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남은 5G 상용화…통신 관련株 기대감 지속된다

뉴시스

입력 2018-12-19 19:00 수정 2018-12-1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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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가 100여 일을 앞두며 가시화 단계에 들어섰다. 오랜 기간 기다려 온 5G 상용화가 눈앞에 온 만큼 통신주는 부진한 증시 상황에서도 나 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대규모 투자가 이제 진행된다는 점에서 투자비는 여전히 큰 부담으로 남아있다.

지난 1일 자정,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5G의 첫 전파를 쏴 올리면서 내년 3월 세계 최초로 시작될 5G 상용화 시대가 실제가 됐다는 것을 알렸다.

규제 사업인 이동통신 분야는 지난 연말을 기점으로 선택약정할인율 인상, 지원금 상한제 폐지 등 외부 환경 변화로 주가가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5G 개막이 다가오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5G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통 3사의 주가는 상승곡선을 그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 하반기 동안 주가가 25%가량 뛰었다. SK텔레콤과 KT도 같은 기간 각각 17.24%, 12.69%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서도 앞으로 이통사의 주가는 맑을 것이라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G는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SK텔레콤은 통신망의 무선화가 진전되면서 오프라인 서비스와 이동통신과의 결합서비스가 확대돼 5G 환경이 우호적이다”면서 “5G 및 보안 매출 반영과 미디어 매출 호조로 향후 2년간 매출액은 연평균 4.5%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장기적 관점에서 5G는 단순히 이동전화 단말기의 전송속도가 올라가는 것만이 아닌 4차산업혁명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서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통신 업체들에게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해 이종 산업과의 연계 및 무한대의 디바이스와의 연결이 가능해질 것이다”고 분석했다.

통신주의 주가 상승세는 유효하지만 실적개선에 따른 주가 오름세는 통신 장비업체가 더욱 탄탄하다는 의견도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통사는 5G 상용화에 들어서며 통신업체는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는 비용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지난해 변경된 회계기준에 의한 기저효과로 실적 자체는 개선돼 보일 것이다”면서 “통신장비 업체는 5G 상용화에 대한 수혜로 수주가 증가해 영업이익이 늘어나겠다”고 봤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통3사는 내년부터 5G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가 들어가는 거라고 볼 수 있는 반면 5G 장비를 구축하는 동안 통신 장비업체들의 실적은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에 포진한 통신 장비업체 중 5G 수혜주로 거론되는 종목들은 와이솔, 코위버, 아이크래프트, 오이솔루션, 유비쿼스, 이노와이어리스, 대덕전자, 다산네트웍스 등이다.

와이솔은 RF 솔루션 제품을 전문으로 설계 및 제조하는 업체로 주력 제품은 통신 필터다. 김정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필터는 통신 세대가 업그레이드될 때마다 주파수 대응 영역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증가하며 5G에서는 4G 대비 30~40% 이상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추산했다.

아이크래프트는 인터넷 백본망을 구성하는 대용량 라우터와 스위치를 유통하고 구축하는 업체다. 김한경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크래프트는 내년 5G 상용화로 대용량 라우터 판매 및 유지보수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신규 사업 브랜드 세이퍼 수익성 개선에 따른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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