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뉴스서비스 수익분배 두고 언론사와 ‘줄다리기’

뉴스1

입력 2019-02-13 19:37 수정 2019-02-1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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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이용료 10달러…애플이 절반·나머지 언론사 분배
언론사, 구독자 정보 접근권 제한도 우려


애플이 뉴스 구독서비스에 있어 제안한 수익 조건에 대한 주요 언론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스구독서비스를 통해 아이폰 판매 부진을 만회하려는 애플의 계획이 난항을 겪고 있다.

‘뉴스용 넷플릭스’(Netflix for News)라 불리는 애플의 뉴스 구독서비스는 이용자들이 월 사용료를 내면 뉴스를 무제한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올 1월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의 임원은 월 사용료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비슷한 월 10달러(약 1만1000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뉴스 구독서비스를 통해 아이폰의 부진한 판매를 상쇄하겠다는 계획이다. 애플은 지난달 4분기 아이폰 판매 매출이 15% 줄어 519억 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순익이 감소한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 언론사들은 애플이 제시한 수익 조건이 애플에 너무 유리하다는 입장.

소식통에 따르면, 구독 매출의 약 절반은 애플이 가져가고, 나머지는 이용자들이 뉴스에 사용한 시간에 따라 언론사들에 분배할 계획이다.

또한 일부 언론사에는 신용카드 정보와 이메일 주소 등 구독자의 정보에 접근할 수 없다는 점도 우려스럽다고 WSJ은 전했다.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언론사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

하지만 이러한 우려 속에도 WSJ는 기술 플랫폼은 (언론사에) 구독 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큰 기회를 제공한다며 애플과 언론사가 협상에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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