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배틀그라운드를 꿈꾼다. 2019년 주목할 국산 스팀 얼리액세스는?

동아닷컴

입력 2019-01-24 15:09 수정 2019-01-2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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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게임 시장에 배틀로얄 열풍을 일으키며 엄청난 성공을 거둔 배틀그라운드 이후 많은 게임사들이 제2의 배틀그라운드 신화를 꿈꾸며, 스팀 얼리액세스에 도전하고 있다.

여전히 모바일 게임 시장이 압도적이긴 하나, 많은 게임사들이 모바일로 돌아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모바일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마케팅 경쟁이 덜 치열한 PC게임 시장이 게임성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확률이 커졌기 때문이다.

배틀그라운드(출처=게임동아)

특히, 요즘 모바일 게임 시장이 너무 자동사냥과 뽑기 위주의 BM 위주로 흘러가다 보니, 식상한 모바일 게임에 지친 게이머들이 다시 깊이 있는 PC게임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기적과 같은 성공이니 논외로 한다고 하더라도, 스팀 그린라이트를 통해 주목을 받은 인디 게임 개발사가 세계적인 개발사로 거듭난 경우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인디 게임 시장이 활성화된 해외만큼은 아니더라도 유럽에서 성공을 거둔 오드원게임즈의 트리오브라이프, 대학생 4명이서 만들어 스팀 인기 게임으로 등극했던 팀호레이의 던그리드, 마찬가지로 대학생들의 프로젝트로 시작해 정식 발매까지 성공한 프로젝트 문의 로보토미 코퍼레이션, 인디 게임 개발팀 글래스캣이 개발한 딥 다크 던전 등 국내 개발사들도 스팀 얼리액세스로 정식 발매까지 성공한 사례가 제법 있다. 또한, 인디 게임사들 뿐만 아니라 네오위즈, 넥슨, 제페토 등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게임사들도 글로벌 진출을 위한 새로운 방법으로 스팀 얼리액세스를 활용 중이다.

트리오브라이프(출처=게임동아)

지난해의 경우에는 배틀그라운드 성공 이후 많은 게임사들이 스팀 얼리액세스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전보다 도전사례가 늘어났지만, 국내에서 서비스 종료 후 스팀에서 재도약에 성공한 네오위즈의 블랙스쿼드 정도만 인정을 받았을 뿐, 주목할 만한 게임이 많지 않았다. 오히려 스팀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시도한 몇몇 한국산 MMORPG 들이 PAY TO WIN 논란에 휩싸이며 부정적인 반응을 얻은 사례가 더 많았다.

블랙스쿼드(출처=게임동아)

다만, 모바일에서 PC까지 영역을 넓힌 네오위즈의 탭소닉 볼드, 이용자가 유닛을 집어들 수 있는색다른 컨셉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오올블루의 전략 배틀 게임 미니막스:타이니버스, 과거 엑스컴 시리즈와 파이널판타지택틱스를 연상시키는 턴제 전략 게임인 댄디라이언의 트러블슈터, 다른 이들과 경쟁하며 보물을 수집하는 재미를 살린 매버릭게임즈의 판타지 레이더스 등 호평 받고 있는 스팀 얼리액세스 단계의 게임들이 꽤 있기 때문에, 이들이 이용자들의 응원에 힘입어 올해 정식 서비스에 성공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니막스:타이니버스(출처=게임동아)

올해 역시 스팀 얼리액세스 도전이 기대되는 게임들이 많이 있다. 티노게임즈의 카드 전략 게임 네오버스는 지난 10일 스팀 얼리액세스를 시작하면서 올해 첫 국산 스팀 얼리액세스 게임이 됐다. 해외에서 많은 인기를 얻은 슬레이 더 스파이어와 비슷한 형태인 네오버스는 자신만의 카드 덱을 구성하고 1:1 전략 대결을 펼치는 게임으로, 3D로 전투 장면을 구성해 박진감을 더했다.

네오버스(출처=게임동아)

지난 지스타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KOG의 신작 커츠펠도 올해 1분기 내에 스팀 얼리액세스에 도전할 계획이다. 커츠펠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매력적인 그래픽과 손맛을 살린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 특징인 게임이다. 그동안 그랜드 체이스, 엘소드, 파이터즈 클럽 등 액션 게임을 오랫동안 개발한 KOG의 노하우가 담겨 있으며, 레벨보다는 컨트롤 실력을 겨루는 본격적인 PVP 대결로 인해 대전 액션 마니아들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커츠펠 이미지(출처=게임동아)

일정이 확실하지는 않지만 텀블벅으로 화제가 됐으나 계속 출시가 연기돼 환상의 게임으로 불리는 파이드파이퍼스엔터테인먼트의 전략 시뮬레이션 아미 앤 스트레테지:십자군도 올해 스팀얼리액세스가 기대되는 게임이다. 지난 2012년에 텀블벅으로 모금을 시작하면서 알려진 이 게임은 독특한 그래픽과 참신한 컨셉으로 스팀 그린라이트까지 통과했으나, 개발 인원으로 한계로 아직까지도 출시 일정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해 파이드파이퍼스엔터테인먼트가 네오위즈의 품에 안기면서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돼, 올해에는 좋은 소식이 기대된다.

아미 앤 스트레테지 : 십자군(출처=게임동아)

니오스트림의 리틀 데빌 인사이드 역시 아직 일정이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기대해볼만 하다. 이게임은 드넓은 세계를 탐험하며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생존 액션 게임으로, 언리얼엔진4를 활용한 인상적인 그래픽으로 전세계에서 주목을 받았으며, 그 결과 2015년에 6일만에 그린라이트를 통과하고, 지난해에는 언리얼 데브 그랜트 수상작으로 선정될 정도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니오스트림은 리틀 데빌 인사이드로 넷마블에서 지분 투자를 유치했으며, 스팀 뿐만 아니라 콘솔 버전까지 준비 중이다.

리틀 데빌 인사이드 이미지(출처=게임동아)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남규 기자 kn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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