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연료전지로 發電… 건물에 전력공급

지민구 기자

입력 2019-02-14 03:00 수정 2019-02-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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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수소발전 시스템 개발… 연료전지 5개 연결 450kW급 생산
“열차-선박 등 다양한분야 접목가능”


현대모비스가 수소전기차에 적용한 수소연료전지모듈을 활용해 건물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현대모비스는 충북 충주에 위치한 수소연료전지 공장에서 ‘수소 비상 발전 시스템’을 구축해 운전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소 비상 발전기는 공장이 정전되거나 전력 사용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때를 대비해 보조 전력으로 활용된다. 현대모비스가 수소 에너지 관련 기술을 자동차 분야 외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소 비상 발전 시스템은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되는 수소연료전지모듈을 그대로 적용했다. 차량용 수소연료전지 5개를 나란히 연결해 최대 450kW급 발전용 시스템을 만든 것. 수소연료전지를 통해 생산하는 전기는 현대모비스 충주 공장 전체의 전력 사용량의 약 7%를 차지한다. 만약 발전량을 늘리려면 수소연료전지를 더 붙이면 되는 구조다.

수소연료전지를 구성하는 각 부품은 폭발 방지 설계가 됐으며 수소 누출 자동 감지와 외부 배기 시스템 등도 구축됐다. 소음도 일반 발전기와 비교해 낮은 편이다. 수소는 도시가스처럼 별도의 연결관을 통해 공급한다.

현대모비스는 충주 공장 외에도 연내 다른 생산 거점까지 수소 비상 발전 시스템을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충주에 위치한 친환경차 부품 단지에 수소연료전지 제2공장을 짓고 있다. 공장이 완공되면 수소 연료 전지 시스템 생산 능력이 기존 대비 13배 수준인 연 4만 대 규모로 확대된다.

안병기 현대모비스 전동화사업부장은 “수소 비상 발전 시스템은 앞으로 열차나 선박, 드론, 건설기계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접목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수소경제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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