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PC 완성에 필요한 주요 부품은?

동아닷컴

입력 2018-12-28 12:07 수정 2018-12-2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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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은 게이머에게 있어 흥미로운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기다렸던 대작 게임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고 뜻밖의 작품이 인기몰이하며 대세를 이끌기도 했다. 대부분 1인칭 혹은 3인칭 슈터(FPS, TPS)가 인기를 주도했으나, 막판에는 로스트아크가 인기를 얻으며 다중접속온라인게임(MMORPG)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2018년에도 여러 게임들이 게이머의 선택을 받았다(출처=IT동아)

기억에 남는 게임들을 보자. 다소 동력이 떨어지기는 했으나 배틀그라운드에 대한 지지가 이어지는 가운데 몬스터헌터 월드가 주목 받으며 인기를 얻었다. 꾸준히 세를 넓히던 포트나이트에 대한 인기도 인상적이었다. 이 외에 패키지 게임에서는 파크라이5, 배틀필드V, 콜오브듀티 블랙옵스4, 데스티니 가디언즈 등 다양한 게임들이 출시되어 경쟁을 펼쳤다.

네년에도 대작들의 출시가 이어진다. 바이오하자드 RE:2, 메트로:엑소더스, 데빌 메이 크라이5, 톰클랜시의 디비전2 등 패키지 게임들의 출격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기존 인기를 얻고 있는 패키지 및 온라인 게임들도 대형 업데이트 혹은 확장팩 등을 추가하며 완성도를 더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 그야말로 게이머들 입장에서는 진수성찬이 계속 펼쳐지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여러 게임들을 스트레스 없이 실행할 수 있는 고성능 게이밍 PC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도 늘었다. 그렇다면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 어떤 PC 부품들이 있는지 확인해 보자.

화려한 게이밍의 시작은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

처음 PC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주목하는 부품을 꼽는다면 바로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다. 각각 실제 성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신중히 따져본다. 실제로 PC 내에서 가장 많은 가격 비중을 차지하는 부품들이기 때문에 어떤 것이 최적의 성능을 내는지 고민하게 된다.

인텔 9세대 코어 i 프로세서(출처=IT동아)
흔히 프로세서는 구매 시점에서 가장 최신 프로세서를 선택하게 된다. 현재 시장에는 9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판매 중이다. 이전 대비 코어 수가 늘어 더 쾌적한 게이밍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라인업은 i5와 i7 외에 새로 i9이 추가되었다. 성능과 가격대 등을 고려하면 코어 i5 9600K와 코어 i7 9700K, 여러 환경에서 최고의 성능을 구현하려는 게이머는 코어 i9 9900K 프로세서에 관심을 보인다.

9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각 라인업에 1개 제품만 존재하기 때문에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코어 i5 9600K는 순수 6코어 프로세서로 3.7GHz(최대 4.6GHz)로 작동한다.

코어 i7 9700K은 코어 8개로 이전 대비 코어 2개가 더 증가해 다중 작업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하지만 이전처럼 가장 스레드 처리 기술인 하이퍼스레딩(Hyper-Threading) 기술 없이 순수 8코어만 제공한다. 작동 속도는 기본 3.6GHz(최대 4.9GHz)다.

코어 i9 9900K는 9세대 코어 프로세서 중 정점으로 8코어와 하이퍼스레딩 기술이 접목되어 있다. 다중 작업은 물론 여러 연산 작업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작동 속도는 기본 3.6GHz로 코어 i7 9700K와 동일하지만 최대 작동 속도가 5GHz로 조금 높다.

그래픽카드는 어떤 게임을 즐기는가에 따라 선택지가 다양하다. 저사양 게임 위주라면 중급 이하인 지포스 GTX 1060 혹은 라데온 RX 570 이하 라인업이 적합하다. 하지만 고사양 게임을 쾌적하게 즐기려는 부분에 초점을 둔다면 지포스 GTX 1070 Ti급 혹은 라데온 RX 590급 이상 그래픽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텍 지포스 RTX 2080 Ti(출처=IT동아)

또한 게임을 어떤 방향으로 즐길지 여부에 따라서도 선택지가 나뉜다. 해상도 중심이냐 프레임 중심이냐 여부가 대표적이다. 해상도와 프레임 모두 높을수록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에 걸리는 부하가 많아지므로 자연스레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다.

엔비디아는 지난 10월 경, 차세대 그래픽 프로세서라며 지포스 RTX 20 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다. 신제품 모두 이전 세대 상위 라인업에 준하는 성능을 보여주지만 가격 또한 해당 제품들 못지 않게 고가에 형성되어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엔비디아가 내세운 광선추적(레이트레이싱) 효과도 실제 적용 게임의 수가 매우 적은데다, 뚜렷한 변화상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이전 세대 고성능 라인업을 선택하는 게이머도 상당한 편이다.

게이밍의 완성은 메모리와 저장장치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로 게임의 화려한 효과를 표현하는데 쓰인다면 두 장치의 효과를 쾌적하게 완성하는 역할은 메모리와 저장장치의 몫이다. 게임 내 클라이언트를 실행하는데 필요한 데이터를 빠르게 읽고 쓰는데 사용되어서다. 아무리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뛰어나도 메모리 용량이 부족하면 게임은 물론 타 애플리케이션 실행이 어렵다. 저장장치도 마찬가지. 용량은 뒤로 하더라도 성능이 낮으면 기나긴 인내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메모리는 흔히 속도와 용량 구성에 초점을 맞추지만 시스템 호흡에도 신경 써야하는 부품이다. 특히 9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모두 잠재력을 끌어내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오버클럭(Overclock)을 지원한다. 기본 성능은 물론, 잠재력을 끌어냈을 때의 안정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때문에 브랜드 선택에 가장 신중해야 된다.

여러 메모리 브랜드가 있지만 주목해야 할 곳은 마이크론의 발리스틱스(Ballistix)다. 메모리 모듈을 직접 생산하는 제조사 중 하나인 마이크론에서 운영하는 소비자 메모리 브랜드로 까다로운 생산 절차와 검증을 통해 높은 안정성을 제공한다. 선택의 폭도 넓다. 소비자 성향에 따라 스포츠(Sport), 택티컬(Tactical), 엘리트(Elite) 등으로 분류해 비용과 성능 사이에서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마이크론 크루셜 발리스틱스 택티컬 트레이서 DDR4-2666 메모리를 메인보드에 연결한 모습(출처=IT동아)

그 중 눈 여겨 볼 제품은 택티컬 트레이서 RGB. 성능과 함께 화려한 RGB LED 효과로 튜닝 PC를 완성하는데 도움을 준다. 최대 PC4-24000(DDR4-3,000)까지 구성된 라인업은 오버클럭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이 메모리가 더 특별한 이유는 LED 빛을 내기 위한 발광부를 사용자 스스로 꾸밀 수 있기 때문이다. 상단에 있는 플라스틱 장치(라이트 바)는 자유롭게 탈부착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라이트 바를 3D 프린터로 자체 제작해 나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다. 직접 만들어도 되고 마이크론 홈페이지에서 제공되는 파일을 활용해도 된다.

마이크론 크루셜 P1 NVMe SSD(출처=IT동아)

마이크론은 메모리 외에도 저장장치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는 브랜드 중 하나다. 크루셜(Crucial)이 그것. 소비자 지향 브랜드로 속도와 용량, 가격이라는 삼박자를 버무려 최적의 제품을 선보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장 내에서도 가성비 뛰어난 저장장치로 인정 받고 있기도 하다.

그 동안 크루셜 SSD는 SATA 6Gbps 기반의 제품만 선보여 왔다. 그러나 P1에서는 처음으로 SSD를 위한 고속 인터페이스인 NVMe(M.2)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빠른 속도와 기존의 강점이었던 용량 및 가격을 만족시키는데 주력했다. 새로운 낸드플래시 모듈을 적용했기에 가능했다.

고성능 PC를 구성하는데 그에 걸맞는 여러 부품이 필요하다. 확장성과 성능을 끌어내기 위한 메인보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전원공급장치, 장시간 안정성 확보를 위한 냉각장치 구성 등 종류가 다양하다. 하지만 한 번 구축한 시스템은 어떤 상황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제공해 줄 것이다. 게이머들도 이런 점을 인지하고 있기에 과감한 투자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동아닷컴 IT전문 강형석 기자 redb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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