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지난해 매출 첫 2조원 돌파…신사업 확장 탓 영업익 56% ‘뚝’
뉴스1
입력 2019-02-14 08:45 수정 2019-02-14 08:47
여민수 카카오 대표 2018.12.5/뉴스1 © News1
카카오의 지난해 연 매출은 2조4167억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6% 하락하며 ‘반토막’이 났고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하는 결과를 냈다.
이는 음원서비스 멜론과 게임, 웹툰 등 콘텐츠 사업은 꾸준히 성장했으나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신사업확장 때문으로 보여진다.
카카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2조416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로써 카카오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29억원, 당기순이익은 159억원으로 각각 56%, 87% 줄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6730억원으로 24%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9억원으로 86% 감소,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카카오는 “4분기에 각종 서비스의 매출 및 거래액 증가에 따른 지급 수수료 증가, 연말 상여금 지급, 신사업 확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으로 6,688억원의 연결 영업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6% 감소, 전년동기 대비 88% 감소한 4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카카오의 연간매출은 전년대비 광고가 14%, 콘텐츠가 18%, 커머스 등 기타가 48%가 증가하며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선물하기, 메이커스 등 커머스의 거래액 증가와 모빌리티, 페이의 매출액 성장이 주효했다.
콘텐츠 부문의 멜론은 매 분기 가입자 증가세가 지속됐다. 카카오의 게임 자회사 ‘카카오게임즈’가 ‘배틀그라운드’와 ‘프렌즈레이싱’ 등 국내 서비스를 독점하면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됐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하는 플러스친구, 알림톡, 오토뷰, 브랜드 이모티콘 등 카카오 플랫폼 기반 광고가 성장을 이끌고 있으며, 메시지 광고가 꾸준히 성장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빅데이터 기반의 광고 플랫폼을 고도화해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했다. 이용자들의 행동 패턴을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노출하는 AI 기반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이용자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쉽게 발견해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 이러한 노력 끝에 선보일 신규 광고 모델은2분기 카카오톡 이용자를 대상으로 본격 도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B2B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 나간다. 이를 위해 내부 서비스와 일부 파트너에게 시범 적용되어 있던 카카오톡 기반 비즈니스 솔루션을 다양한 사업자들에게 정식 제공한다. 대화방 내에서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해지며, 고객 유치부터 판매, 상담, CS 등 비즈니스에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웹툰을 필두로 게임과 음악, 동영상 등 콘텐츠를 통한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며, 광고와 커머스 사업 역시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T와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공동체 내 다양한 서비스 간의 시너지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게임, 영상, 웹툰 등 콘텐츠를 필두로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한다. 게임은 해외 유명 IP와 콜라보레이션, 캐주얼 게임에 대한 전략적 투자 등을 통해 모바일 해외 매출과 이용자를 확보한다. 카카오M은 확보한 한류 스타 배우군과 작가, 감독 등과 함께 드라마를 비롯한 디지털 영상 콘텐츠 제작을 시작한다.
카카오페이지는 작년 말 인수한 인도네시아 1위 유료 콘텐츠 플랫폼 ‘네오바자르’를 통해 동남아 시장까지 유통 생태계를 확대한다. 이와 함께 카카오페이는 일본에서 환전 없이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며, 블록체인은 자체 개발한 글로벌 플랫폼 ‘클레이튼’의 메인넷을 상반기에 선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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