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같지만 달라진 서피스 랩탑 2세대

동아닷컴

입력 2019-01-09 17:04 수정 2019-01-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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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10 레퍼런스(기준) 노트북 서피스 랩탑(Surface Laptop)이 어느덧 2세대 제품인 서피스 랩탑 2로 업그레이드되었다. 전작과 동일한 폼팩터(외부 하드웨어 디자인)를 활용하기 때문에 디자인상 차이점은 없지만 CPU, 메모리, 저장장치 등 내부 하드웨어의 성능을 강화했다. 서피스 랩탑은 MS가 직접 설계해서 출시한 노트북으로 문서 작성이나 웹 서핑 등에 적합한 3:2 화면비, 팜레스트를 금속이나 플라스틱 대신 부드럽고 따듯한 느낌의 알칸타라 가죽으로 감싼 점 등으로 화제가 되었다.

서피스 랩탑 2는 작년 10월 북미 지역에 출시된데 이어 올해 1월 국내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서피스 랩탑 2의 특징을 각 부분별로 자세히 살펴보자.

서피스 랩탑 2(출처=IT동아)

디스플레이

서피스 랩탑 2는 16:9 화면비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기존 노트북들과 달리 3:2라는 독특한 화면비를 채택했다. 같은 크기의 일반 노트북보다 화면이 세로 길이가 더 길어 문서 작성이나 웹 서핑 등을 한층 쾌적하게 진행할 수 있다. 즉, MS의 문서작성 도구 MS 오피스와 찰떡궁합이다. 화면 크기는 13.5인치이고 화면 해상도는 2256x1504다. MS의 태블릿PC를 대표하는 서피스 프로보다 해상도는 조금 떨어지지만, 보통 풀HD 해상도를 채택하는 동급 노트북들과 비교해 충분히 고해상도라고 평가할 수 있다. 화면 선명도도 201PPI로 제법 높은 편이다.

화면에는 멀티 터치(10점) 터치스크린을 채택해 손가락만으로 원하는 조작을 할 수 있다. 서피스 제품군의 가장 큰 특징인 서피스 펜(전자펜)도 지원한다. 4096단계의 필압을 감지하는 서피스 펜은 펜속에 별도의 건전지를 넣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는 훌륭한 필기도구다. 서피스 랩탑 2의 활용처를 문서작성, 웹서핑에서 일러스트 제작이나 동영상 편집 등으로 확대시켜준다. 다만 서피스 펜이 기본 제공되는 서피스 프로 제품군과 달리 서피스 랩탑에는 서피스 펜이 함께 제공되지 않는다. 서피스 펜을 이용하고 싶다면 돈을 주고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서피스 랩탑 2(출처=IT동아)

키보드와 팜레스트

서피스 랩탑 2의 외관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부분이 알칸타라 재질의 가죽으로 마무리되어 있는 키보드와 팜레스트다. 사용자의 손이 맞닿는 부분인 팜레스트를 따듯한 느낌의 가죽으로 마무리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더했다. 추운 겨울에 바로 문서 작업을 시작해도 차가운 느낌 없이 바로 작업에 착수할 수 있다. 물이나 외부 오염 등으로 얼룩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방수처리도 되어 있다.

서피스 랩탑 2(출처=IT동아)

키보드의 경우 먼지나 이물질이 자주 파고드는 펜타그래프 방식의 단점을 개선한 아이솔레이션 타입의 키보드를 채택했다. 키패드만 없을 뿐이지 일반 키보드와 대등한 감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주변이 어두울 경우 자동으로 키라이트가 켜져 사용자의 원할한 작업을 돕는다.

성능과 배터리

서피스 랩탑 2는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를 탑재한 중급 모델과 코어 i7 프로세서를 탑재한 고급 모델로 나뉜다. 메모리의 경우 8GB와 16GB 가운데 선택할 수 있고, 저장장치의 경우 128GB, 256GB, 512GB, 1TB 용량의 SSD를 제공한다. 프로세서, 메모리, 저장장치 등으로 모델 등급을 나눠서 총 5개의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리뷰 제품의 경우 8세대(카비레이크) 코어 i5-8250U 프로세서(쿼드코어 1.6GHz), 8GB 메모리, 256GB 저장장치를 탑재한 중급 모델로 150만 원선에 출시될 예정이다.

서피스 랩탑 2(출처=IT동아)

서피스 랩탑 2가 전작과 비교해 가장 크게 개선된 점은 배터리 사용시간과 저장장치의 속도다. MS에 따르면 서피스 랩탑 2의 배터리 사용시간은 14.5 시간 정도로 전작보다 1.7배 정도 향상되었다. 실제로 화면 밝기를 70% 정도로 맞추고 웹 서핑을 진행해본 결과 약 6시간 30분 정도 사용할 수 있어 4시간 정도 밖에 버티지 못햇던 전작과 비교해 배터리 사용시간이 크게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리뷰 모델으이 탑재된 코어 i5-8250U 프로세서를 기크벤치4로 성능을 확인해본 결과 싱글코어 4201, 멀티코어 13230라는 준수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3~4년 전에 이용되던 데스크탑용 고급 CPU와 대등한 성능이다.

저장장치 속도의 경우 개선된 PCI 익스프레스 3.0 규격으로 채택해 전작보다 최대 3배 빠른 읽기 속도와 쓰기 속도를 보여줬다.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확인해본 결과 읽기 속도는 1500MB/s, 쓰기속도는 810MB/s로 측정됐다. 맥북 프로 등 저장장치의 속도가 빠르기로 유명한 시중 노트북과 비교해도 한 수 위였다.

확장성

서피스 랩탑 2는 윈도우 노트북 제조사들에게 '노트북은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고 예시를 보여주기 위한 제품에 가깝다. 그만큼 뛰어난 품질의 제품임을 의심할 여지는 없다. 하지만 외부 기기와 연결을 위한 확장성면에서는 낙제점에 가깝다.

서피스 랩탑 2(출처=IT동아)

서피스 프로 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USB 3.1 단자(A타입), 미니DP 포트, 오디오 연결을 위한 3.5파이 단자, 전원 연결을 위한 서피스 커넥트 등만 갖추고 있다. 즉 외부기기 연결은 실질적으로 USB 단자 하나에만 기대야하는 상황이다. 최근 널리 이용되고 있는 USB-C 단자나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도 없다. 전작의 폼팩터를 그대로 활용하다보니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전작의 단점을 그대로 계승한 셈. 외부 기기 연결은 되도록 블루투스 등 무선 연결방식을 적극 활용하는 편이 좋겠다.

동아닷컴 IT전문 강일용 기자 z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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