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글로벌 공룡을 막아라”…토종기업 연합전선
스포츠동아
입력 2019-01-07 05:45 수정 2019-01-07 05:45
넷플릭스 등 글로벌 미디어 공룡의 국내 시장 공략이 거세지면서 관련 사업자들의 합종연횡도 속도를 더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일 통합 OTT 업무협약을 체결한 MBC 최승호 사장, KBS 양승동 사장,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SBS 박정훈 사장(왼쪽부터). 사진제공|SK텔레콤
■ 지상파 방송사와 제휴하는 ICT 기업
콘텐츠 확보 경쟁…ICT기업 합종연횡
SKT, 지상파와 동영상 스트리밍 맞손
카카오·네이버, 콘텐츠에 과감 투자
“동영상만이 살길이다.”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양질의 영상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각축전이 치열하다.
이동통신 기업이 지상파 방송사와 손잡고 ‘한국판 넷플릭스 만들기’에 나서고 이에 맞서 인터넷 기업은 오리지널 영상 확보를 위해 별도법인을 설립해 적극적으로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또한 양측 모두 엔터테인먼트 기업 투자도 늘리고 있다.
모두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국내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글로벌 미디어 공룡에 대항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업계에서는 막강한 플랫폼 영향력과 자본을 앞세운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인수합병(M&A) 등 국내 기업들 간 합종연횡(合從連衡 이익에 따라 서로 뭉치고 흩어짐)이 앞으로 더 속도를 낼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요즘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의 제휴다. 양측은 3일 통합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앞으로 지상파 3사의 OTT ‘푹’(POOQ)을 운영하는 콘텐츠연합플랫폼과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oksusu) 사업조직을 통합해 신설 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다. 신규 통합법인은 브랜드 및 서비스를 론칭하고, 새로운 요금제도 출시할 계획이다. 대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콘텐츠 제작 및 투자에 활용할 방침이다. 초기 투자는 2000억원이 넘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통합에 대해 “OTT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글로벌 사업자에 맞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토종사업자 간 연합 전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11월 넷플릭스가 LG유플러스와 손잡고 IPTV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에 대항하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으로 보고 있다.
최근 유튜브의 거센 공세에 밀린 인터넷 기업들도 동영상 콘텐츠 확보 경쟁에 나섰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M을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사업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2일 김성수 전 CJ E&M 대표를 새 대표로 선임했다. 카카오M은 앞으로 웹드라마, 웹예능 등 다양한 장르의 오리지널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네이버 웹툰의 영화화 전문회사 ‘스튜디오N’을 설립했다. 초대 대표로 권미경 전 CJ E&M 한국영화사업본부장을 영입했다. 스튜디오N은 최근 1차 영상화 대상 웹툰을 발표하며,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ICT기업들은 영상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엔터테인먼트 업계와도 손을 잡고 있다. SK텔레콤은 SM엔터테인먼트와 계열사 상호지분 인수를 단행했고, 네이버는 YG엔터테인먼트에 1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카카오M의 경우 BH엔터테인먼트, 제이와이드컴퍼니, 숲엔터테인먼트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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