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 '엘룬''탈리온'NBA' 등 신작 러시..글로벌 성과 기대

동아닷컴

입력 2019-01-09 16:47 수정 2019-01-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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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야심차게 발표한 'RPG the NEXT' 프로젝트가 줄줄이 자초되며 고배를 마셨던 게임빌(대표 송병준)이 기해년 시작부터 반전 행보에 나섰다.

기존의 흥행작인 '별이되어라'가 건재하고 모바일MMORPG인 '탈리온'이 일본 지역에서 상위권에 드는 등 지난해에 의미있는 성과를 냈던 게임빌은 올해 전략RPG '엘룬'과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의 신작, 그리고 NBA 공식 라이선스 게임인 'NBA Now' 등 경쟁력있는 신작으로 파격적인 글로벌 흥행을 일궈내겠다는 각오다.

게임빌 로고 / 게임빌 제공


<연초부터 '엘룬' 일발장전..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 '집중 포화'>

게임빌이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게임은 '엘룬'이다. '엘룬'은 게임빌의 자체 개발작이자 200종에 육박하는 캐릭터 조합이 강점인 턴제 수집형 RPG로, 게임빌은 최근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서 '엘룬'의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엘룬 포스터 / 게임빌 제공

게임빌 측이 이 세 지역을 겨냥한 이유는 이 지역들이 전통적으로 게임빌 게임들의 반응이 좋은 지역일뿐만 아니라 MMORPG의 인기가 높은 지역이어서 '엘룬' 서비스 시 완성도를 높여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회사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테스트가 쉬운 지역에서 우선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안착시키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게임빌은 이 세 지역에서 '엘룬'을 성공시키기 위해 현지 게이머들의 감성을 반영한 마케팅과 프로모션 및 역대급 사전 예약 선물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지 유명 인플루언서를 활용하고 담당 PD가 현지 게이머들과 소통하는 등 강력한 마케팅 전략을 편다는 계획이다.

게임빌의 한 관계자는 "대만과 홍콩, 마카오는 RPG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지역인데다 게임빌에 대한 인식도 높아 매출 상위권에 들어갈 수 있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엘룬 이후 후속작들도 '쟁쟁'..시장 장악 예고 >

'엘룬' 이후에도 올해 게임빌의 신작은 만만치 않다. 당장 1월에는 일본과 아시아권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모바일 MMORPG '탈리온(TALION)'이 호주 등 오세아니아 지역으로 확장된다. 또 올해 안에 유럽과 북미 시장 등 글로벌 전 지역으로 서비스가 확대된다.

탈리온 일본 서비스 사진 / 게임빌 제공

세계 최대 메이저 스포츠 라이선스인 'NBA'를 기반으로 시뮬레이션이 강조된 액션 농구 게임인 'NBA NOW'도 이달 중 호주 지역에 상륙한다. 선수들의 외형이나 역동적인 움직임을 살린 고퀄리티 그래픽과 손쉬운 '세로형 원터치' 플레이 방식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차별화된 PVP 퍼즐 게임인 '코스모 듀얼'도 상반기 중에 글로벌 출시가 예상되며, 전세계 200만 장 이상 팔려나간 콘솔 게임기 시장의 인기 레이싱 게임인 '프로젝트 카스 고'의 모바일 신작도 글로벌 시장에서 기대를 모으는 게임이다.

마지막으로 피처폰 시절부터 통산 7천만 다운로드에 육박하는 '게임빌 프로야구'의 최신작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 6년 만에 귀환을 앞두고 있어 야구 게임 시장에서의 뜨거운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글로벌 서비스 노하우 축적..'시너지 효과' 기대>

게임빌은 지난 3년간 10개에 가까운 모바일RPG를 런칭해왔을 뿐만 아니라 스포츠, 퍼즐, 캐주얼 게임 등 다수의 게임을 성공시켜왔다. 게임빌은 이러한 서비스 노하우를 10개의 글로벌 지사에 축척시켜온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올해 게임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특히 게임빌은 글로벌 지사들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글로벌 원빌드 지역별 순차 출시'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개발팀의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글로벌 원빌드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각 지역 별로 현지화된 마케팅 및 운영을 강화하기 위해 초강수를 꺼내든 것.

컴투스와의 합작 플랫폼 하이브 로고 / 게임빌 제공

이러한 지사들의 효과는 컴투스와의 해외지사 통합 효과로 더욱 극대화될 전망이다. '서머너즈 워'의 글로벌 성공을 경험한 노하우는 '엘룬'과 '탈리온'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낚시의 신', '골프스타'의 서비스 노하우도 'NBA NOW'와 '코스모 듀얼'에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컴투스와 함께 운영중인 글로벌 게임 플랫폼 '하이브'도 글로벌 서비스에 맞게 고도화되면서 지역별 마케팅이나 게이머 커뮤니티 활성화 측면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작 기대감 솔솔..증권가에서도 기대 급증>

이러한 게임빌의 행보에 대해 증권가에서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우선 지난해 말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탈리온'의 영향이 크다. '탈리온'은 고퀄리티 그래픽과 함께 PC급 전투 시스템이 돋보이는 모바일MMORPG로, 일본 주요 오픈 마켓에서 매출 순위 TOP 10에 오른 바 있으며 태국과 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한 바 있다. 이러한 '탈리온'이 올해 북미와 유럽 지역에 나서면 당장 긍정적인 매출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증권가에서는 '엘룬', 'NBA NOW', '프로젝트 카스 고'와 '프로야구 슈퍼스타즈' 등이 출시되면 지난해 실적이 대폭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의 한 연구원은 "게임빌은 '탈리온' 효과로 인해 지난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90.1% 증가한 422억원,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진단했으며, 9일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6만2천원으로 상향한 바 있다.

또 키움증권이나 리딩투자증권 측에서도 올해는 신작 모멘텀이 반영되어 이익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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