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임프로버블 개발 툴 ‘스페이셜OS’ 차단 논란

동아닷컴

입력 2019-01-15 18:15 수정 2019-01-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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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스타트업인 임프로버블(Improbable)사가 자사의 클라우드 기반 개발 플랫폼 ‘SpatialOS(스페이셜OS)’를 유니티가 약관 위반으로 차단했다고 주장해 해외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임프로버블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1월 10일 유니티의 ‘스페이셜OS’ 차단 소식을 전했다. 유니가 지난해 말인 12월 5일 유니티의 이용 약관(Terms of service)을 변경했고, 이후 유니티에서 ‘스페이셜OS’를 약관 위반으로 차단했다는 것이다.

이어 임프로버블 측은 지속적으로 협상을 이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문제는 해결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접속 차단 조치가 이뤄진 유니티와 달리 다른 엔진들은 기존처럼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프로버블(출처=게임동아)

임프로버블이 이 같은 주장을 펼친 가운데, 같은 날인 10일 유니티도 블로그를 통해 입장을 밟혔다.

유니티는 이전부터 임프로버블의 약관 위반과 관련해 알려 왔다고 설명했다. 임프로버블의 ‘스페이셜OS’가 유니티의 약관을 위반하고 있음을 이미 차단 1년 전부터 전달해왔으며, 6개월 전에는 서면으로 전달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사간 문제는 해결이 안됐고, 유니티는 적법하지 않은 이용에 대해서 임프로버블의 라이선스 키를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와 별개로 개발자나 개발사는 ‘스페이셜OS’ 이용에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다음날일 11일 임프로버블은 추가 입장을 전했다. 기존 약관의 경우 문제가 없음을 유니티를 통해 구두로 확인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5일 공지된 새로운 약관의 경우 자신들은 물론 대부분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가 문제에 오를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이번 유니티의 차단 조치로 더 이상 ‘스페이셜OS’의 합법적인 지원이 불가능 하다고 밝혔다. 유니티는 빨리 차단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사의 주장이 차이가 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스페이셜OS’와 관계된 문제가 아직 접수되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니티코리아 측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본사와 소통하고 있었으며, 개발자들에게 생기는 피해를 방지하지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유니티(출처=게임동아)

유니티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사안의 경우 유니티와 임프로버블 양사 간의 문제이며, 협의 중이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개발자나 개발사의 경우 ‘스페이셜OS’를 통해 개발 중인 게임이나 서비스 중인 게임에 모두 이상이 없으니 개발자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페이셜OS’는 비디오 게임이나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위한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많은 개발자들이 더 거대한 규모로 게임을 설계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소규모 스튜디오에서도 뛰어난 퀄리티의 MMO 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GDC 2018에서는 크라이엔진과 ‘스페이셜OS’의 조합을 통해 400명의 게이머가 한 공간에서 펼치는 배틀로얄 게임이 공개되며 게이머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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