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MMORPG 천하, 캐주얼 게임의 반격은 언제쯤?

동아닷컴

입력 2019-01-10 17:27 수정 2019-01-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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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MMORPG의 강세가 해가 바뀌어도 계속되고 있다. 리니지M과 검은사막 모바일은 여전히 상위권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으며, 여름에 돌풍을 일으킨 뮤오리진2와 지난해 말 넷마블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까지 새롭게 합류하면서 상위권의 벽을 더욱 두텁게 만들고 있다.

이렇다보니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 시대의 개막과 함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확대시킨 캐주얼 게임은 존재감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한때 킹의 캔디크러시사가나 프렌즈팝, 프렌즈팝콘 등 퍼즐 게임류가 그나마 자존심을 지키고 있었으나, 너무나 많은 3매치 퍼즐로 인해 피로감을 느끼게 되면서, 이제는 모두의 마블만 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경쟁이 치열한 MMORPG 대신 캐주얼 게임으로 눈을 돌리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캐주얼 게임은 모바일MMORPG에 비해 ARPU(일인당 평균 결제 금액)이 낮은 편이지만, 개발 비용과 난이도가 어렵지 않으며, 입소문을 타면 꾸준한 인기를 누를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출처=게임동아)

올해 캐주얼 게임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대표적인 회사는 카카오게임즈다.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과 카카오프렌즈라는 캐주얼 게임에 특화된 무기를 가지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게임이 아닌 것처럼 보일 정도로 가벼운 하이퍼 캐주얼 게임 분야를 적극 공략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한 상태다.

금일(10일)에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프렌즈타임은 수많은 사람들이 100만원의 상금을 걸고 라이언과 가위바위보 대결을 펼치는 게임으로, 베타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14만명이 참여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프렌즈타임(출처=게임동아)

이 외에도 카카오프렌즈가 등장하는 액션디펜스 게임 프렌즈대모험을 최근 출시했으며, 아직 정확한 출시일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 등장한 SNG 프렌즈타운도 올해 내에 출시될 예정인 만큼 레이싱, 퍼즐, SNG, 디펜스 등 거의 모든 캐주얼 게임 장르에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댄스빌(출처=게임동아)

서머너즈워로 유명한 컴투스도 최근 댄스빌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게임을 선보였다. 댄스빌은 게이머가 직접 춤과 음악을 제작할 수 있는 샌드박스 플랫폼에 SNG 요소가 더해진 복합장르 게임으로, 특히 자신이 제작한 뮤직비디오를 전세계 게이머들과 공유하고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컴투스는 댄스빌 출시를 기념해 인기 그룹 위너의 인기 음원 및 신곡을 게임에서 제공하는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으며, 직접 춤을 만드는 재미를 강조하기 위해 인기 개그맨 유세윤을 기용한 홍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BTS WORLD(출처=게임동아)

넷마블은 세계 최고 그룹으로 떠오른 방탄소년단이 등장하는 캐주얼 게임을 준비 중이다. 넷마블은 올해 'BTS WORLD'와 2종의 BTS 모바일 게임을 선보여 글로벌 시장을 노릴 계획이며, 이중 'BTS WORLD'는 1만장 이상의 화보, 100개 이상의 영상을 촬영했고, BTS가 게임 OST 제작에도 참여하는 등 방탄소년단의 모습을 게임 속에서 그대로 확인할 수 있어 많은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이 외에도 쿠키런:오븐브레이크로 런게임 장르를 지탱하고 있는 데브스시터즈도 지난해 선보인 쿠키워즈에 이어 쿠키런 IP를 활용한 퍼즐 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등 많은 회사들이 캐주얼 게임을 준비 중이다. 올해 캐주얼 게임의 반격이 모바일MMORPG로 기울어 있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다시 다채롭게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남규 기자 kn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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