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문화 이끈 부천클러스터센터, 그 이유는?

동아닷컴

입력 2018-12-31 16:05 수정 2018-12-3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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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메이커스페이스에서 열린 성공창업 토크세미나(출처=IT동아)

최근 메이커 문화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늘고 있다. 만드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메이커는 과거 정해진 상품을 스스로 만들어 쓰는 DIY(Do It Yourself)와는 다르게 최신 기술과 제조를 결합해 원하는 것을 직접 만들어 쓰는 개념으로 발전한 것이다. 여기에는 다양한 분야들이 서로 융합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부분도 포함되어 있다.

기업 문화에서도 융복합 콘텐츠 형태로 메이커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제조업이 콘텐츠를 도입하거나 혹은 그 반대의 형태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여기에는 3D 프린터와 같은 차세대 제조 기술의 등장과 다양해진 시장의 요구도 있다. 하지만 스스로 하는 것보다 함께 혹은 도움을 받아 발전하는 것이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부천클러스터센터는 메이커 문화 확산 및 융복합 콘텐츠 확산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그 결과, 2018년에는 다양한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메이커 문화 확산의 중심 '메이커스페이스'

부천클러스터센터는 지역적 이점을 안고 메이커 문화를 이끌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7월에는 메이커 문화의 확산과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 '메이커스페이스'를 개소한 것은 매우 뜻 깊다.

경기콘텐츠진흥원 부천 본원 10층에 자리한 부천 메이커스페이스는 메이커 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장비들이 있어 누구나 예약 방문해 원하는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 3D 프린터와 스캐너, 레이저 조각기와 정밀톱, 비닐 커터기, 재봉틀 등 장비들이 총망라 되어 있는 제작실은 다른 공간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부천 메이커스페이스만의 자랑이다.

메이커스페이스(출처=IT동아)

부천 메이커스페이스는 이 외에도 메이커 문화를 이끌 젊은 기업 발굴에도 앞장서고 있다. 예비창업자 및 스타트업 대상으로 하는 공간 지원과 가상오피스 지원이 대표 사업 중 하나. 현재 심사 통과한 23여 개 기업이 메이커스페이스 지원 사업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부천클러스터센터는 이들에게 공용 업무 공간을 제공하는 공간 지원뿐만 아니라, 가상오피스를 통해 주소지 사업자 등록과 함께 지정 우편함 등을 제공한다.

부천클러스터센터는 2019년에도 사업을 더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평일만 운영하던 공간을 주말에도 운영하기 위한 시범운영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예비창업자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과 공간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새로운 가치 창출 위한 프로그램 '지스타트'

지스타트(G-START)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지원도 눈 여겨 볼 부분이다. 지스타트 프로그램은 비즈니스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으로 A부터 E까지 5가지로 나뉘어 진행됐다. 각각 창업발굴을 시작으로 역량강화, 투자유치, 자금지원, 해외진출 등 세부적으로 나눠 기업을 촘촘히 지원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부천클러스터센터에서는 스튜디오 모꼬지와 아티스푼 등이 스타트업 브랜드 메이킹 프로젝트인 지스타트 B에 참여했다.

2019년에는 초기 창업자 및 3년 이내의 성장기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아이디어는 좋지만 지원이 부족한 예비창업자와 초기 창업자를 발굴하고, 사업 아이템 진단과 맞춤형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우수 창업자에게는 자금지원과 공간지원까지 연계하는 프로그램까지 준비 중이다.

3년 이상된 성장기 기업은 기업별 성과목표 중심의 맞춤형 관리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기업의 자금조달과 마케팅, 영업전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업의 생존율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람사람의 시각장애 아동 인식개선 캠페인 '세임 프렌즈(Same Friends)'(출처=IT동아)

입주지원에서도 성과를 이뤄냈다. 부천클러스터센터에 입주한 사람사람이 대한민국광고대상 프로모션 부문 은상과 디자인부문 파이널리스트, 부산국제광고제 디자인부문 파이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 이를 바탕으로 2019년에는 입주지원 단계부터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을 모집, 입주기업 사이에서의 네트워킹과 시너지 강화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미래를 발굴하는 '경기주니어 콘텐츠학교'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사업도 꾸준히 이어졌다. 경기주니어 콘텐츠학교가 그것.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 시·군 교육청 등이 연계해 도내 특성화고교 학생들의 인문학적 창의력(아이디어) 향상을 지원하는 교육 지원 사업으로 2014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인근지역 학교 학생들이 공간을 방문해 여러 장비를 활용 가능하다. 실제로 광명공업고 학생들이 직접 부천 메이커스페이스에 방문, 견학과 3D 프린터를 활용해 실습한 바 있다.

경기주니어 콘텐츠학교는 2015년 4개, 2016년 8개, 2017년 11개, 올해는 13개 학교가 참가했을 정도로 점차 확대 운영되는 중이다. 참여 학교는 매년 성과를 마무리하는 경진대회를 진행하는데 콘텐츠부터 제조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공개되고 있다.

부천클러스터센터는 이렇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메이커 문화 확산과 지원 외에도 여러 기업들의 창업과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다가올 2019년에도 미래 발굴을 위한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동아닷컴 IT전문 강형석 기자 redb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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