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모바일 MMORPG 열풍, 2019년을 장악할 새로운 M은?

동아닷컴

입력 2019-01-18 16:53 수정 2019-01-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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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온라인 게임 IP들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 이른바 M들이 작년 내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지배했다.

리니지2레볼루션을 시작으로, 리니지M, 검은사막 모바일, 라그나로크M, 뮤오리진2, 연말에 등장한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까지 출시되는 게임마다 상위권에 등극했으며, 신작들의 거센 도전에도 불구하고 그들만의 리그를 진행 중이다.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는 이들의 벽을 뛰어넘을 만큼은 아니었지만, 다크에덴M, 십이지천M 등 과거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았던 온라인 게임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들도 연말에 등장해 나름 인상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리니지M (제공=엔씨소프트)

IP 기반 모바일 MMORPG들이 확률형 아이템을 기반으로 한 과금체계를 무기로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비판으로 목소리도 커지고 있긴 하지만, 과거 온라인 게임에 대한 추억을 가진 이들의 열광적인 반응과 이들이 발생시키는 엄청난 매출은 게임사 입장에서는 세상 그 무엇보다 달콤한 유혹이다. 올해 역시 또 다른 M들의 공습이 계속 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리니지2M (제공=엔씨소프트)

올해 등장할 새로운 M들 중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역시 리니지M을 선보인 엔씨소프트의 차기작 리니지2M이다. 리니지2는 이미 넷마블을 통해 리니지2레볼루션으로 데뷔해 엄청난 성적을 거둔 바 있지만, 엔씨소프트에서 직접 만든 모바일 리니지2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그리고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상위권에서 공존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 외에도 아이온를 모바일로 옮긴 아이온2와 블레이드&소울 IP를 기반으로 한 또 다른 모바일 게임도 준비중이기 때문에, 연말 모바일 매출 상위권을 엔씨소프트가 싹쓸이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물론 넷마블, 넥슨, 펄어비스 등 다른 게임사들이 이런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마비노기 모바일 (제공=넥슨)
국내 최고 IP 부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넥슨은 트라하라는 강력한 한방 외에도 기존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들을 다수 준비 중이다. 리니지만큼이나 오랜 역사와 팬층을 자랑하는 바람의 나라 IP를 활용한 바람의 나라:연 뿐만 아니라, 넥슨의 대표 MMORPG인 마비노기 IP를 기반으로 만든 마비노기 모바일, 아직은 언제 출시될지 미지수이지만, IMC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트리오브세이비어 모바일도 있다.

게임 컨셉 자체가 성인보다는 저연령층, 경쟁보다는 소셜 커뮤니티 중심이기 때문에 리니지M만큼 폭발적인 매출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작년에 라그나로크M이 그랬던 것처럼 팬들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다면 상위권 등극도 충분히 노려볼만한 잠재력이 있다.

a3 스틸얼라이브 (제공=넷마블)

리니지2레볼루션에 이어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까지 성공시키긴 했지만, 모두 엔씨소프트 IP라서 다소 아쉬움이 있는 넷마블은 올해 자체 IP인 A3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A3 스틸 얼라이브를 선보일 계획이다. A3온라인은 국내 최초로 19세 성인 MMORPG라는 컨셉으로 등장해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게임으로, A3 스틸 얼라이브 역시 배틀로얄과 MMORPG의 결합이라는 파격적인 컨셉으로 작년 지스타에서 화제가 됐다.

공격적인 퍼블리싱으로 3N을 위협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에서는 테라 IP를 활용한 테라 모바일과 테라 프론티어를 준비 중이다. 불멸의 전사를 만든 레드사하라에서 개발 중인 테라 프론티어는 모바일MMORPG가 아니기 때문에 원작과는 다른 느낌일 수도 있지만, 란투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테라 모바일은 원작처럼 오픈형 모바일 MMORPG로 개발 중이다. 테라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는 2017년에 출시된 테라M이 있으나 출시 초기에만 반짝 했을 뿐 금방 상위권에서 사라져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테라 모바일과 테라 프론티어가 테라 IP의 명성을 다시 회복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테라 (제공=넥슨)

작년에 이카루스M을 선보였지만,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위메이드는 올해는 간판 IP인 미르의 전설로 승부수를 던진다. 최고 인기작이라고 할 수 있는 미르의전설2를 모바일로 옮긴 미르M을 준비중이며, 이와 별도로 완전한 신작 미르의전설4도 모바일 MMORPG로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는 미르의 전설 IP가 중국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 보다 모바일MMORPG 경쟁이 훨씬 치열한 중국 시장을 장악했던 미르 IP의 저력이 발휘된다면 결과는 알 수 없다. 실제로 게임펍에서 작년에 출시한 미르의전설2 리부트는 별다른 마케팅 없이도 중위권에서 선전 중이다.

미르의전설2 리부트(제공=게임펍)
이 외에도 작년에 룽투코리아가 선보였던 열혈강호 for kakao와는 별도로 엠게임에서 개발한 진열혈강호와 룽투코리아의 블레스 모바일, 와이디온라인의 프리스톤테일M 등도 주목할만 하며, 많은 팬들의 비난이 있기는 했지만, 블리자드와 넷이즈가 손을 잡고 만든 디아블로 이모탈도 올해 등장한다면 모바일 게임 시장 순위 경쟁의 태풍의 핵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진열혈강호 모바일 (제공=엠게임)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남규 기자 kn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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