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오래 쓸 수 있는 학생용 노트북의 조건은?

동아닷컴

입력 2019-02-13 16:24 수정 2019-02-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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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선택 고민이 있는 네티즌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이번에는 졸업 및 입학철을 맞아 PC 구매를 고민하시는 분의 문의 입니다. 이 코너에서 이런 문의에 대한 답변은 여러 차례 드린 적이 있지만 시즌이 바뀌었으니 다시 한번 다루어도 괜찮을 것 같네요. rucicxxx님의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삼성노트북 Pen NT930QAA-K28A(출처=IT동아)

안녕하세요. 고교 졸업을 앞둔 여학생이고요(재수 예정). 노트북 구매를 앞두고 검색을 하다가 기사가 눈에 띄어서 이렇게 메일을 보내봅니다.

일단 인강용이 메인이 될 것 같은데 내년 대학 입학 이후에도 오래 쓸 수 있는 노트북이었으면 좋겠어요. 게임은 거의 안하고 인터넷 동영상 시청이랑 문서작성, 그리고 그래픽 편집 정도 잘 되는 제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제가 한 번 사서 오래(5년 이상) 쓰는 타입이라서 너무 저가형 말고 어느 정도 쓸만한 거였으면 좋겠네요. 집에 두고 쓰는 일이 많긴 한데 가끔 이동도 할 것 같습니다. 가격은 100만원 안 넘었으면 좋겠는데 약간 초과는 괜찮습니다.

지금 생각하는 건 삼성 Pen NT930QAA-K28A라는 모델이랑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330S-14IKB i5 Gen 8 Slim이라는 모델인데 인터넷 가격은 삼성건 100만원 넘고 레노버는 60만원 대에요. 화면이 레노버 제품이 1인치 더 큰데 삼성 제품이 터치펜 되고 브랜드 값 때문에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나는 건가요? 그리고 혹시 레노버 것도 쓸만하고 A/S 잘 되는지 궁금하고요.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혹시 더 좋은 거 있으면 추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노트북 오래 쓰려면 CPU(프로세서)의 선택에 신경 써야

안녕하세요. IT동아 입니다. 오래 쓸 수 있는 노트북을 찾으신다고 하셨으니 그 점에 포인트를 두고 답변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은 일정 수준 이상의 CPU(프로세서)를 갖춘 노트북을 고르시길 바랍니다. CPU는 PC 시스템의 두뇌이기도 하고, 시스템 메모리(RAM)나 저장장치(SSD, HDD)와 달리 나중에 업그레이드 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시중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인텔 CPU의 경우, 아톰 < 셀러론 < 펜티엄 < 코어 i3 < 코어 i5 < 코어 i7 < 코어 i9 순서로 성능과 가격이 올라가는데, 질문자님처럼 5년 이상 노트북을 교체하지 않을 분이라면 코어 i5급 정도의 제품이 적당할 듯 합니다. 코어 i7 급 이상은 게임 마니아나 전문가에게 적합합니다만, 질문자님의 예산으로는 무리일 것 같네요.

그리고 비슷한 이름의 인텔 코어 시리즈라도 나중에 나온 세대의 제품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019년 2월 현재 데스크탑 PC용 9세대 코어가 나왔습니다만, 노트북용은 아직 8세대 코어가 최신이니 이를 선택하시는 것이 무난하겠습니다.

8세대 인텔 코어 i5에 8GB 메모리, 256GB SSD 이상의 모델 추천

참고로 노트북용 8세대 코어 i5 CPU는 전기형 모델인 코드명 '카비레이크-R(리프레시)' 계열과 후기형 모델인 코드명 '위스키레이크' 계열이 시장에서 함께 팔리고 있습니다. 물론 위스키레이크 계열 이 좀더 개선된 모델입니다만 카비레이크-R도 성능은 괜찮은 편이고 가격적인 이점도 있기 때문에 굳이 구매 후보에서 배제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그 외에 8세대 코어 i5 중에는 코드명 '커피레이크'라는 모델도 있는데, 이건 주로 게이밍 노트북에 탑재되는 것이니 그리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8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의 로고(출처=IT동아)

그 외에 주요 사양으로는 그래픽카드도 있는데, 이는 주로 게임 구동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니 질문자님의 경우는 그냥 별도의 그래픽카드 없이 인텔 CPU 내장 그래픽 기능을 이용하는 노트북을 선택하시면 되겠네요. 그리고 시스템 메모리의 경우는 8GB 이상, 저장장치는 256GB 이상의 SSD를 탑재한 제품을 권합니다. 이보다 낮은 용량의 메모리나 SSD를 탑재한 제품의 경우, 판매자에 따라 구매 시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용량을 업그레이드해 주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이 정도 사양이면 질문자님의 용도에 충분히 부합하며, 대학 졸업 때까지 불편 없이 쓸 수 있을 겁니다.

화면 크기와 무게, 가격 사이의 상관관계

화면의 크기와 본체 무게도 신경 쓰셔야 합니다. 거치용으로 주로 쓰신다 하니 화면 크기 14~15인치 급 이상의 제품이 좋을 것 같은데, 가끔 휴대도 하신다니 너무 무거운 제품은 곤란하겠네요. 보급형 15인치급 노트북 중에는 무게 2kg을 넘는 제품이 많고, 가벼운 제품은 가격이 껑충 뛰어버리는 것이 딜레마죠. 그래도 잘 찾아보면 크기와 무게, 그리고 가격의 균형이 잡힌 제품이 없지 않으니 그런 제품을 추천해 드리고자 합니다.

말씀하신 삼성전자 Pen NT930QAA-K28A 모델의 경우, 1Kg 이하의 가벼운 무게와 태블릿 겸용으로 이용 가능한 점, 터치펜 지원 등이 매력입니다. 다만, 보급형 CPU인 펜티엄을 탑재한 제품이라 성능의 한계가 분명한데 인터넷 최저가가 100만원을 넘으니 가성비 면에선 그리 좋지 못하네요. 화면도 13인치 급이라 거치형으로 쓰긴 좀 작고요.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330S-14IKB(출처=IT동아)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330S-14IKB i5 Gen 8 Slim의 경우는 8세대 코어 i5(카비레이크-R)에 인터넷 최저가가 60만원 전후라 가성비 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무게는 1.47Kg인데, 휴대하기에 아주 가볍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가끔 들고 이동하는 정도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저 60만원이라는 가격은 메모리 4GB에 SSD 128GB, 그리고 윈도우(운영체제) 미포함 모델입니다. 메모리 및 SSD 용량, 윈도우 추가 비용까지 고려하면 실제 구매 비용은 80~90만원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 정도면 살 만은 하네요.

A/S에 관해서는 레노버도 전국 A/S망을 갖춘 업체라 크게 문제될 건 없습니다. 물론 삼성전자나 LG전자 수준의 촘촘한 서비스 센터를 갖추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소비자가 자기집에서 가까운 서비스 센터가 어디인지 정도는 파악해 두는 게 좋겠네요.

이외에 제가 추천하는 노트북은 이하와 같습니다. 화면 14인치 이상에 무게는 1.5Kg 이하, 그리고 윈도우 10 운영체제 포함 제품으로 골랐습니다. 동일 모델이라도 윈도우 미포함 제품이 팔리고 있는데, 이런 제품은 윈도우 포함 제품 대비 20만원 정도 더 저렴하다는 점을 알아 두시고요. 가격은 2019년 2월 현재 인터넷 최저가 기준으로 되도록 100만원 대 초반을 넘지 않는 제품 위주로 골랐습니다.

ASUS 젠북 14 UX433FN-A6053T – 인터넷 최저가 119만 원
ASUS 젠북 14 UX433FN-A6053T(출처=IT동아)
에이수스의 고급형 노트북 제품군인 젠북 시리즈의 14인치급 최신 모델입니다. 무게도 1.19Kg으로 가볍고, 위스키레이크 계열 8세대 코어 i5 기반이라 성능 면에서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8GB 메모리에 256GB SSD를 탑재하고 있어서 향후 추가 업그레이드 없이 오래 쓸 수 있겠네요. 해외 브랜드 제품에 저항감이 없다면 추천할 만한 모델입니다.


HP 14-ck0088TU – 인터넷 최저가 67만 9,000원
HP 14-ck0088TU(출처=IT동아)

5세대 코어 i5(카비레이크-R)에 4GB 메모리, 128GB SSD를 탑재한 14인치급 제품으로, 코어 i5급 제품으로선 매우 저렴한 60만원대 후반에 구매 가능한 것이 매력입니다. 전반적인 사양 및 제품 무게(1.47Kg) 등이 앞서 언급한 레노버 제품과 유사한데, 이 제품은 윈도우10 운영체제 포함이라 구매 후 바로 이용도 가능하겠네요. 판매자에 따라 메모리 8GB, SSD 256GB로 업그레이드해서 판매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실 구매가는 80만원대 초반이 되니 참고 바랍니다.


LG전자 2018 그램 15Z980-GA50K – 인터넷 최저가 147만 3,700원
LG전자 2018 그램 15Z980-GA50K(출처=IT동아)

이 제품의 장점은 15인치급 큰 화면, 그리고 1.09Kg의 가벼운 무게입니다. 8세대 코어 i5(카비레이크-R)에 8GB 메모리, 256GB SSD라 사양도 준수하고요. 무엇보다 국내 대기업 제품이라 A/S면에서도 이점이 있습니다. 다만, 그러다 보니 가격이 좀 나갑니다. 이것도 위스키레이크 CPU를 탑재한 2019년형 모델이 나왔기 때문에 좀 내려간 가격이긴 하지만요. 자신의 PC 관리능력을 고려해 선택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내용 정리

저의 답변은 이 정도입니다. 정리하자면, 졸업이나 진학을 앞두고 인터넷 강의나 대학 생활을 대비한 노트북, 특히 오랫동안 제품 교체 없이 이용할 노트북을 구매하려 하신다면 CPU 사양에 특히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8세대 코어 i5 정도의 CPU를 탑재한 제품이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생각되며, 8GB 이상의 시스템 메모리와 256GB 이상의 SSD를 탑재한 제품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해외 브랜드 제품이라도 서비스 센터의 위치를 파악해 둔다면 서비스를 받는 것 자체에 문제는 없습니다. 가성비 측면에서 이점도 있고요. 물론 더욱 충실한 사후지원을 받기 위해 추가 비용을 더 지불하고 국내 대기업 제품을 선택하는 것 역시 충분히 이해할 만하므로 질문자님의 이용환경을 고려해 적절한 선택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연초에서 3월 사이는 아카데믹 시즌이라 하여 제조사들이 구매자들에게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하니 이 역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의 선택, 혹은 사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IT동아 앞으로 메일(pengo@itdonga.com)을 주시길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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