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노린 해커 ‘활개’…개인정보유출 신고 1년새 4배
뉴스1
입력 2019-01-27 12:20 수정 2019-01-27 12:22
연도별 개인정보 유출신고 현황(자료 : KISA)
해킹으로 탈취한 개인정보를 팔아 금전적 이익을 보려는 해커들의 시도가 늘면서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27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신고건수는 총 233건으로, 전년도 64건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2017년 10월 개인정보보호법상 개인정보 유출 신고 기준이 1만건에서 1000건으로 변경됐고, 해킹 등 외부공격 확대에 의한 신고건수도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ISA에 따르면 최근 4년(2015~2018년)간 개인정보 유출의 80.5%는 해킹 등 외부공격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커들은 유출된 개인정보를 대가로 비트코인을 요구하거나,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불법으로 거래하고 있다.
지난해는 특히 보안이 취약한 암호화폐거래사이트와 신규 O2O 서비스들이 개인정보를 노린 해커들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이렇게 개인정보를 노린 해킹 시도가 늘어나는 이유는 최근 ‘개인정보가 곧 돈’이라는 인식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한국인의 개인정보 불법거래가 성행하는 등 개인정보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해커들이 금전적 이득을 취할 생각으로 개인정보 탈취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성우 KISA 개인정보점검1팀장은 “5G, 사물인터넷(IoT) 등의 확산으로 해킹 가능성이 높은 기기가 많아져 올해도 개인정보 유출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며 “게임, 음원 등 한류의 영향으로 중국, 미국, 유럽 등에서 한국인 개인정보 불법거래도 지속적으로 성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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