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2018]스마트폰 시장 ‘뒷걸음’…삼성폰 불안한 1위

뉴스1

입력 2018-12-24 09:58 수정 2018-12-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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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원대 스마트폰 등장…‘펜타 카메라’ 시대 개막

2018년 스마트폰 시장은 사상 처음으로 역성장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보급율이 늘고 성능도 상향 평준화되면서 성장이 멈춰선 것이다. 이에 제조사들은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저장공간도 늘리고 카메라 개수도 늘리는 등 차별화하는데 안간힘을 쏟았다.

스마트폰 신규 수요가 쪼그라들면서 삼성전자 출하량도 5년만에 3억대 미만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값싼 중국폰이 비집고 들어오면서 삼성전자의 설자리가 점차 좁아진 탓이다. 이에 애플은 200만원이 넘는 초고가폰으로 만회를 시도했다.

성장 정체기를 맞은 스마트폰 시장은 2019년 폴더블폰으로 또한번 도약을 시도할 전망이다. 특히 내년에 삼성전자가 중국폰 공세에 맞서 시장1위를 수성할지도 두고볼 일이다.

◇ 세계1위 삼성폰…그러나 불안하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올해도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가트너 등에 따르면 올 1분기~3분기까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평균 시장점유율은 20%로 1위다. 그러나 추세로 보면 올 1분기 20~21%에서 2분기 20%, 3분기 19%로 점점 하락하며 흔들리는 모습이다.

올 4분기는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애플의 선전으로 순위는 한 계단 내려앉을 가능성이 크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의 전망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4분기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19.6%로 애플의 19.7%에 0.1%포인트 뒤처진다.

중국에서는 특히 불안한 모습이다. 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1.7%를 기록한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올 1분기 1.3%로 0.4%포인트 떨어졌고, 2분기에 0.8%로 1% 아래로 내려앉았다. 그리고 3분기에도 0.1%포인트 더 하락했다.

올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처음으로 애플을 넘어섰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화웨이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14%로 12%인 애플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올 3분기도 화웨이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14.6%로 12.4%인 애플을 앞섰다. 그러나 애플이 신형 아이폰을 출시한 4분기는 역전될 전망이다.

◇ 애플 첫 ‘200’만원 아이폰 출시

지난 11월2일 국내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Xs맥스’ 512기가바이트(GB) 모델은 가격이 200만원에 육박하면서 초고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아이폰Xs맥스 512GB는 이통사향 모델이 196만9000원이다. 공기계는 198만원이다. 갤럭시노트9 512GB의 135만3000원보다 최소 61만6000원, 최대 62만7000원 비싸다. 가장 저렴한 아이폰Xr 64GB는 99만원이지만 웬만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과 비슷하다.

◇삼성폰 5년만에 출하량 3억대 밑돌듯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정체되고 중저가 모델은 중국업체들이 장악하면서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3년 이후 5년만에 3억대 밑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갤럭시노트7 배터리 게이트가 발생했던 2016년 출하량은 3억940만대, 갤럭시S8이 선전한 지난해는 3억175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상황은 다르다. 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억985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출하량은 약 2억2000만대다.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7500만대인 점을 고려하면 5년만에 출하량은 3억대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 ‘갤럭시노트9’ 배터리 4000mAh

지난 8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은 배터리 용량이 4000밀리암페어(mAh)에 이른다. 전작 ‘갤럭시노트8’의 3300mAh보다 700mAh 늘었다. 역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운데 배터리 용량이 가장 커서 ‘괴물 배터리’라고 불린다. 한번 충전으로 24시간은 넉끈히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

스마트폰 관련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미스터후즈더보스’(Mrwhosetheboss)가 게재한 갤럭시노트9과 갤럭시S9플러스, 아이폰X, 화웨이의 P20프로, 원플러스6의 배터리 소진 비교영상에 따르면 가장 오래가는 스마트폰은 갤럭시노트9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 더이상 혁신을 꾀할 수 없자, 기본에 충실한 전략을 내세웠다. 이는 신선했고 소비자들의 만족을 끌어냈다. 잠자는 시간 빼고 스마트폰을 항상 쥐고 있는 우리의 습관을 정확하게 꿰뚫은 것이다.

◇ ‘펜타카메라’ 시대 열었다

올해는 스마트폰에 카메라가 5개 탑재된 ‘펜타 카메라’ 시대를 열었다.

불을 당긴 곳은 LG전자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5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V40씽큐’(ThinQ)를 지난 10월 출시했다. 특히 뒤면에 3개의 카메라가 탑재된 국내 최초의 폰이다.

‘V40씽큐’의 뒷면 카메라 3개는 각각 Δ조리개값 F1.5에 1200만화소 일반 ΔF1.9에 1600만화소의 초광각(107도) ΔF2.4에 1200만화소의 망원(45도)으로 구성됐다. 앞면 2개는 800만화소의 표준 렌즈와 500만 화소의 광각 렌즈가 탑재됐다.

삼성전자도 지난 21일 세계 최초로 뒷면에 4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A9’을 내놨다. 앞면 1개의 카메라를 더하면 이 모델 역시 ‘V40씽큐’와 동일하게 5개(펜타)의 카메라를 갖춘 모델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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