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 아성 도전하는 2019년 주목할 만한 게임사들
동아닷컴
입력 2019-01-07 18:58 수정 2019-01-07 19:08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8년도 글로벌게임산업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게임산업 규모는 총 1,349억달러(한화 약 152조 4,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렇듯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세계 게임 산업 중 한국의 게임시장은 57억 6,400만 달러(한화 약 6조 4천 4백억 원)을 기록해 중국, 미국, 일본 등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를 기록했다.
이렇듯 한국 게임시장은 세계 4위라는 성적표를 받았지만, 정작 대다수의 게임사들은 이러한 성적표가 무색하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
이는 날로 심해지는 게임시장의 규제와 중국 게임의 판호 문제 등으로 해외 수출길이 막히는 등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NC소프트, 넥슨, 넷마블 이른바 '3N'으로 불리는 거대 게임사들에 매출이 집중되어 있어 격차가 점차 심해지고 있다는 것도 이러한 어려움 중 하나로 지목된다.
가장 주목받는 회사는 바로 라인게임즈다. 지난해 8월 '드래곤 플라이트'로 잘 알려진 '넥스트플로어'와 합병을 단행하며, 라인(LINE, 대표 이데자와 다케시)의 관계사로 자리매김한 라인게임즈는 지난 10월 '앵커 에퀴티 파트너스'로부터 1,250억 원 규모의 대규모의 투자를 유치하여 큰 주목을 받은 게임사다.
이 라인게임즈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다수의 개발사를 통해 선보일 수준급의 모바일게임 라인업과 콘솔과 PC를 아우르는 다양한 플랫폼으로의 진출을 선언했기 때문.
라인업도 다양하다. '엑소스 히어로즈'와 '위즈빌' 등의 모바일 게임을 선두로, 퍼즐, 액션, 수집, 전략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6종의 모바일 라인업이 오는 2019년 발매를 예고하고 있으며, 대항해시대 IP를 활용한 대항해시대 오리진, '서바이벌 MOBA'를 지향하는 '프로젝트 NL', 어드벤처 장르의 '베리드 스타즈' 등의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대항해시대 IP를 활용한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경우 코에이테크모게임즈와 공동 사업 개발 계약을 체결하여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대항해시대2의 캐릭터들이 그대로 등장해 전세계를 무대로 활약했던 그때 그 시절의 재미를 구현하겠다는 각오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대항해시대' 발매 30주년인 2020년 발매될 예정이다.
매출 규모가 1조원을 훌쩍 넘긴 거대 게임사들도 도전하지 않았던 콘솔과 PC 플랫폼에 대한 도전도 눈 여겨 볼만하다. '검은방', '회색도시' 등을 제작한 진승호 디렉터의 첫 콘솔 타이틀인 '베리드 스타즈'가 오는 2020년 'PS4' 및 'PS Vita' 등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되며, 파스텔톤 그래픽을 기반으로 최대 100명의 유저가 참여해 캐릭터 고유의 능력을 통해 전투를 벌이는 '캐주얼 배틀로얄'을 추구하는 '프로젝트 NL' 역시 스팀 등의 멀티플랫폼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검은사막 모바일이 게임대상을 수상하며, 매출과 평단의 평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펄어비스 역시 2019년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가히 최고의 해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2018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펄어비스는 '카운터스트라이크'의 아버지로 유명한 '민 리'를 영입한 신작 FPS 개발에 착수한 상태이며, 다수의 내부 프로젝트 역시 진행하며 검은사막에 이은 차기 타이틀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해 8월 검은사막 모바일의 대만 서비스에 이어 러시아 지역의 직접 서비스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는 것도 호재다. 원작인 검은사막 온라인이 북미, 유럽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만큼 모바일에 대한 기대값도 높으며, 이전까지의 모바일 MMORPG와 차별화된 그래픽과 콘텐츠를 지닌 작품인 만큼 현지 게이머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프렌즈 레이싱과 다수의 캐주얼 게임을 선보인 카카오게임즈는 2019년을 새로운 도약의 해로 삼을 모양새다. 지난해 검은사막에 이어 배틀그라운드를 성공적으로 퍼블리싱하면서 국내외를 넘어서는 글로벌 퍼블리셔로 자리매김했지만, 코스닥 상장 철회라는 성장통을 겪은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하이퍼 캐주얼게임 라인업과 온라인게임 '에어' 등 다수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게임즈는 올 한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카카오 플랫폼 뿐 아니라 페이스북, 앱, HTML5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하는 것은 물론, 카카오프렌즈라는 막강한 IP를 지니고 있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다른 IP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며, 카카오톡 소셜 마케팅 및 실생활 앱과 연관된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퍼블리싱에 이어 해외 퍼블리싱까지 맡아 게임의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 상황이며, '테라'와 '배틀그라운드'를 만든 블루홀의 개발력과 카카오게임즈의 풍부한 게임 서비스 경험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무산되었던 코스닥 상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올해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상장을 위해 카카오게임즈가 꺼내들 다양한 움직임에 게임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중이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영준 기자 zoroaster@donga.com
이렇듯 한국 게임시장은 세계 4위라는 성적표를 받았지만, 정작 대다수의 게임사들은 이러한 성적표가 무색하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
이는 날로 심해지는 게임시장의 규제와 중국 게임의 판호 문제 등으로 해외 수출길이 막히는 등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NC소프트, 넥슨, 넷마블 이른바 '3N'으로 불리는 거대 게임사들에 매출이 집중되어 있어 격차가 점차 심해지고 있다는 것도 이러한 어려움 중 하나로 지목된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3N'의 아성에 도전하는 게임사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과 콘솔, PC를 아우르는 플랫폼에 다각화 그리고 온,오프라인 사업을 통한 다양한 전략으로 황금돼지해로 불리는 2019년 기해년을 자신들의 해로 만들겠다는 것이 이들의 각오다.
라인게임즈(출처=게임동아)
가장 주목받는 회사는 바로 라인게임즈다. 지난해 8월 '드래곤 플라이트'로 잘 알려진 '넥스트플로어'와 합병을 단행하며, 라인(LINE, 대표 이데자와 다케시)의 관계사로 자리매김한 라인게임즈는 지난 10월 '앵커 에퀴티 파트너스'로부터 1,250억 원 규모의 대규모의 투자를 유치하여 큰 주목을 받은 게임사다.
이 라인게임즈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다수의 개발사를 통해 선보일 수준급의 모바일게임 라인업과 콘솔과 PC를 아우르는 다양한 플랫폼으로의 진출을 선언했기 때문.
라인업도 다양하다. '엑소스 히어로즈'와 '위즈빌' 등의 모바일 게임을 선두로, 퍼즐, 액션, 수집, 전략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6종의 모바일 라인업이 오는 2019년 발매를 예고하고 있으며, 대항해시대 IP를 활용한 대항해시대 오리진, '서바이벌 MOBA'를 지향하는 '프로젝트 NL', 어드벤처 장르의 '베리드 스타즈' 등의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더욱이 지난 12월에 개최한 게임 라인업 발표회에서 게임 개발사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게임을 소개하고, 자신들의 게임을 알리는 등 퍼블리셔와 개발사의 일방적인 계약 관계가 아닌 개발사들을 부각시키는 모습으로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출처=게임동아)
특히, 대항해시대 IP를 활용한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경우 코에이테크모게임즈와 공동 사업 개발 계약을 체결하여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대항해시대2의 캐릭터들이 그대로 등장해 전세계를 무대로 활약했던 그때 그 시절의 재미를 구현하겠다는 각오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대항해시대' 발매 30주년인 2020년 발매될 예정이다.
매출 규모가 1조원을 훌쩍 넘긴 거대 게임사들도 도전하지 않았던 콘솔과 PC 플랫폼에 대한 도전도 눈 여겨 볼만하다. '검은방', '회색도시' 등을 제작한 진승호 디렉터의 첫 콘솔 타이틀인 '베리드 스타즈'가 오는 2020년 'PS4' 및 'PS Vita' 등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되며, 파스텔톤 그래픽을 기반으로 최대 100명의 유저가 참여해 캐릭터 고유의 능력을 통해 전투를 벌이는 '캐주얼 배틀로얄'을 추구하는 '프로젝트 NL' 역시 스팀 등의 멀티플랫폼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금은 사라진 소프트맥스에서 창세기전 IP를 인수하여 국내 게이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창세기전 시리즈의 리메이크 작업이 진행 중에 있으며, 일본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라인과 협업으로 글로벌 진출까지 도전하고 있는 것도 2019년 라인게임즈의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 중 하나다.
펄어비스(출처=게임동아)
지난해 검은사막 모바일이 게임대상을 수상하며, 매출과 평단의 평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펄어비스 역시 2019년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가히 최고의 해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2018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펄어비스는 '카운터스트라이크'의 아버지로 유명한 '민 리'를 영입한 신작 FPS 개발에 착수한 상태이며, 다수의 내부 프로젝트 역시 진행하며 검은사막에 이은 차기 타이틀을 선보일 예정이다.
메인 타이틀인 검은사막 온라인과 모바일의 글로벌 흥행도 기대할 만한 부분이다. 지난해 여름 리마스터 버전을 선보이며, 검은사막 온라인의 부흥을 다시 이끈 펄어비스는 50여 명의 게이머들이 전장에서 전투를 벌이는 배틀로얄 모드를 검은사막 스타일을 담은 '그림자 전장'을 선보이는 등 게임의 깊이를 더하고 있어 해외에서도 꾸준한 호평을 이끌어내는 중이다.
검은사막 러시아 서비스(출처=게임동아)
여기에 지난해 8월 검은사막 모바일의 대만 서비스에 이어 러시아 지역의 직접 서비스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는 것도 호재다. 원작인 검은사막 온라인이 북미, 유럽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만큼 모바일에 대한 기대값도 높으며, 이전까지의 모바일 MMORPG와 차별화된 그래픽과 콘텐츠를 지닌 작품인 만큼 현지 게이머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뛰어난 개발력과 자신들의 히트작에 대한 꾸준한 관리 그리고 FPS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음과 동시에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는 펄어비스의 약진이 2019년 게임시장을 뒤흔들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출처=게임동아)
지난해 프렌즈 레이싱과 다수의 캐주얼 게임을 선보인 카카오게임즈는 2019년을 새로운 도약의 해로 삼을 모양새다. 지난해 검은사막에 이어 배틀그라운드를 성공적으로 퍼블리싱하면서 국내외를 넘어서는 글로벌 퍼블리셔로 자리매김했지만, 코스닥 상장 철회라는 성장통을 겪은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하이퍼 캐주얼게임 라인업과 온라인게임 '에어' 등 다수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게임즈는 올 한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카카오 플랫폼 뿐 아니라 페이스북, 앱, HTML5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하는 것은 물론, 카카오프렌즈라는 막강한 IP를 지니고 있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다른 IP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며, 카카오톡 소셜 마케팅 및 실생활 앱과 연관된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배틀그라운드로 큰 성공을 거둔 블루홀이 '테라'에 이어 선보이는 대작 MMORPG '에어'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에어는 기계 문명과 마법이 공존하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PC 온라인 MMORPG로, 각종 비행선과 탈 것을 이용한 RvR(진영 대 진영)과 공중 전투 등 특색 있는 콘텐츠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어 리뷰 이미지(출처=게임동아)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퍼블리싱에 이어 해외 퍼블리싱까지 맡아 게임의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 상황이며, '테라'와 '배틀그라운드'를 만든 블루홀의 개발력과 카카오게임즈의 풍부한 게임 서비스 경험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무산되었던 코스닥 상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올해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상장을 위해 카카오게임즈가 꺼내들 다양한 움직임에 게임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중이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영준 기자 zoroa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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