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10 - G8 씽큐, 스마트폰 재도약 부탁해”

배석준기자

입력 2019-02-08 03:00 수정 2019-02-0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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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베트남법인이 유튜브에 올렸다가 삭제한 영상. 한 남성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을 들고 작업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차기작 ‘갤럭시S10’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삼성전자 소식을 주로 전달하는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샘모바일이 6일(현지 시간) 갤럭시S10·갤럭시S10플러스의 실물 사진을 공개했다.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왔다 삭제된 사진으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화면 아랫부분에 위치한 지문 모양의 아이콘이다. 국내외 IT 업계에선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갤럭시S10에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센서가 탑재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유출 사진을 보면 블루투스 기반 무선 이어셋인 ‘갤럭시 버드’가 원통형 케이스에 담긴 채 갤럭시S10의 뒷면에 올려져 있다. 배터리 자체가 무선 충전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애플 아이팟 등 무선 이어셋의 가장 불편한 점인 충전 문제를 개선한 것이다. 이 외에도 전면 카메라 렌즈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 전체를 화면으로 활용한 ‘인피니티 오’ 디스플레이, 쿼드(4개) 카메라 등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10 시리즈는 20일(현지 시간) 미국 애플의 본거지인 샌프란시스코에서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10번째 갤럭시S 모델에서 혁신 기술을 대거 적용하며 프리미엄 시장의 경쟁사인 애플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첫 폴더블폰도 이 자리에서 함께 공개된다. 최근 삼성 베트남법인에서 온라인 영상 플랫폼 유튜브에 올렸다가 삭제한 갤럭시S10 언팩 티저 영상에 따르면 삼성전자 폴더블폰은 지난해 11월 ‘삼성 개발자 회의’에서 공개한 시제품에 비해 훨씬 얇은 형태다. 외부에도 화면이 있고, 펼치면 7인치대의 내부 화면이 나타나는 방식을 채택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1∼6월)까지는 반도체 사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실적 부분에서 무선사업부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사활을 걸고 사업을 추진해야 할 때”라고 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19에서 공개될 LG전자의 G8 씽큐의 렌더링 이미지. 유튜브 영상 캡처
LG전자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 하루 전인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회의장에서 폴더블폰과 G8 씽큐 등 차기작을 선보인다. LG전자는 G8 씽큐에 비행시간 거리측정(ToF) 방식의 최첨단 3D 센서를 탑재했다. ToF는 피사체를 향해 보낸 광원이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거리를 계산하는 기술로, 카메라와 결합해 사물을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증강현실(AR)이나 가상현실(VR) 등을 구현하는 데 적합하다. 또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손짓으로 조작할 수 있는 ‘터치리스 인풋(touchless input)’ 기능도 싣는다.

중국 기업들도 공격적인 기술 공세에 나선다. 화웨이는 6일 글로벌 미디어에 보낸 초청장에서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신제품 공개 행사를 알리며 ‘V’자 모양으로 접힌 스마트폰 이미지와 함께 ‘미래로의 접속(Connecting the Future)’이라는 문구를 담았다. 앞서 예고했던 것처럼 5G를 지원하는 폴더블폰을 암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샤오미도 같은 날 5G 스마트폰 ‘미믹스 3 5G’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은 2017년 15억800만 대에서 2018년 14억2970만 대로 5% 줄어들면서 사상 최초로 연간 출하량이 줄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쪼그라드는 가운데 벌어지는 폼팩터(제품의 외관 형태) 혁신, 첨단 기능 경쟁을 통해 우열이 명확하게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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