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자동차야 말로 공기청정기가 필요하다 - 엔보우 퓨어에이지 C10

동아닷컴

입력 2019-01-02 10:34 수정 2019-01-0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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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기관지를 괴롭힌다. 특히 고질적 알레르기 비염이 심한 이들에게 공기청정기는 이제 계절가전이 아닌, 생존필수가전이다. 공간이 협소하고 밀폐된 자동차 실내라면 더욱 그러하다. 어찌 보면 가정/실내보다 공기청정기가 더 절실한 곳이 자동차 안이다.

더구나 창을 자주 열기 어려운 겨울철 자동차 실내는 그야말로 혼탁하고 숨 막히는 세상이다. 자동차용 공기청정기가 필요하다. 이에 엔보우 미니 가습기 브랜드인 '퓨어에이지'의 자동차용 버전, C10이 출시됐다.

차량용 공기청정기 엔보우 퓨어에이지 C10(출처=IT동아)

퓨어에이지 C10은 소풍 도시락 정도의 크기의 소형 공기청정기로, 자동차 실내 사용을 고려해 시거잭 연결할 수 있다. (버스나 트럭 등 대형 차량을 위해 24V도 지원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유사 사양의 차량용 소형 공기청정기는 대개 측면 또는 후면 흡배기 구조인데, C10은 사방에서 공기를 빨아들여 정화한다. 그래서 얼핏 보면 블루투스 스피커같다.

360도 공기흡입이 가능한 퓨어에이지 C10(출처=IT동아)

디자인을 고려한 제품은 아니지만, 단조롭고 투박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 작고 예쁘게 만들면서 공기청정 기능을 낮추기보다는, 360도 공기흡입이 가능하도록 애초에 두툼하게 만들었다(고 엔보우 관계자는 이야기한다).

공기청정기는 무엇보다 '필터'가 대단히 중요한데, C10은 소형 기기임에도 고급 제품에 들어가는 '헤파 H13' 등급의 카본 필터가 들어갔다. 헤파 필터 최고 등급은 H14로 먼지 제거율이 99.975%이며, C10의 H13 등급은 바로 그 아래인 99.75%다. 제대로 된 공기청정을 위해서는 H13 등급의 제품을 쓰는 게 좋다.

H13 등급의 헤파 필터가 들어간다(출처=IT동아)

게다가 C10에는 공기상태 감지 센서도 들어가 있다. 차량 실내의 공기상태를 측정해 알아서 풍량을 조절한다. 사용자가 할 일은, 차량 내 적절한 위치에 두고 전원 꼽는 것이다. 시거잭에 꽂는 형태니 시동이 꺼지면 당연히 C10 전원도 꺼진다. (윗면 표시등이 초록색이면 공기상태 양호, 노란색이면 보통, 빨간색이면 나쁜 상태다.)

공기 상태를 자동 측정해 그에 따라 작동한다(출처=IT동아)

시거잭 전원케이블을 연결하고 윗면의 전원 버튼을 누르면 공기청정이 시작된다. 자동 작동하지만, 사용자가 풍량을 직접 선택할 수도 있다.

자동차 내 위치는 어디든 좋지만, 차량 실내 전체를 커버하려면 아무래도 콘솔박스 근처가 적합하겠다. 이처럼 콘솔박스나 대시보드 위에 올려 놓을 경우 흔들리거나 떨어지지 않게 고정하도록 미끄럼방지 패드와 고정 밴드(찍찍이 형태)도 들어 있다.

미끄럼 방지 패드 위에 올려 놓으면 흔들리지 않는다(출처=IT동아)

(시거잭) 전원케이블 길이도 3미터가 넘어, 운전석 근처 시가잭에 꽂아도 C10은 뒷좌석 쪽에 배치할 수 있다. 참고로, 별도 판매되는 일반 전원 케이블(12V)을 이용하면 사무실이나 작은 방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C10은 자동 동작하며 10분에 한번씩 공기를 씻는다. 소음은 조용한 환경의 소음 기준인 30데시벨(dB) 이하로 그리 소란스럽지 않다(최대 3단계 풍량으로도 '웅~~'하는 수준. 신경 쓰이거나 결코 거북하지 않은 소음이다). 차 안에서 아이가 잠들었다 해도 지장 없을 정도다(오히려 엔진소리, 주행소리에 묻힌다).

바닥면 뚜껑을 열면 청정 필터를 교체할 수 있다. 필터 교체 시점은 사용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최단 6개월, 최장 1년 내 한번 교체하면 된다. 필터는 엔보우 홈페이지에서 추가 구매할 수 있다.

공기청정 테스트 환경은 출고 15년 된 구형 승용차라, 평소에도 실내 공기 환기가 여의치 않다. C10 배치 후 이틀째부터는 실내 공기가 확실히 칼칼해진 느낌이 들었다(물론 기분 탓일 수도 있다). C10의 공기청정 테스트 홍보영상에서도 자욱한 연기가 30분 이내에 사라지던데, 그리 넓지 않은 자동차 실내니 분명 비슷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예상한다.

콘솔박스 위가 일반적인 설치 위치다(출처=IT동아)

미세/초미세먼지뿐 아니라 새 차 실내에서 발행하는 포름알데히드나 벤젠, 아세톤 등의 독성 물질도 걸러 내고, 담배 연기나 에어컨 (매캐한) 냄새, 음식물 냄새도 빨아들일 수 있다.

이 시기, 이 시국,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차량용 공기청정기 엔보우 퓨어에이지 C10의 가격은 6만 9,000원이며, 추가 필터는 1만 5,000원으로, 가격 대비 성능이 탁월한 제품이라 평가한다.

동아닷컴 IT전문 이문규 기자 mun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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