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비행’ 시대올까…보잉, 파일럿 없는 에어택시 공개

뉴스1

입력 2019-01-24 15:24 수정 2019-01-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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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비행 시제품, 1분간 하늘 날아…헬기처럼 이·착륙
“차세대 교통수단 개발 경쟁 불붙어”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자율비행’ 항공기 시제품을 공개하고 첫번째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보잉은 앞으로 파일럿 없는 ‘에어 택시’를 상용화해 새로운 미래 교통수단으로 정착시킨다는 구상이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보잉은 22일 미국 버지니아주 매너서스에서 자율비행 항공기 시제품의 시험 비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시제품은 길이 30피트(약 9.1m), 너비 28피트(약 8.5m) 크기로, 전력구동계를 활용해 최대 약 80km를 비행할 수 있게 제작됐다. 또한 기체 내부에 승객이 탑승할 수 있도록 헬기처럼 수직 방향으로 이·착륙을 한다.

보잉이 공개한 시범 영상에서 시제품은 수직으로 이륙해 수m 상공에서 잠시 머무른 뒤, 다시 수직으로 착륙했다. 전체 비행시간은 1분이 채 되지 않았다.

데니스 뮐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시범 비행에 대해 “도시에서 안전한 비행 수단을 갖추는 데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향후 5년 간 상품이동·화물운송·여객 등 운송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SJ은 보잉이 시제품 시범비행에 성공하면서 향후 자율비행 기술을 활용한 에어택시 기술 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바라봤다. 현재 에어택시 개발에는 보잉의 경쟁사인 에어버스와 헬리콥터 제작사인 텍스트론의 자회사 벨이 뛰어든 상태다. 특히 벨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자사의 에어택시 모델을 공개했었다.

에어택시 서비스 분야에는 우버와 인텔이 뛰어들어 각 제조사와 협력하고 있다. 우버는 오는 2023년 스마트폰으로 호출하는 비행기 ‘우버에어(Uber AIR)’를 선보이겠다고 밝혔었다. 이번에 보잉이 시험한 항공기도 우버에어 서비스를 위한 시제품이다.

다만 WSJ은 최근 자율주행 차량 사고가 증가하면서 관련 기술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며 에어택시 상용화까진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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