확인할 수 있다. 연관 상품을 안내해 주는 기능도 탑재했다.

이후 고객들은 ‘캐치온(Catch ON)’ 서비스로 상품을 가장 잘 아는 직원에게 일대일 맞춤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혼자서 제품을 테스트하다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버튼을 누른다. 그러면 고객이 테스트하던 상품의 정보가 뷰티 스타일리스트에게 전달되고 고객은 일대일 메이크업 서비스와 맞춤 상품을 제안받게 된다. 롯데백화점의 전호경 옴니매장개발팀 책임은 “밀레니얼 고객을 끌어들이고자 상품 정보를 제공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 상권 적합형 매장 구성의 새로운 편집숍

롯데백화점의 또 다른 자체브랜드(PB) 화장품 편집숍인 ‘라코(LACO)’도 상권 적합형 매장 구성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시도했다.

예를 들면 인지도가 높은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높은 지역인 동부산몰점에는 에스티로더, 메이크업포에버 등 백화점에 입점된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이고, 20대 초반과 외국인 구매 비중이 높은 엘큐브 이대점이나 엘큐브 광복점에는 문샷, 에이프릴 스킨 등 젊은 층들이 좋아하는 화장품 브랜드 위주로 구성하는 식이다.

라코는 2014년 롯데몰 동부산점에 1호점을 연 이후 현재 본점 영플라자점, 엘큐브 이대점 등 젊은 고객들이 많은 상권 주변에 입점돼 있다.

라코는 젊은 고객들의 시선을 잡을 수 있도록 인테리어를 꾸몄다. 상품도 시즌별 트렌드를 반영한 메이크업 아이템과 온라인 전용 브랜드 제품을 매장 데스크 주변으로 배치해 고객의 흥미를 이끌고 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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