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자동으로 폰 잡아 무선충전, N그랩 차량용 무선충전거치대
동아닷컴
입력 2019-02-11 19:04 수정 2019-02-11 19:12
요즘 스마트폰은 차량용 주변기기의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블루투스를 통한 핸즈프리 통화 및 음악 재생용, 혹은 내비게이션용으로 스마트폰을 쓰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과정에서 거의 필수인 제품이 차량용 거치대다. 다만, 차에 타고 내릴 때마다 거치대의 홀더 부분을 벌리거나 눌러서 폰을 탈착하고, 충전을 위해 시거잭 케이블을 연결해주는 건 생각 이상으로 귀찮은 일이다.
엔보우 N그랩 차량용 무선충전거치대(출처=IT동아)
엔보우(데이비드테크)의 N그랩 차량용 무선충전거치대(이하 N그랩)는 이런 게으른(?) 사용자들에게 기대 이상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전동식 자동 슬라이드 제품이다. 거치대 근처에 폰을 가져가면 자동으로 홀더 부분이 열리며, 여기에 폰을 올려 두면 스스로 홀더가 조여지며 단단히 고정함과 동시에 무선 충전이 시작된다. 거치와 충전의 번거로움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이 제품의 이모저모를 확인해보자.
자유롭게 달아 단단히 고정한다
제품 기본 패키지 구성(출처=IT동아)
N그랩 제품 패키지는 N그랩 본체 및 송풍구 거치대, 그리고 마이크로 USB(5핀) 케이블 및 사용자 설명서로 구성되었다. 차량용 USB 충전기(일명 시거잭)와 대시보드용 거치대, USB C타입 케이블은 별매이니 구매 전에 참고하자. 동봉된 송풍구 거치대의 끝 부분은 집게 형식이라 제품을 견고하게 고정할 수 있다. 그리고 본체와 거치대 연결 부위는 자유롭게 회전이 가능한 볼 조인트 구조이며, 위치를 잡고 링을 조여 단단히 각도를 고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송풍구 거치대는 집게로 단단히 고정이 가능하며, 볼 조인트 구조라 회전도 자유롭다(출처=IT동아)
N그랩에는 5핀 마이크로 USB 케이블용 포트 외에 USB C타입 포트도 함께 달려있기 때문에 이용자가 원하는 케이블을 꽂으면 된다. 차량용 USB 충전기 외에 일반 스마트폰용 USB 충전기와 연결해 충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두 가지 종류의 케이블이 호환된다(출처=IT동아)
제품 본체에는 스마트폰을 양 옆에서 잡아주는 전동식 좌우 홀더, 그리고 폰의 길이에 따라 수동으로 조절해서 쓰는 하단 스탠드가 달려있다. 갤럭시노트9이나 V40과 같이 길이가 긴 폰은 하단 스탠드를 늘려서 거치해야 무선 충전이 원활히 이루어진다.
모션 센서와 하단 받침대(길이 조절)의 위치(출처=IT동아)
폰 가까이 대니 윙~ 열리네?
전방 움직임을 감지하면 홀더가 열린다(출처=IT동아)
참고로 모션 센서가 제품 하단에 있기 때문에 위쪽으로 폰을 대면 홀더가 반응을 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리고 폰을 놓는 것을 감지해 마운트가 조여지는 것이 아니라, 좌우 홀더가 열린 후 1~2초 후 자동으로 조여 진다. 이 때문에 사용자의 움직임이 늦으면 폰을 거치하는 데 실패하거나 폰과 홀더 사이에 손가락이 끼일 때도 있으니 이 제품 특유의 감각에 어느정도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자동으로 단단히 조여진다(출처=IT동아)
고속 무선 충전에도 대응, 간편한 분리
폰을 거치하면 곧장 무선 충전이 시작된다.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8 이후)나 삼성전자의 갤럭시 S 시리즈(S5 이후), 갤럭시 노트 시리즈(노트5 이후), LG전자의 G 시리즈(G7 이후), V 시리즈(V30 이후) 등의 Qi 규격 무선충전 기술을 지원하는 제품이 여기에 호환되니 참고하자. 투명 젤리 폰 케이스를 씌운 상태에서도 무선 충전은 가능했다.
폰과 충전기 종류에 따라 고속 무선충전도 가능(출처=IT동아)
일부 스마트폰은 고속 무선충전에도 호환되는데, 일정 수준 이상의 출력을 갖춘 충전기와 연결할 경우에 N그랩으로 고속 무선충전을 할 수 있다. 제조사에선 퀄컴 퀵차지 2.0이나 3.0을 지원하는 충전기를 권장한다고 하는데, 테스트에 이용한 갤럭시 노트9의 경우, 9.0V-1.8A / 5.0V-1.8A 출력을 지원하는 충전기(LG V40 번들 충전기)와 연결된 N그랩에서 고속 무선충전 메시지가 뜨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 9.0V-1.67A / 5.0V-2.0A 출력의 충전기(삼성 갤럭시노트9 번들 충전기)와 N그랩을 연결한 상태에서는 무선충전 자체는 되지만 고속 무선충전 메시지는 뜨지 않았다. 고속 무선충전을 위해선 일정 수준 이상의 9.0V 출력이 필요한 것 같다. 스마트폰 기종마다 고속 무선충전을 위한 출력 수치는 다르므로 구체적인 사항은 제조사에 문의해보는 것이 좋겠다.
뒤쪽 버튼을 터치해 간단히 폰 분리 가능(출처=IT동아)
이용을 마친 후 폰을 분리하려면 거치대 상단, 즉 폰 뒤쪽의 버튼을 터치하자. 양쪽 홀더가 열리므로 이 때 폰을 분리하면 된다. 분리용 버튼은 터치 방식이라 꼭 누를 필요 없이 살짝 만져 주기만 하면 된다. 터치하자 마자 바로 반응하므로 원활한 폰 분리가 가능하다.
높은 편의성, 우수한 가성비가 경쟁력
엔보우의 N그랩 차량용 무선충전거치대는 차량 내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하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기대 이상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편리한 제품이다. 복잡한 조작 없이 거치대 근처에 폰을 가져가면 자동으로 홀더가 열리고, 여기에 폰을 놓기만 하면 폰을 단단히 고정해줌과 동시에 무선 충전도 할 수 있다. 조합하는 충전기 및 폰 종류에 따라 고속 무선 충전기능에도 대응한다. 마이크로 5핀 USB 포트와 USB 타입-C 포트를 동시에 지원하는 점도 장점이다.
별도로 판매되는 대시보드용 거치대(출처=IT동아)
모션센서의 위치(하단) 때문에 위쪽으로 폰을 가져가면 제품이 반응을 하지 않거나 늦어질 때가 있으며, 홀더가 닫히는 속도가 다소 빠른 감이 있어 이에 좀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하지만, 제품의 이용에 큰 불편을 줄 정도는 아니다. 어지간한 사용자라면 만족스럽게 이용이 가능할 것이다. 2019년 2월 인터넷 최저가 기준, N그랩 기본 세트(송풍구 거치대 포함)는 2만원대 후반에 팔리고 있다. 시거 충전기와 대시보드 거치대가 별매라는 점이 다소 아쉽지만, 전반적인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겠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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