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中 ‘폴더블폰’ 반으로 접으니 빈 공간 생겨…인기는 최고
뉴시스
입력 2019-01-10 17:25 수정 2019-01-10 17:26
세계 최초의 폴더블(foldable·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유명해진 중국 로욜(Rouole)의 ‘플렉스파이(Flexpi)’가 올해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9의 로욜 전시관에는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테이블 위에 모바일 기기를 고정해 올려놓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한 다른 부스들과 달리 로욜은 관람객들이 순차적으로 플렉스파이를 경험하게 했다.
제품을 보려는 이들이 너무 많아, 관람객이 가장 붐비는 시간대에는 30분 넘게 기다려야 플렉스파이를 체험할 수 있었다. 접었다 펼치는 사용성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이들의 발길을 모은 것으로 보였다.
현장의 관람객들은 플렉스파이에 대해 우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캘리포니아에서 온 관람객 존 호(John hoe)는 “플렉스파이가 폴더블폰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에 재직 중이라고 밝힌 또 다른 관람객도 “꽤 괜찮아 보인다”고 말했다.
플렉스파이는 7.8인치 크기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현존하는 스마트폰 사상 가장 큰 크기로, 두께는 7.6mm다. 카메라는 2000만·1600만 화소가 전면부에 장착됐다. 자동초점(Autofocus), 광화식 손떨림 보정기능(OIS·Optical Image Stabilizer), 플래시 기능 등이 제공된다.
실제로 만져본 최초의 폴더블폰은 약간의 힘만 가하면 반으로 부드럽게 접혔다. 다만 화면을 구부리기 위해 기기 후면에 경칩을 넣어서, 접었을 때 완전히 편평한 모습이 나오지는 않았다. 옆에서 봤을 때 가운데 부분에 불필요한 공간이 생긴다.
아울러, 반으로 접어 두꺼워진 두께는 휴대성을 가졌다고 보기 어려웠다. 펼쳤을 때도 휴대전화보다는 슬림한 태블릿이란 인상을 받았다. 디스플레이를 접고 펼 때 화면 전환은 신속했다. 그러나 기기를 구부릴 때마다 느껴지는 뻣뻣함 때문에 내구성에 대한 의문은 물론, 기존의 스마폰보다 편리하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접은 상태에서도 셀프 카메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점은 눈에 띄었다. 결론적으로 플렉스파이는 하드웨어 측면의 사용성 개선이 절실해보였다. 신생 스타트업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시제품’으로서는 성공적이었다.
한편, 세계 첫 폴더블폰의 타이틀은 로욜이 가져갔지만 향후 삼성전자 등 제조사도 폴더블폰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진행된 ‘삼성개발자회의’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인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은 1분기 중 베일을 벗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라스베이거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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