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풀 갈등에 티맵택시만 웃었다

신무경 기자

입력 2018-12-31 03:00 수정 2018-12-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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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두달새 13배 늘어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 도입 여부를 두고 택시업계와 마찰을 빚는 사이 이용자들이 SK텔레콤의 택시호출 서비스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자사 택시호출 서비스 ‘티맵택시’의 12월 월간실사용자수(MAU)가 29일 기준 120만5000명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10월 MAU(9만3000명)보다 13배 높아진 수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체 택시호출 앱 이용 규모가 월평균 650만 명 수준(업계 추산, 중복 가능)임을 감안할 때 택시호출 앱 이용자 5명 중 1명은 티맵택시를 이용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11월 승객의 실시간 위치 정보를 앱 내 메시지 전송을 통해 지인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안심귀가 라이브’ 등 새로운 기능을 담아 티맵택시 서비스를 재단장했다. 또 T멤버십 10% 요금 할인 혜택 등 마케팅 활동을 병행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보고 있다.

택시호출 업계에서는 선두주자 카카오와 택시업계의 갈등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한다. 6월 말 3만 명 수준이던 티맵택시 가입 기사 수는 최근 15만 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전국 택시기사(27만 명)의 절반이 넘는 수준(56%)이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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