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아이폰으로 트윗한 직원 ‘월급 삭감’

뉴스1

입력 2019-01-04 15:01 수정 2019-01-0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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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급 한단계 강등하고 월급 80만원 삭감
VPN 문제로 홍콩 유심 꽂은 아이폰 사용


화웨이 공식 계정에 올라온 트위터가 아이폰으로 작성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출처=웨이보> © News1

중국 화웨이가 자사 공식 트위터 계정에 ‘아이폰 트윗’이 올라간 사건에 연루된 직원 2명을 징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홍콩발 기사에서 화웨이가 문제에 책임이 있는 직원들의 직급을 강등하고 월급을 삭감했다는 내부 문건을 입수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1월3일자로 작성된 이 문건에는 이 사건에 연루된 직원 2명의 직급을 한 단계 강등시키고, 월급에서 5000위안(80만원)을 삭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징계 대상에 포함된 디지털마케팅 팀장은 12개월간 승진이 막히고 임금 인상도 못 받게 됐다.

사건은 지난 1일 화웨이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발생했다. 일부 직원이 이 계정으로 전 직원을 대표해 새해 인사를 전했는데, 이 트윗에는 “아이폰에서 작성함”(via Twitter for iPhone)이라고 쓰여 있었던 것.

게시물은 올라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됐지만, 게시물이 올라온 화면을 캡처한 이미지가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일파만파 퍼져 논란이 커졌다.

화웨이는 사건의 배후를 조사한 결과 자사 공식 SNS 계정을 운영하는 서비스 업체의 컴퓨터가 가상사설망(VPN) 문제로 게시물을 올릴 수 없게 됐고, 결국 아이폰에 로밍 심카드를 끼워 게시물을 올린 것이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해외 SNS 접속이 차단돼 있기 때문에 VPN을 통해 우회적으로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VPN에 문제가 발생하면 해외 유심칩을 활용하는 등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와 비슷한 일은 지난해에도 있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이스의 편집장인 후시진은 당시 화웨이와 ZTE(중싱통신)를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가 이 글이 아이폰으로 작성됐음이 밝혀지면서 웃음거리가 됐었다.

화웨이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을 기준으로 애플을 따돌리고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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